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사꾼이 되다(2022. 7. 3.)
매 주말마다 시골집에 가는 나는 얼빠진 농사꾼인가 아니면 '우공이산'(어리석은자가 산을 옮기다)이던가 뉘가 뭐라해도 나는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 오이도 심고 토종호박과 단호박도 심었다 오이(노각) 풋고추와 참외와 수박도 심었다 사과(아리수) 포포도 있고 익어가는 자두(조아)도 있고 [초파리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파먹어 들어간 흔적] 체리, 감나무도 있다 다래, 포도, 매실, 모과, 무화과, 대추, 앵두, 살구까지 있으니 가히 풍성한 과원이라 할만하다. 수옥정 앞 개울에서 족대로 물고기를 잡는 친구들따라 어느새 나도 물에 들어가고 있다 유년시절 뛰어놀던 생각을 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을 다쳤다 수옥정 앞의 폭포와 한떨기 원추리꽃 무릎이 아프긴해도 물속에서 더위를 어느정도 식혔고, 과수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