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2일 (10:00 ~ 15:00)
나 홀로
산행 코스 : 양산시 소주동 소재, 미타암 주차장 - 미타암 - 철쭉군락지 -
천성산2봉 - 내원사 - 내원사 주차장 - 내원사 삼거리
산행 거리 : 12㎞
4일간 쉴 수 있는 추석연휴가 다가왔다.
집 사람에게 시골에 가서 차례를 지내자는 제안을 해 보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차선책으로 울산에서 차례를 모시고
함양집에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추석전날
골프모임에도 빠지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산이나 갈 생각으로 베낭을 꾸리는데,
마침 상봉이가 영산대학교에 간다고 한다.
즉흥적으로 영산대학교 뒤에 있는 천성산을 다녀올 것을 생각하고
상봉이에게 천성산 미타암 주차장까지 태워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천성산은 산행이 편안한 곳으로
1년에 한 두번씩 찾았던 산으로 기억된다.
미타암 주차장에서 시작한 산행길
가을 장마의 영향인지 바닥은 습하여 몹시 질척거린다
가늘고 길다란 지렁이같은 생물체가 길바닥에 꼬물거리며 기어간다.
미타암을 지나자
서창마을과 대운산, 그 옆의 정관 신도시와 달음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고,
조금 더 가니 봄에 철쭉재를 올리는 철쭉군락지가 나온다.
군락지에서 계절을 모르는 철쭉꽃을 만나는데,
아침 이슬을 가득 머금은 붉은 철쭉에 눈길이 간다.
싸리꽃과
당근꽃을 닮은 흰꽃과
구절초 등 야생화를 보면서 오르다보니
철쭉제 제단도 나오고
어느덧 해발 855m의 비로봉 천성산2봉에 다다랐다.
오른쪽의 정상 봉우리가 천성산 제1봉
나는 미타암에서 올라와 중간의 능선 끝에 있는 봉우리에서 이곳까지 왔다.
저밑에 내원사와 계곡이 보이는데,
오늘 저곳으로 하산할 것이다..
천성산 2봉을 뒤돌아 내원사 방향으로 가는데 경사가 급하다
돌이 많고 경사가 심하여 미끄럽고 위험한 곳을 여러곳 지나고
얼마쯤 내려오자
가파른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내원사에서 올라오는 등산길은 경사가 유독 심한것 같다.
한발 한발 내려서니 내리막은 끝나고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폭포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가 이마에 맺혀 있는 땀을 식혀준다.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는 내원사
이곳은 비구니들이 참선수도하는 도량이다.
여승들이 수도하는 절 답게
입구에는 흰나비 바늘꽃을 비롯하여
핫립세이지
달맞이
맨드라미 등
여러가지의 꽃이 피어있다.
계곡의 물도 깨끗하며
주차장에서 내원사까지 약 4㎞ 구간의 도로 벽에는 절을 의미하는 각종 문양이 새겨져 있고
바위돌에 좋은 말들을 많이 새겨 놓았다.
"내가 있어 네가 있고, 네가 있어 내가 있다. 삶은 한줄기 구름이요,
죽음은 구름이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니~~"
청동색이 감도는 비석과 그 안에 새겨져 있는 뜻을 음미하면서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덧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내원사 삼거리가 나온다.
오랜만에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부산에서 언양을 다니는 12번 버스로 추석전날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다
국가에서는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한다
환승요금 2회치를 지원해 주는 등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긴한지
나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자주없다
오늘은 올때 상봉이가 태워주고 갔기 때문에
갈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집으로 가는 버스안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늦은 오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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