시골집 168

친구와 담소를 즐기다(2022. 6. 19.)

금요일 오후 시골집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향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병곡면 연시부락 출생의 최삼식이와 함께 있으니 빨리 과수원으로 오라고" 간만에 만난 친구랑 밝을때 시작한 술이 밤늦게 까지 이어진다. 집 우물가에 있는 살구 잘 익어가는 살구 곧 떨어질 것 같은 살구 1주일은 더 있어야 딸 수 있는 살구 지난 해보다 보름 이상 일찍 익고 있지만 한 나무에도 익는 시기가 제각각이다 다 익은 살구를 따니 여럿 바구니가 나온다 이웃에도 나누고 노모당에도 챙겨 드려야겠다 남는 것은 울산으로 가져와 이곳저곳에 퍼 나를 것이다 소확행이란 이런게 아닐까.

시골집 2022.06.20

반려 식물에 빠지다(2022. 6. 11.)

늦봄이 되면 어릴적 추억속에 언제나 떠 오르는 살구가 있다 농번기 때 옆집 살구나무에서 잘 익어 떨어진 살구를 주워 먹는데, 그 달콤한 맛이 목으로 넘어가면 배고픔도 잊었던 과일 중 하나가 살구다. 1996년 헌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을 때 옆 집 살구나무가 있던 비슷한 위치에 살구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별 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가지를 넓게 널어뜨려 큰 그늘을 지어주고 6월이나 7월이 되면 어김없이 그 옛날 살구맛을 보게해 준다 살구는 복숭아, 자두, 체리 등과 함께 대표적인 핵과류의 과일로 칼로리는 낮은 반면에 영양가가 우수하다 또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항산화 효과와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과일 중 하나다 눈 건강에 필수적..

시골집 2022.06.13

상림 숲에서(2022. 6. 3.)

[함양의 여류 사진작가 촬영] 연못에 반사된 상림 숲 위의 붉은 노을과 정자 천연기념물 154호로 지정된 상림 숲이다 문창후 최치원 선생의 추모공원이 있는 꽃밭 서함양 인터체인지 맞은편의 단감 과원에서 잠시 쉬다가 상림숲 근처에 있는 '오메가메'로 옮겨 옻닭을 안주하여 거나해진 기분이다 다시 상림숲으로 이동하여 밤하늘 최치원 추모공원을 바라본다 약동의 공간 새 생명의 탄생과 약동의 순간을 함양 산삼이 하늘을 향해 움트는 어린싹의 모양으로 형상화 했다고 한다 함양 산삼주제관 산삼 주제관 불로폭포 불로폭포는 천연 암반위에 넓이 50미터, 높이 20미터의 자연석을 쌓고 암반 주변에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천년의 숲 상림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자연스러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연출했다 전망대 위에 설치된 무게 40..

시골집 2022.06.07

체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다(2022. 6. 5.)

1996년에 낡고 오래된 옛집을 헐고 새집을 지었다 장독대 옆에 심은 살구나무 전정이나 유인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고 달콤한 과육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이다. 같은 나무이지만 올 봄 남쪽의 가지는 꽃이 많고 살구가 많이 달려 적과를 해 주었는데도 크기가 작고 아직 새파랗다 반면, 북쪽과 서쪽의 가지들은 꽃도 적게 피고 열매도 적당히 달려서인지 벌써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3년전 심은 아리수라는 품종의 사과나무 적과 등을 거쳐 남은 20개 정도의 사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내가 심은 나무에 사과가 열리고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니 신기할 뿐이다 [체리 라핀 계통] 옛날 내가 어릴적에는 집안의 텃밭에는 채소를 심었고 [체리 타이톤] 텃밭 주변의 담벽에는 감이나 살구 등 과일나무를..

시골집 2022.06.07

지적과 경계 관련(2022. 5. 28.)

우리집 주소는 경남 함양군 병곡면 도천길 22-3번지와 22-2번지 2개 필지이다. 본 건물이 있는 곳의 위치는 도천길 22-3 번지 위성사진의 지적도는 실제 사용하고 있는 담 등 경계와 많은 차이가 있다. 즉 우리 땅이 서편의 22-6번지를 침범하여 건물이 지어져 있음이 보인다. 앞에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는 밭(22-2번지)도 서편의 22-4번지를 침범하였고, 반면, 앞집의 창고, 두모아주머니의 집과 동편에 있는 18번지도 우리 땅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가 된 옆집, 22-4번지다 다른곳에서 살다가 22-4번지를 매입하여 건축을 하였다 건축을 하면서 우리와 상의없이 담을 허물고 그 위에 벽돌담을 쌓았다. 담을 허물고 그 위에 벽돌담을 쌓으려면 기준 담 중간을 경계로 벽돌을 쌓아야 할 것인데 우..

시골집 2022.05.30

체리 수확(2022. 5. 29.)

5월말이 가까워지니 시골집에 체리가 익는다 붉고 윤이나는 과일이 보석같다 집에 있는 체리 품종으로 5년차의 조대과, 타이툰, 러시아8호, 라핀, 이름을 알수 없는 수분수 등이 있다. 극 조생종으로 조대과와 수분수가 있는데, 빨갛게 익어 수확을 하였다 조대과 타이툰, 다음주에는 타이툰과 러시아 8호를 수확해야겠다 러시아 8호와 타이툰 라핀은 6월 둘째 주에 수확을 하면 될 것 같다. 라핀 라핀은 자가 수정이 되는 품종으로 많이 달린다고 하여 풍산성이라고 한다. 동쪽 담쪽에 있는 라핀 4그루가 열매를 많이 달았다. 너무 많이 달리다보니 다른 품종과 달리 크기가 작다. 올해는 유난히 쌍자과가 많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 여름 이상기온으로 쌍자과가 많이 달린다고 한다 앵두 앵두도 입안 가득 넣어 우물거리니 먹을 ..

시골집 2022.05.30

체리(2022. 5. 22.)

지난 4. 13. cctv의 영상으로 바라본 체리꽃 5. 15.경에는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한다 5. 22.에는 붉은 열매가 햇빛에 주렁주렁 익어간다 집 입구에 들어서니 조생종 조대과는 붉은색이 많이보여 익은것 같지만 아직 맛은 들지 않았다 체리는 후숙 과일이라 따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하면 맛이 더 있을려나? 사실 숙성을 하지 않아도 너무나 맛있다. 2017. 11. 4.경 식재한 조대과라는 품종 올해는 많이 달렸다 2017. 11. 4.경에 식재한 조대과, 뒤에 보이는 것은 라핀이라는 품종으로 너무 많이 달렸다 많이 달린 체리가 모두 다 익으면 나무가 몸살을 하지 않을까? 2017. 11. 4.경 식재한 수분수 1-1 2017. 11. 4.경 식재한 라핀 이틀 사이에 더 붉어진 체리 다음 주말쯤이면 ..

시골집 2022.05.23

체리가 익어가는 시골집(2022. 5. 15.)

오월 장미가 한창인 시절 시골집 뜰에도 붉은 체리가 익어간다 체리 조금 더 익은 것이 있어 따 먹어 보았더니 아직 맛이 들지 않았다 사과 살구 올해는 적과를 많이 하여 남아있는 살구는 품질이 좋을 것 같다. 석류꽃 코끼리 마늘 솔송화 가뭄이 심해서 물을 충분히 준다 체리가 익으니 새들이 달콤한 냄새를 맡고 달려든다 아침에 새 방조망을 설치하였는데 그새 한마리가 그물에 걸렸다 새를 풀어주기 위해 그물을 잘라야하는 수고를 한다.

시골집 2022.05.18

어쩌다 주말농부(2022. 4. 22. ~ 24.)

농촌에서 태어난 나 어릴적에 부모님이 농삿일을 거들어 달라고 하면 "공부한다, 숙제해야 된다"라는 핑계로 요리조리 빠져 나갔다 어느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시골집에 가보니 휑한 집에 꽃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자연이 있음을 느낀다 나이가 가르쳐주는 나의 정체성이 여기에 있다는걸 깨닫고, 울산에서 함양까지 220㎞라는 먼길을 달려 어쩌다 농삿일을 하고 있는 나 지난 4월 8일에 핀 꽃을 보았다 시골집에 못가는 날에는(4월 13일) cctv 영상으로 만개한 체리꽃을 보기도 한다 금요일 오전, 사무실 일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달려 간 집에는 매실과 체리, 자두, 살구, 앵두, 모과꽃은 다 지고 보이지 않는다 반면, 연초록의 새싹들과 연분홍 사과꽃, 붉은 영산홍이 집안을 환히 비추고 있다. 친..

시골집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