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

울릉도(2018. 6. 6. ~ 6. 9.)

하진수 하진수 2018. 6. 6. 22:17

2018. 6. 6.~  6. 9. 3박 4일간 울릉도 일원 여행 일정

 

참가회원 : 김승곤, 이규열, 김두환, 하진수부부 & 권분남님 9명

출발 : 경북 후포항

도착 : 울릉도 사동항 10시 30분

         행남 해안산책로와 울릉둘레길, 관음도를 걷고,

         성인봉 등반, 정상에 올랐으며,

         독도와 죽도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망향봉에 올라 독도 일출전망대까지

숙소 : 석포마을에 있는 '오네 노네'펜션에서 1박

         사동에 있는 대아리조트에서 2박 후

         9일 오후 4시 30분 사동항을 출발

         7시 후포항 도착.

 

2018년 3월경

영남알프스 산악회 산대장 김국장님이 6월의 정기산행은

울릉도에 있는 성인봉 등산, 독도 투어를 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그런데, 호응하는 회원이 몇 명되지 않아 취소하

개인적으로 시간이 허락되는 사람만 가기로 하여

9명이 6월 6일에 출발하는 일정이 이루어졌다.

 

6일 아침 5시에 울산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9명이 2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경북 울진 후포항으로 출발하여 2시간 후 7시경 도착한 후포항

나중 알게 된 사실은 김국장이 열심히 발품과 눈품을 판 덕에

승선요금을 편도에1인 2만원 이상 절약하였고,

대아리조트에서 행사중인 것을 알고 예약하였는데,

방 1개에 평일에는 2만원, 주말에는 3만원에 예약하였으니 비용도 많이 절감되었다.

또한, 일정을 짜느라 몇날 몇일을 고심하고, 일기예보에도 신경을 썼을 것이다

덕분에 함께한 회원들은 편안하고 알찬 투어가 되었음은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참작된다.

 

8시 30분에 출발하는 '씨플라워'호

진초록 동해 바닷물을 힘차게 헤치고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곳,

울릉도의 사동항.

지난해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40만명에 다다른다니

도동항 하나 넘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어

사동항과 저동항으로 분산하여 받아들인다고 한다.

 

울릉도 지인으로부터 맛집 추천을 받아 도동에 있는 '작은밥상'에서

1인 20,000원의 홍합밥으로 점심을 하고

(그분 말씀이 약소는 구할 수 없고, 회나 한우음식은 울산이 더 좋으니 홍합밥을 먹으라고 추천한다. )

 

그분의 추천에 홍합밥을 먹어보았는데,

특별히 맛있는 밥이 아니었고, 울릉도에서는 그저 저렴한 음식을 찾는 것이 좋을듯 하다 

 

울릉군청과 경찰서, 읍사무소, 우체국 등이 밀집해 있는 옛길을 걷는다.

 

마지막날 점심은  '동은식당' 에서 잔치국수와 김밥으로 해결하였는데,

잔치국수와 김밥은 괜찮은 수준의 음식이었다.

 

도동항.

울릉도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객이 도동항 과 사동항을 통해 들어왔다

 

주 항구인 도동에는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상인들과 여행객들로 뒤엉켜 부산하다.

 

포항에서 들어온 '썬라이저'가 관광객을 싣고 다시 포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준비중...

  

도동항에서 왼쪽으로 가는 산책로는 '행남 해안산책로'라고 하고, 촛대바위가 있는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이다.

오른쪽에도 사동항까지 가는 산책로가 있다는데,

아직 준비중이라 중간에 막혀서 갈 수가 없다.

 

포항가는 '썬라이저'가  출항하고 있다.

여기서 포항까지는 3시간 30분, 후포까지는 2시간 30분

그리고 묵호와 강릉에서도  여객선이 다닌다.

 

행남 해안산책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울릉도의 등뼈를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귀중한 산책로이다.

 

섬 속에 솟은 산들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바다는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듯 하다.

울릉도에 닿지 않고는 섬 여행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에 실감하고,

내가 왜 울릉도에 왔는지 깨닫게되는 순간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호수같이 맑고 깨끗한 울릉도의 푸른바다

그 위에 떠도는 여객선과 갈매기들

하나같이 모두를 반기고 있다.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곳으로

철수네 쉼터앞 해안로

  

철수네 쉼터 휴게소에서

7~80년대 유행하였던 노래가

지나가는 트레킹족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맑고 깨끗한 날

풍경좋고 음악 좋으니 이보다 더 흥겹지 않을 수 있으랴~~

 

도동항로 표시관리소가 있는 행남등대로 가는 길목의 '털머위'

 

잎도 줄기도 고구마를 닮은 어성초

 

어성초 꽃의 맑고 깨끗함이 나를 숙연하게 만든다.

 

행남등대 관리소

 

행남등대 관리소 뒷쪽의 산책로

 

 

저 멀리 웅푹 꺼진 곳의 저동할과 촛대바위

그 앞으로 북저바위가 서 있고,

죽도와 관음도의 얼굴이 보인다.

 

행남 등대에서 저동까지의 해안산책로이다.

산책로 중간에 굴러 떨어진 바위로 인하여 인도교 한 칸이 끊어졌고

그로 인하여 저 산책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우회한다.

 

 

우회하는

저동 옛길을 이용한다.

 

해안 산책로로 따라 갔더라면 15분이면 될 것을

저동 옛길을 걷다보니 거의 한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저동항

 

돌아가다보니

파란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행남등대를 볼수 있는 행운도 얻었으니

이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촛대바위와 북저바위

저멀리 죽도가 보인다.

  

저동항을 지나

 

 내수전 마을 앞.

 

내수전 전망대는 해발 440미터의 산 능선에 자리잡고 있지만

여기서부터 약 4㎞ 정도 콘크리트 포장의 급경사 오르막으로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그만 지치고 또 지치고 말았다.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

 

1가구 2명(부부)이 생활하는 섬, 죽도

농업이 주업이고, 더덕이 주 생산물로서 생더덕과 더덕쥬스를 팔아 수익을 올리는 곳으로

한국기행 등 텔레비전에 많이 소개된 곳이다.

 

 

울릉도의 또 다른 길 울릉둘레길이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

 

향나무, 후박나무 등이 호위하고,

양치식물과 우산나물 등이 촘촘히 감싸고 있는 곳으로

울릉도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오후 3시~ 4시에 도착해서 '오네 노네' 펜션에 여장을 풀고

관음도를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고된 여정으로 오후 6시에 도착하였다.

 

오네 노네 펜션의 주인은 울산 양정동 출신으로 천안에서 살다가

4년 전 이곳이 맘에 들어 터를 잡고 혼자 펜션을 지어 운영하고 있단다

아직도 건축은 진행중이다.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태양을 등지고

 

김국장이 준비한 삼겹살(20만원어치)과

펜션 주인이 아낌없이 내어주는 김치, 명이나물 두 묶음에 감사하며 만찬을 즐긴다

 

울릉둘레길을 걸어면서 수확한 부지깽이와 땅두릅 나물을

잘 익은 삼겹살 한점에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이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인가? 

  

소주 한 잔에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만찬

울릉도 투어 첫날밤도 저 태양과 함께 저물어 간다.

 

 

  

 

울릉도 투어 2일차

오네 노네 펜션에서 바라본 깨끗한 하늘과 동해바다.

 

아침식사는 준비해 온 누룽지를 끓여 해결하고,

저 앞에 보이는 인도교를 건너 관음도를 갈 것이다.

 

관음도를 가려면 도로옆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급하고

5층 정도의 건물 엘리베이트를 타고 들어가면 테크길이 나오고 인도교가 나온다.

 

관음도는

예전에는 유인도 였다가 무인도가 되었으며,

지금은 저 연도교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다녀가는 곳이다.

 

연도교에서 바라본 삼선암과 해안절경

 

삼선암 앞 바위,

어머니의 따뜻한 폼에 안겨있는 아이같다..

 

괭이갈메기 바위

햇빛이 바위끝 꼬부라진 부분을 비추고 있어

천상 괭이갈매기 같이 보인다.

 

괭이갈매기 바위와

너무나 닮은 갈매기

 

갈매기들이 여행객들에게 함께 놀자고 지저귀며

주위를 맴도는 바람에 주위가 너무 요란스럽다.

 

관음도에서 바라본 연도교

맞은 편 산 정상부의 휜 건물이 보이는데,

지난밤 숙식을 하였던 '오네노네'펜션일 것이다.

 

바라보는 곳곳이 한폭의 풍경화 아닌 것이 없고

 

 촘촘이 들어찬 동백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관음도 해안가에 있는 '방사상 주상절리'이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기둥모양으로 패인 홈을 의미하는데,

이곳의 절리는 방사선 모양으로 배열된 절리이다.

 

관음도 앞에서 천부가는 버스를 타고

천부에서 내려 나리분지를 왕래하는 버스에 올랐다.

 

나리분지를 찾는 사람이나

성인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머무는 몇 안되는 식당중의 한곳

'늘푸른 식당'이다.

 

별 맛이 있을까라는 예상과는 달리

나물전과 나물 비빔밥이 아주 맛있다.

나물무침을 더 달라는 요청에도 웃으며 건네주는 주인의 인심도 인상 깊다

 

늘푸른식당을 뒤로하고 성인봉 가는길로 나서다보니,

같은 방향 알봉둘레길 가는 길도 있다.

 

울릉도의 깊은 속살을 만날 수 있는 나리분지 숲길

 

나리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화구원으로 울릉도 유일의 넓은 평야지대이다.

마가목, 섬단풍나무 등 원시림과 섬백리향 등 멸종위기 식물의 자생지.

이곳에 들어와 보지 않으면 화구원의 크기와 자연이 주는 선물을 상상하기 힘든 곳이다.

오른쪽 끝 봉우리가 성인봉이다.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투막집 

 

투막집을 지나니 꼭 마셔 보아야 된다는

신령수가 나온다.

 

신선만이 마실 수 있는 신령수 

한바가지로 목을 축이고, 족욕도 하면서

성인봉 정상을 맞을 준비를 해본다.

 

비탈진 경사면을 휘돌아 오르는 테크길을 힘차게 오른다

  

나리분지와 알봉, 투구봉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전망대

저곳 알봉 하나 정도 살짝 들어내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할주로를 만들 수 있겠다는 나의 생각

그러면 울릉도 접근성이 더 뛰어날 것인데,,,

 

천년 묵은 고목을 치료하기 위하여

치료제와 석고를 덧씌워놓은 느티나무

 

성인봉을 오를 수 있는 자만이 마실 수 있는 성인수를 만난다.

 

가슴이 벅차오고 숨이 가빠지는 것은 정상에 다 왔다는 것이리라....

 

양치식물과 원시림 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며

 

성인봉 정상

나리분지에서는 4㎞

그 중 가파른 오르막 테크길 2㎞

가파른 테크와 산길을 한발한발 내딛다보니 정상을 맞이하게 된다.

 

정상에 올라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희열

차로 배로 또는 걸어서 수백리 수천리를 달려와 어렵게 오른 성인봉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 수 있으리요.

 

성인봉에서 바라본 말잔등

공군의 레이다기지

 

마가목과 섬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공군기지가 위풍스럽고 당당하다.

 

성인봉의 벅찬 기쁨을 뒤로하고

도동쪽, KBS 중계탑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양치식물과 동백나무 군락사이를 지나

 

절반 쯤 하산하다 마주친 팔각정

이곳에서 사동항과 도동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사동항이다.

사동항 한켠을 매워 작은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대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 울릉도는 어떻게 변하게될까 라는 상념에 젖어보기도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녹색 자연의 보고

 

저 섬세한 붓놀림은 신선들만이 만들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도동 KBS 중계탑 오늘 산행의 날머리, 끝이다.

어제 도동항을 출발하여

저동에서 내수전 일출전망대, 석포마을과 관음도, 천부마을을 거처

나리분지와 성인봉을 지나 이틀에 걸쳐 이곳 도동까지 이르렀으니

이 또한 감격 또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다.

 

2일간 숙박할 대아리조트.

 

대아리조트는 비교적 오래된 리조트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조망이나 접근성은 아주 뛰어나 숙식에는 별 무리가 없다.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리조트내에 있는 고깃집에서 간단한 식사와 주류를 곁들이는데,

주인이나 종업원들은 손님이 온 것 자체가 귀찮고 짜증스러운 얼굴로 서빙을 한다.

좁은 섬에 많은 관광객이 관광을 하니 

돈도 사람도 귀찮고 싫다는 얼굴이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가가 높고 임금이 높다는 말이 그래서 생긴말로

예사로 들을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하여 2일차 울릉도 투어도 저물어 간다.

 

3일차

부지런하고 동작빠른 김국장이 어느새 뚝딱 뚝딱 끊여 내어온 누룽지이다.

 

조망좋고 깨끗한 리조트에서 맛있고 구수한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하였으니

에너지는 충전되었고

독도투어가 예정된 오늘이 기대된다.

 

일제의 침탈이 시작되고

일제로부터 독립을 외치며 독립을 이루어 내었으나

 

삼팔선은 그어졌고,

그 왜놈들은 동쪽의 끝 땅인 우리의 땅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지금까지 가보고 싶어도, 와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가고 오지 못하였던 독도

 

우리의 땅 독도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해의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에 닿았다

 

왜구들의 억지에

오즉하였으면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가 만들어지고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되었을까?

 끝에 앉아있는 새 한마리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1번지~~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누어지고 부속 89개의 아기자기한 섬으로 이어져 있단다

 

동도에는 해안경비초소와 헬기장이 있고

 

 

앞에 보이는 서도에는 1가구 2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부부가 거주하고 있다.

 

그전에는 왜놈들의 눈치로 인해 들어오지 못했고,

지금은 뱃길이 열려있지만

울산에서 차로 수백리길 후포에서 뱃길로 오백리길

멀고도 험한 땅

 

울릉도에서도 뱃길로 이백리길을 달려와 마주하게된 독도

 

독도를 만나기 위해 그 먼길을 달려와

그 품에 안겼으니 뉘가 감격하지 않고 가슴벅차지 않을까

어떤이는 꿇어앉아 절을 하고

어떤이는 초병들에게 경례를 하며 감사해 하면서

환호하고,

벅차오르는 감격을 노래하고 있다

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고, 애국자다.

 

 

독도에서 돌아오며 마주하게된 '당아욱'꽃

 

벅차오른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도동항 활어센터에서

흥정한 15킬로그램, 15마원짜리 가오리(간재미)

 

 

해체하여 왜는 왜대로, 회는 회대로

매운탕 꺼리는 매운탕거리대로 분리하여

2층의 초장집으로 간다.

 

2층

초장집에서는 초장 1개에 3,000원

야채, 마늘 고추 하나에 각 2,000원

소주, 맥주는 1병에 4,000원

막걸리는 5,000원

매운탕은 20,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초장, 야채, 마늘과 고추, 와사비에 소주 1병을 곁들인 한 바구니에 10,000원,

바가지를 씌우거나 불친절한 다른 식당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회에 소주 1잔씩이 들어가니 흥은 나고

기분은 업되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숙소로 그냥 들어가지 못하고

오른쪽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산책을 하고 돌아나오니

도동 울릉 여객터미널 위 광장에서 들려오는 섹스폰 소리 

  

울릉군 공무원들이 섹스폰 동호회를 만들어

1주일에 한번씩 공연을 한다고 한다.

 

노사연의 '바램, 만남'과

 

최진희의 '꼬마인형'등을 다같이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며 놀기를 1시간

 

육지에서 왔다는 어느 섹스폰 연주자가 

한곡 연주하겠다며 나서더니

서툰 연주로 분위기를 깨는 바람에 일어서야 했다

잘 놀던 우리 일행을 바라보던 관중들

"분위기 있는 분들이 일어나 가면 흥이 깨지니 더 놀다 가라"는 말을 뒤로한다

 

광장의 왼쪽에 위치한 산 능선에 자리잡은 향나무

공식적인 조사에 의하면 수령이 2,500년이라고 하니

청동기시대부터 고조선, 삼국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바람많고 돌많은 틈새에서 2,500년을 살아온 대단한 당신

참으로 존경스럽고 위대합니다.

  

4일차 죽도를 탐방하고 귀가를 해야하는 날이다.

 

잠시 짬을 내어 리조트 앞 뜰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와 뒤

성인봉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도동항에 있는 죽도 관광 배에 올랐다

 

출항을 준비중인 죽도관광 여객선

 

15분을 달려 다다른 죽도는

어제와 달리 파도가 일렁이는 바람에

대부분 사람들이 배멀미를 하며 힘들어한다.

 

죽도를 오르내리는 나선형 계단길

 

죽도에서 바라본 관음도와 연도교

 

죽도에는 1가구 2명의 부부가 거주하는데,

 

더덕을 키워 판매를 하거나

더덕쥬스를 만들어 팔기도한다.

 

울릉군에서는 죽도를 관광산업화 하여 관광선도 띄우고

입출항할 수 있는 선착장도 만들었다

산책로와 부대시설을 정비하여

죽도 주민 두 분은 앉아서 그 많은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

TV다큐에 여러번 나온 것을 익히 봐온 얼굴이다.

 

죽도를 지키는 갈메기

 

배가 출항하면서 준비한 새우깡을 던져주니 익숙한 몸짓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갈매기

 

새우깡을 받아 먹기 위한 몸부림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새들의 고향 독도, 죽도에 왔으니

새들이 비상하는 날개짓에 희망을 걸어보기도 하고

 

또한 먹이를 낚아채는 힘에 삶의 희열을 느낀다.

 

죽도에서 돌아와 도동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망향봉을 오를 예정이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만나게 되는 해도사

 

해도사를 지나

 

망향산에 오르니

왼쪽으로는 독도일출 전망대요

 

오른쪽으로는 공군부대의 막사 및 시설이 보인다.

 

도동항과 행남 해안산책로

 

도동항

 

뒤로는 성인봉을 등산의 들머리, KBS 중계탑과 구름에 가려진 성인봉

 

독도 일출 전망대에서

다시 우리의 땅 우산국

울릉도를 가슴으로 느껴본다.

 

 

 

오랜 세월 독도라는 지명을 알고 있었어도

쉽게 닿지 않았던 내나라의 땅

역사적인 사실 외에도 울릉도 주민이 실제로 거주하는 섬이다

배가 접안하는 순간에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목 울대가 내려앉고 눈가에 맺히는 이슬은

모두가 공감하는 대목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천혜의 자연보고

손으로 바닷물을 떠서 맛으로 느껴지는 야릇함이 눈물겹다

머물고 있는 순간은 단 몇 십분에 불과하지만

다시 올 수 있다는 설레임에 흔쾌히 돌아설 수 있었다

갈매기는 자유롭기도하지

하늘에도 섬꼭대기 경비초소에도 닿을 수있어 부러운 날이다 

독도는 나의 것,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