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

집, 양귀비, 산소(2018. 5. 26.~27.)

하진수 하진수 2018. 5. 27. 09:16

 

 

5. 26일 형제 자매가 모임을 하기로 한 날이다.

둘째 자형 말씀이 등산할 수 있는 사람은

조금 일찍 만나 지리산 한바퀴를 하잔다.

일요일은 개인적인 약속이 있는 관계로

토요일 오후에 돌아올 것을 감안하여 난 금요일 점심때 출발하였다

오후 3시경에 도착, 집 안팎으로 잡초를 뽑고 농약과 비료까지 마쳤다

지난해에 전지를 하고 난 나무를 없애기 위해 불태운다.

4시간 가량을 쉬지 않고 일을 하였건만 일한 흔적은 별로 없다.

집일은 아무리 해도 표가 안난다

 

집에 도착하기전

상림숲 옆에 있는 양귀비 꽃밭

잠시 차를 세워 양귀비의 향기에 취해본다.

 

어느 작가의 사진촬영 솜씨를 흉내내어 한번 찍어보았는데,

제법 괜찮게 나온것 같다.

 

이것은 꽃만 확대하여 찍어본 것이고

 

꽃 수술도 확대하여 찍어보았다.

 

저녁은 울산에서 준비해간 돼지껍질을 눌러만든 수육과 순대에

밭에 있는 양파와 상추, 쑥갓을 뜯어 막걸리 안주를 한다.

막걸리는 울산에서 사간 웅촌의 명주로~

 

앵두(초록에 붉은 점)

 

작년에 자른 살구나무와 대추나무의 잔가지 등이

지저분하게 널부러져 있어, 이틀에 걸쳐 불태워 정리를 하였다.

 

난 토요일 저녁 11시경 출발하여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자형과 동생들이 집안 정리를 하였는데,

살구가 너무 많이 열려 가지가 찢어진다며 대나무로 받침대를 세웠다.

 

지난 5월 7일에 사다 심은

고추와 오이, 가지, 호박 등 자라고 있는 모습

 

아주 깨끗하게 잡초를 제거하였다.

 

전날 농약을 치고 비료를 듬뿍 주었으니,

다음에 우리가 와서 먹을 수 있도록 고추, 가지가 열려 있으면 좋겠다.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30년 가까이 자랐던 무화과가 동해를 입어 잔 가지는 죽고

중간에 큰 가지는 살아서 움을 튀우고 있다,

동해로 고사한 가지를 잘라내는 자형과 박서방, 동생 그리고 연상이

 

톱을 좀 큰것으로

성능이 좋은 비싼 톱을 준비해 놓았더라면 힘이 덜 들었겠지

 


다음에는 고생을 덜 하게 성능이 괜찮은 톱을 준비해 놓아야 겠다.

 

집안 정리와 지리산 산행의 핑계로 산소를 가지 못했다.

하여 자형에게 가시면 잔디 상태를 확인하여 사진을 보내달라 하였다.

할머니가 계시는 곳이다.

 

지난 4월 6일 한식날

잔디 100평을 구입하여 잔디를 입히고 봉분을 다시 하였더니,

잔디도 잘 살아났고 , 봉분도 잘 된 것 같다.

아버지와 어머니 산소다.

 

여름이 되면 잔디가 잘 어우러져 있겠지...


계절은 이미 초여름으로 달려간다

양귀비꽃이 붉게 피는 시절에 형제자매가 만나서 회포도 풀고 담소도 즐기니

이보다 더 좋은시절은 없겠지

산행도 하고 집 주변에 잡초도 제거하면서 우애도 깊어간다

고향이 있다는건 마음이 부자로 살고 있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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