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4일(06:20 ~ 15:00)
자형과 둘이
산행 코스 :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 피아골 삼거리 - 임걸령 - 노루목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 음정마을(함양군 마천면 소재)
산행 거리 : 22㎞
추석 차례를 울산에서 지내고 시골집으로 갔다.
시골에 도착하여 자형에게 전화를 드리니 순헌이와 순우가
가족을 데리고 와서 함께 하였다고 한다.
이에 특별한 일이 없어면 지리산 등산을 같이 하자고 권유를 하였고,
나의 권유에 자형이 오셔서 함께 추석 음식과 막걸리를 먹으면서
한가위 대보름 달을 맞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오늘 등산할 예정인 지리산 성삼재를 향해 가면서 만나는 새벽녁 보름달
날이 밝아지는 시간인 6시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등산을 시작하였다.
새벽 4시부터 출입이 허용되는 성삼재의 등산로 입구
입구부터 노고단 휴게소까지 포장과 비포장이 혼합된 임도다.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곳 조금 못미친 곳에 위치해 있는 포토존
여유롭게 포토존에 앉아 쉬어간다.
노고단 휴게소,
예전에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라면과 반찬류도 팔았는데,
이제는 백반과 커피 정도밖에 팔지 않고, 그것마저도 앞으로는 줄일 예정이란다.
저곳 노고단 대피소를 뒤돌아서
노고단재까지 올라왔는데, 성삼재에서 1시간이 걸렸다.
진행방향 오른쪽에 보이는 저 입구가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곳
우리는 직진을 할 것이다.
지리산 산행에 필요한 거리와 시간을 비교적 상세히 잘 설명해 놓았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고,
옛날에 임걸 또는 임걸년이라는 의적이 은거하였다 하여 붙여진 임걸령
노고단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이곳 옹달샘에서는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나와 등산객들의 목을 축여주며 휴식처가 되어준다.
반야봉 입구의 삼거리길로 노루목이라는 곳이다.
반야봉을 가려면 종주능선의 왼쪽으로 약 30분간 가야하는데,
반야봉은 오르지 않고 진행한다.
10시 30경에 도착한 삼도봉
지리산의 봉우리 중 하나로, 높이 1,550m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걸쳐 있어 삼도봉(三道峰)이라 부른다.
원래 이름은 낫날봉이었는데 정상의 바위 봉우리가 낫의 날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또한 낫날봉이 변형되어 날라리봉, 늴리리봉(닐리리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1998년 10월 8일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삼각뿔 형태의 표지석(각 면에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라고 쓰여 있음)을 세우면서부터 삼도봉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삼도봉~토끼봉~명선봉~영원령~삼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경계로 전라북도와 경상남도가 나누어지고,
삼도봉~반야봉~만복대~다름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삼도봉~불무장등~통꼭봉~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룬다.
삼도봉에서 반야봉까지는 2㎞, 노고단까지는 8.5㎞ 떨어져 있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삼도봉을 뒤로하고 화개재로 향한다.
20분 만에 도착한 화개재(9시 53분)
처음에는 이곳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하산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형 말씀이 "이왕 온 것 연하천 휴게소나 백소령 휴게소에서
음정방향으로 하산을 하자"는 제안을 하신다.
음식 조절을 잘 하고, 매일 운동을 하여 군살 하나 없이 다져진 몸이라
등산을 얼마하지 않고 화계재에서 하산하는 것은 양이 차지 않은것 같다.
등산을 시작한지 4시간 30분만에 도착한 토끼봉
이곳에서 준비한 바나나와 송편으로 간식을 한다.
등산로에는 각종 버섯과 투구꽃 및 알며느리밥풀 등 야생화가 지천인데,
용담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자형과의 등산을 축복이라도 하듯 하늘은 맑고 청량하여
저 멀리 구름에 걸린 천왕봉과 그 옆의 중봉이 깔끔하게 잘 보인다.
연하천 대피소
예전에는 바닥이 흙으로만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야자 메트'를 깔고, 그 위에 식탁도 많이 설치해 놓아 등산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을 해 놓았다.
이곳 연하천 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져간 막걸리는 숨겨둔 채 몰래 한잔씩 따라 마셨다.
식탁마다 음주하다 적발되면 10만원, 담배피우다 적발될 시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문이 있는데, 대놓고 먹을수는 없지 않는가?
연하천 대피소에서 약 700m 지나자 나타나는 삼각고지
직진하면 벽소령 휴게소, 왼쪽으로 가면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자형은 벽소령가서 하산을 하자는 말씀을 하는데,
내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그대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연하천 삼거리까지는 급경사 구간으로 끝없는 돌계단이나 너덜길이 나온다.
음정마을 앞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석~~
연하천 대피소에서 음정마을 까지 2시간 40분이 소요될 것이라는 안내와 달리
2시간 만에 도착하였으니 오후 3시다
그래도 집사람이 아침에 차를 태워주고, 등산이 끝날때쯤 다시 태우려 오니 고마울 따름이다.
마침 함양에는 산삼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데,
상림공원내에 조성한 꽃무릇 단지 즉 상사초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 옆의 꽃무릇도
노오란 연꽃과
올망졸망한 흰 연꽃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인품이 훌륭하신 자형과
추석한가위 연휴를 함께 할 수 있었으니
하늘의 축복인지
지리산 종주길의 구름도 걷혀지고, 미세먼지도 멀어지면서
쾌청한 공기에 지리산 정기까지 충만하게 받은 하루가 아니었던가
이 또한 자형의 은덕과 나의 복이라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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