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164

벌초(2022. 8. 15.)

14일에 벌초를 하려다가 장수말벌에 쏘여 벌초를 하지 못했다 장수 말벌에 쏘인 후 함양 읍내 '한마음병원'에서 해독제 주사를 맞았다 15일 아침 6시에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작은아버지의 산소에 벌초를 시작으로 밤나무 사이 잡초까지 베어내자 9시 쯤 된다 8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할아버지 산소와 금당실 가는 곳 거정지에 있는 두 곳의 산소에 벌초할 것이다.

시골집 2022.08.16

장수 말벌에 쏘이다(2022. 8. 14. ~ 15.)

[장수말벌이 드나드는 입구] 뒷골 밭 밭 주변에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작은 아버지의 산소가 있고 선대의 산소와 큰집 당백부모님의 묘소도 있다 14일 오전 8시경 묘소에 들어가는 길목의 잡초를 예초기로 베어내면서 올라가는데 "왱"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와 허벅지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순간 벌에 쏘였구나 싶어 뛰쳐 내려왔다 왼쪽 종아리에 장수말벌 한마리가 침을 쏘았는데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고 옷을 파고 들어 살점을 물어뜯고 있다 [하루 뒤 촬영] 나뭇가지를 꺾어 내려치자 그때야 떨어지는 것을 발로 밟아 죽였다 왼쪽 종아리와 허벅지 부위에 4군데를 쏘였다 [참고 사진]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접근을 시도했더니 또 다시 목과 등에 쏘여 도합 6곳을 쏘인 셈이다 괜찮겠거니 여기며 10 ~20분이..

시골집 2022.08.16

벌초(2022. 8. 12. ~ 15.)

지난 주 집에와서 거실에 있던 쇼파를 안방으로 옮기고 안방 미닫이 문을 떼어 작은방에 갖다놨다 한결 넓어진 거실 마당에 예초기로 풀을 제거하고 나머지 풀은 호미로 뽑았다 [CCTV 영상] 제주도에서 온 갈치와 가지, 부추전을 안주하다보니 어둠이 서서히 내려 앉는다. [CCTV 영상] {모깃불(모기를 쫓기위한 연기) 대용으로 계란판을 태움) 초보 농삿꾼 심은지 3년차 되는 사과나무에 20여개 달렸다 맛은 괜찮은데 탄저병과 열과로 모양이 그다지 좋지 않다.

시골집 2022.08.16

잡초와의 전쟁 (2022. 7. 29. ~ 8. 2.)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몇 주 만에 시골집에 도착했다 시골집 풍경도 작물들이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느라 힘겹게 살아내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 봄에는 매주 와서 체리와 살구, 자두를 수확하고 앞 뒷밭에 풀을 메는 작업을 했었는데, 과실을 수확하고 마당에 판석까지 깔고나니 할 일이 없어져 한 달가량 오지 않았고, 장마철이 겹치다보니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 있다. 비바람에 몇 포기 되지 않는 가지와 고추가 넘어지고 쓰러진 것을 보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토요일 아침 눈을뜨자 마자 밖으로 나와 예초기로 체리밭에 있는 풀과 뒷밭과 옆밭의 제멋대로 자란 풀을 제거했다 지난해 가을, 감나무 묘목 3그루를 심었는데, 2 그루는 풀 사이에 묻혀 고사하고 남은 한그루도 풀속에 묻혀 있는 ..

시골집 2022.08.01

초보 농사꾼이 되다(2022. 7. 3.)

매 주말마다 시골집에 가는 나는 얼빠진 농사꾼인가 아니면 '우공이산'(어리석은자가 산을 옮기다)이던가 뉘가 뭐라해도 나는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 오이도 심고 토종호박과 단호박도 심었다 오이(노각) 풋고추와 참외와 수박도 심었다 사과(아리수) 포포도 있고 익어가는 자두(조아)도 있고 [초파리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파먹어 들어간 흔적] 체리, 감나무도 있다 다래, 포도, 매실, 모과, 무화과, 대추, 앵두, 살구까지 있으니 가히 풍성한 과원이라 할만하다. 수옥정 앞 개울에서 족대로 물고기를 잡는 친구들따라 어느새 나도 물에 들어가고 있다 유년시절 뛰어놀던 생각을 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을 다쳤다 수옥정 앞의 폭포와 한떨기 원추리꽃 무릎이 아프긴해도 물속에서 더위를 어느정도 식혔고, 과수원으로..

시골집 2022.07.02

현무암 판석을 셀프 시공하다.(2022. 6. 19.)

도시생활에 젖어 살다보니 시골집 정원이나 조경은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또한 필요한 자재는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살았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후 이제부터 직접 관리를 하다보니 이것 저것 해야 할 것이 많다 내 어릴적의 상식과는 달리 농자재 등은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싸게 구입한 자재 등으로 가꾸고 다듬어 나가면 보기에도 좋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간다 이참에 마당을 정리하면서 파렛트 등은 철거하고 현무암 판석을 까는 것에 생각이 미쳐 읍내에 있는 건축 자재상을 찾아갔다 '가야골재'에서 모래 1차(세렉스)에 12만원 현무암 판석 2파렛트에 64만원으로 결정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있는 파렛트와 매트를 걷어내고 평탄 작업을 한다. 모래를 실은 차량이 들어오는 골목이 ..

시골집 2022.06.20

친구와 담소를 즐기다(2022. 6. 19.)

금요일 오후 시골집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향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병곡면 연시부락 출생의 최삼식이와 함께 있으니 빨리 과수원으로 오라고" 간만에 만난 친구랑 밝을때 시작한 술이 밤늦게 까지 이어진다. 집 우물가에 있는 살구 잘 익어가는 살구 곧 떨어질 것 같은 살구 1주일은 더 있어야 딸 수 있는 살구 지난 해보다 보름 이상 일찍 익고 있지만 한 나무에도 익는 시기가 제각각이다 다 익은 살구를 따니 여럿 바구니가 나온다 이웃에도 나누고 노모당에도 챙겨 드려야겠다 남는 것은 울산으로 가져와 이곳저곳에 퍼 나를 것이다 소확행이란 이런게 아닐까.

시골집 2022.06.20

반려 식물에 빠지다(2022. 6. 11.)

늦봄이 되면 어릴적 추억속에 언제나 떠 오르는 살구가 있다 농번기 때 옆집 살구나무에서 잘 익어 떨어진 살구를 주워 먹는데, 그 달콤한 맛이 목으로 넘어가면 배고픔도 잊었던 과일 중 하나가 살구다. 1996년 헌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을 때 옆 집 살구나무가 있던 비슷한 위치에 살구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별 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가지를 넓게 널어뜨려 큰 그늘을 지어주고 6월이나 7월이 되면 어김없이 그 옛날 살구맛을 보게해 준다 살구는 복숭아, 자두, 체리 등과 함께 대표적인 핵과류의 과일로 칼로리는 낮은 반면에 영양가가 우수하다 또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항산화 효과와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과일 중 하나다 눈 건강에 필수적..

시골집 2022.06.13

상림 숲에서(2022. 6. 3.)

[함양의 여류 사진작가 촬영] 연못에 반사된 상림 숲 위의 붉은 노을과 정자 천연기념물 154호로 지정된 상림 숲이다 문창후 최치원 선생의 추모공원이 있는 꽃밭 서함양 인터체인지 맞은편의 단감 과원에서 잠시 쉬다가 상림숲 근처에 있는 '오메가메'로 옮겨 옻닭을 안주하여 거나해진 기분이다 다시 상림숲으로 이동하여 밤하늘 최치원 추모공원을 바라본다 약동의 공간 새 생명의 탄생과 약동의 순간을 함양 산삼이 하늘을 향해 움트는 어린싹의 모양으로 형상화 했다고 한다 함양 산삼주제관 산삼 주제관 불로폭포 불로폭포는 천연 암반위에 넓이 50미터, 높이 20미터의 자연석을 쌓고 암반 주변에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천년의 숲 상림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자연스러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연출했다 전망대 위에 설치된 무게 40..

시골집 2022.06.07

체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다(2022. 6. 5.)

1996년에 낡고 오래된 옛집을 헐고 새집을 지었다 장독대 옆에 심은 살구나무 전정이나 유인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고 달콤한 과육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이다. 같은 나무이지만 올 봄 남쪽의 가지는 꽃이 많고 살구가 많이 달려 적과를 해 주었는데도 크기가 작고 아직 새파랗다 반면, 북쪽과 서쪽의 가지들은 꽃도 적게 피고 열매도 적당히 달려서인지 벌써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3년전 심은 아리수라는 품종의 사과나무 적과 등을 거쳐 남은 20개 정도의 사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내가 심은 나무에 사과가 열리고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니 신기할 뿐이다 [체리 라핀 계통] 옛날 내가 어릴적에는 집안의 텃밭에는 채소를 심었고 [체리 타이톤] 텃밭 주변의 담벽에는 감이나 살구 등 과일나무를..

시골집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