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두번은 시골집을 가는 것 같다. 시골집 마당 좌측편의 살구나무 우물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흰꽃이 필 때면 '아~ 봄이 왔구나'라며 무심코 넘겼다 이제 가만히 들여다보니 노랑수술과 흰꽃잎, 붉은색 꽃받침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새삼 아름답게 느껴진다. 살구나무 가지치기를 하면서 버려지는 가지가 아까워서 화병에 꽂았는데, 백열등 불빛 아래 동백나무와 어우러진 조화가 한 폭의 그림인 양 마음을 들뜨게 한다. 자형과 함께 함양 읍내에 있는 '갑을식당'에서 소고기 전골로 소주 3병 집에 돌아와 "자형 딱 한잔만 더 ~"하다보니 3병을 마시게 되었다 얼굴은 불콰해지고 해도 기우는 저녁 봄밤의 이야기에 밤 12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일요일 오전 봄 나물, 부지깽이 나물을 포기로 나누어 옮겨심는다 포도(샤인머스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