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체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다(2022. 6. 5.)

하진수 하진수 2022. 6. 7. 15:26

 

1996년에 낡고 오래된 옛집을 헐고 새집을 지었다

장독대 옆에 심은 살구나무

전정이나 유인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고

달콤한 과육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이다.

 

같은 나무이지만 

올 봄 남쪽의 가지는 꽃이 많고 살구가 많이 달려 적과를 해 주었는데도

크기가 작고 아직 새파랗다

 

반면,

북쪽과 서쪽의 가지들은 꽃도 적게 피고

열매도 적당히 달려서인지 벌써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3년전 심은 아리수라는 품종의 사과나무

적과 등을 거쳐 남은 20개 정도의 사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내가 심은 나무에 사과가 열리고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니 신기할 뿐이다

 

[체리 라핀 계통]

옛날 내가 어릴적에는 집안의 텃밭에는 채소를 심었고

 

[체리 타이톤]

텃밭 주변의 담벽에는

감이나 살구 등 과일나무를 심지만 가꾸지도 않은 채  때가 되면 따 먹었다

 

2014년 경 우연히 인터넷에 올라온 체리에 관한 기사를 보고

충북 옥천에 있는 '화정농원'에서 5그루를 주문하여 심기 놓기만 하고 어릴적 보았던 대로 방치하였다

그러다가 4년이 지나고 부터 한 두알 달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10 그루를 더 주문하여 심었다.

 

[체리밭을 바라보며 새참으로 맥주 한 잔]

점점 관심이 커가는 자신

인터넷으로 또는 유튜브에서 체리 가꾸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정과 유인 및 방제를 하며 4년여가 지나자 드디어 수확의 기쁨을 맛본다

 

[체리 조대과]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과

과일의 여왕이라고 일컷는 체리가 익어가는 6월

검붉은 빛이 반짝거리고 엄지 손가락보다 더 굵은 체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내가 이렇게 이쁜 체리를 키울 수 있다니

나 자신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지난 주 10㎏ 가량 수확하였고,

 

이번 주에도 10㎏ 가량을 수확하였다

 

500 이 들어가는 팩에 담아 지인들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에 기쁨은 두배가 된다.

 

[함양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촬영]

사랑해, 체리를~~

 

사상 유례없는 봄 가뭄으로 밭작물이 바짝 타들어 간다

 

나무들도 힘들다는 표정이다

 

몇 그루의 나무에서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체리원 카페에 왜 저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니 '배수 문제로 뿌리가 갔다'는 것인데(노린제 피해도),

살릴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모기 퇴치용 전등을 설치하여

만찬을 즐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전등을 설치하니 모기뿐만 아니라 날파리 등도 접근을 못하거나 비실거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이는 2m, 반경 3~4m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록스웰LED 모기퇴치용 EL 램프 안티모그 30(1개 5만원)

전등선 줄조명 작업 등(스트링 라이트 21,000원)] 

 

전북 진안군에 있는 용담호 관광과 구봉산 산행을 하고

우리집에 들린 병경형님 내외분과

정구지 전에 막걸리와 정담을 주고 받는다

가뭄이 계속되어 나무처럼 내 마음도 타 들어가지만

곧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는다

달콤한 체리향에, 막걸리에 불콰해진 초여름 밤

서로에게 건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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