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점심 때 울산을 출발하여 오후 4시경 함양에 있는 시골집에 도착한 후 곧장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일을 시작하였다 이튿날 오전까지 마당에 있는 잡초를 뽑거나 과일나무 순집기 등 일을 했으니 시골에서 할 일은 대충 한 것 같다. 그리하여 남아있는 시간을 활용할 겸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함양군 서하면에 있는 선비문화탐방로를 걸어볼 계획으로 나선다.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일컷는 함양은 경북의 안동에 버금가는 선비의 고장이다. 일찍이 묵향의 꽃이 핀 함양에는 사대부들의 학문과 문화가 만발했고, 동천 중의 동천이라 할 수 있는 안의삼동[화림동계곡. 용추계곡(옛이름 심진동계곡). 월성계곡(원학동계곡)을 말함]이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자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화림동은 함양 유림의 선비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