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

천성산 원효봉(2019. 10. 6.)

하진수 하진수 2019. 10. 7. 20:20


 

2019년 10 6일(09:00 ~ 14:30)

자형과 둘이

산행 코스 : 홍룡사 주차장(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산157)  - 편백군락지 - 죽림굴

                원효암 - 천성산 원효봉 - 화엄골 - 홍룡사, 폭포 - 주차장

산행 거리 : 8


10월 3일 개천절에 자형과 박서방, 그리고 나, 

3명이 등산을 하기로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가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등산을 하지 못하고

오늘 자형과 둘이서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옥동 집에서 8시에 출발,

9시경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에 있는 '고려제강 양산공장' 앞 버스정류소에서

자형을 만나 홍룡사 공용주차장으로 갔다.


천성산을 오르는 길은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가면

편백나무 군락지와 원효암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오늘의 코스다)

홍룡사 산문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는 능선길과

홍룡사를 지나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르는 능선길,

마지막 길은 홍룡사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목본튜립과 편백나무를 식재해 놓은 곳을 지나 

화엄벌과 정상을 오르는 4개의 코스가 있다(오늘 하산 코스)

위 4개의 코스는 홍룡사를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이고,

미타암 또는 무지개 폭포에서 오르는 여러곳의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100m지점에 설치된 목재다리


다리를 지나 얼마가지 않아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세균에 대한 항균과 살균 작용이 뛰어나 웰빙용품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일본에서는 최고급 내장제로 사용하며, '히노끼'라고도 불리는 나무이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주기 때문에

최근 도마 재질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10시 30분,

주차장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2.3㎞로 원효암 입구다.

 

왼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원효암이 있다.

원효암의 종각

 

원효암 대웅전과 산신각 뒤에는 위험스런 바위가 돌탑을 이루고 있다


대웅전내에는 많은 신자들이 스님이 외우는 "관세음보살"의 리듬에 따라 무아지경의 수준으로 절을 올린다.

무엇을 얻고자

무엇이 그 토록 간절한지 

힘들고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간절히 절하고

기도하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원효암에서 목을 축이고 되돌아 나오면 오른쪽에 다래 넝쿨이 있다.

2016년과 지난해에 저 다래넝쿨에서 다래를 한 움큼씩 땄는데,

올해는 누가 따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약 200m를 돌아 나오면 원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곧이어 공군부대에서 사용하였던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는 화사하게 핀 달맞이꽃과 고들빼기




엉컹퀴와 찔래열매


산부추 즉 달래꽃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오른쪽에는 천성산 2봉(비로봉)으로 향하는 나무다리가 있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 곧장 정상으로 향한다.


억새가 막 피기 시작하는 산길에 선 자형


오른쪽으로 가면 은수고개를 지나 천성산 2봉으로 간다.

 

원효봉이다.

언제부터인지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여기도 돌탑을 쌓고 있다.


11시 37분에 도착한

해발 922m 천성산 원효봉

 

맞은 편 가운데 봉우리가 천성산 2봉이고

그 뒤 왼쪽의 두 봉우리가 문수산과 남암산의 봉우리이다.


뒤에 보이는 시가지는 울산시내

 

좌측으로 양산시내와 그 뒤로 양산CC와 에덴벨리가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조끼를 입고 그 위에 준비된 잠바를 걸쳐도 몸을 움츠리게 한다.


화엄벌

올해 가을 유난히 많은 태풍으로 억새가 부러지거나 꺽어져 평년보다 억새가 못해 보인다.


화엄벌 끝 화엄 늪에서 왼쪽의 등산로로 하산하려는데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횡하니 지나가고,


그 사이 철 모르는 철쭉이 이쁘게 피어있다.

 

산림청에서 조림한 목본튜립과


편백나무 조림지도 나온다.


 

나무의 이름이 궁금하였는데, 자형이 목본튜립이라 한다.

위 사진은 퍼온 사진으로 아름다운 꽃이라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이 피겠다.

 

오후 2시에 도착한 홍룡사

홍룡사는 신라시대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 하는데,

전국의 절을 다녀보면 대부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소개된다.


홍룡사 오른쪽에 있는 폭포로 옛날에는 '낙수사'라고도 불렀단다.

 

몇년전 퇴직하여 자연인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형이다.

 

아마 100살이 되어도 위와 같이 꼿꼿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관음정

 

폭포를 타고 내려온 물이 다시 폭포를 만나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물금에 사는 자형을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다 웅촌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와

또 다른 친구 등 3명이 저녁을 핑계삼아 웅촌 식육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로 가을 산행을 자축하지만

조국사태 및 이념의 대결로 국론은 극명하게 분열되고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어 애굿은 국민들만 힘들게 하는 현 정부 위정자들을

성토하는 안주로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어느덧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