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반도 둘레길/해파랑길
1.구간 : 영오랑 세오녀 테마공원-흥환리-구룡소-호미곶 해맞이광장
2.일자 : 2019 03.02(토요일)
3.거리 : 18km
4.참가자 : 하진수님 부부,김두한님 부부,아내
◎ 영오랑세오녀 테마공원(11:00)
◎ 선바우(11:40)
◎ 먹바우/검둥바위(11:50)
◎ 마산리(12:00)
◎ 여왕바위(12:30)
◎ 흥환 간이 해수욕장(12:40)
◎ 발산2리/장군바위(14:10)
◎ 구룔소(15:00)
◎ 대동배 교회(15:15)
◎ 호미숲 해맞이터(16:30)
◎ 독수리바위(16:40)
◎ 대보항(17:00)
◎ 호미곶 해맞이광장(17:10)
5.줄거리
어제 소금강산에 이어 경주에서 이틀째.
09시 켄싱턴에 도착하여 짐을 넣어 놓기 위해 예약자 이름으로 숙소 안내를 부탁하자
어제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연박이 취소 되었다는 황당한 말을 하는 숙소.
선심 쓰는척 하면서 해결한다더니 15시 이후로 오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소금강산 산행후 도착한 켄싱턴 리조트
회사 숙직근무라 울산으로 출발후에 켄싱턴 숙소(21평/2506)도 해결 했다는 연락이다
그리고 저녁 늦게 진수형님 부부가 합류를 했다고 한다.
(뭐 물뽕술이 얼반 사람을 죽였다는 후문이다.)
다행이 나는 그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그 맛을 아직 모른다.
얼마나 좋은 것인지 입안에 침이 마를 정도로 자랑질일까 싶다.
나역시 09시 30분에 켄싱턴 리조트에서 합류했다.
오늘 일정은 예정대로 호미반도길이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거리상 17km가 넘는다는 길
평지이지만 오랜만에 장거리인 셈이다.
그리고 10시 넘어 출발한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이다.
전설은 연오랑 세오녀가 동해 해변에 살다가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에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에는 해와달이 빛을 잃었다.
그 후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정성껏 지내니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
라는 삼국유사 설화를 근거로한 테마공원이라고 한다.
도구는 포항 도구리 라는 말로, 이곳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동해지선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대보는 호미곶, 호미곶 버스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시간.
하여 임곡온천이 있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에서 출발하여 호미곶까지
트레킹후 버스를 타고 임곡온천으로 와서 차량을 회수하면 된다는 그런 말이다.
11시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린다.
바닷가라해서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날아 가겠지 했지만
바람이 없는 조용한 날씨에 오히려 덥겠다 싶다.
여기서 잠깐
오늘 우리가 갈 호미반도 둘레길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자
그리고 해파랑 길이다.
호미반도 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라고 한다.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 (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다.
문헌을 살펴보면
조선 명종때의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한반도를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보았다.
더불어 백두산은 호랑이 머리 중의 코이며,
호미반도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 명당이라 했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작성에 앞서 국토 최동단을 결정하기 위해
호미곶과 죽변 용추곶을 놓고 각각 일곱 번이나 답사를 한 뒤에
호미곶을 최동단으로 정했다고 한다.
또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지리에서 대한십경 중의 하나로 이 호미곶의 일출을 꼽았다.
그리고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거리 770Km의 걷기 길이라고 한다.
관리사무실이었던 곳에서 입수한 버스 시간표와 개인 택시운전기사 번호를 카메라에 담고서
출발한 시간이 11시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늦은 시간이다.
포항시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의 설명을 보면 흥환 마을까지 6.5km라 한다.
그리고 선바우길이라고 명명해 놓았다.
과메기와 호미반도길
해안선을 따라 입암마을 끝자락에 있는 선바우를 만난다.
선바우
마을 앞 해안에 선바우라 불리는 높이 6m 가량의 우뚝 선 바위에 연유한 이름으로
평택 임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입암(立岩)이란 지명은
선바우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전형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이다
화산열에 의한 백토(벤토나이트 성분)가 들어나 있는 바위이며
현재는 벼락을 맞아 형태가 변형되어 규모가 다소 작아진 모습이란다.
힌디기다.
옛날 노씨(盧氏)가 처음 정착하여 살 때 좀 더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흥덕(興德)이라 하였다고 한다.
음이 변하여 힌덕, 힌디기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으나,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화산성분의 백토로 형성이 되어 흰바위가 많아
흰 언덕, 흰덕으로 불렀다고 한다.
흰덕에서 힌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또 이곳의 큰 구멍이 있는 흰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하선대.( 지금은 갈매기만 놀고 있다)
널찍한 바위섬으로 작은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 하여 하선녀 또는 하잇돌이라고도 한다.
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날 선녀들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리어 왕비로 삼고 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용왕은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하는 일을 하자 황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전설이 있다.
먹바우 즉 검둥바위다.
제8대 아달라왕 즉위 4년(정유157)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 세오녀가 부부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연오가 바다에 가서 해초를 따고 있던중 갑자기 한 바위가 연오랑을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그나라 사람들이 연오랑을 보고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라 하여 왕을 삼았다고 한다.
그런데 세오녀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에 괴이여겨 찾아 나섰는데 바위에 벗어놓은 신발을 보고
바위에 올라서자 그바위가 세오녀를 싣고 떠났다고 한다.
그나라 사람들이 보고 놀라서 왕에게 이르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녀를 귀비로 삼았다고 한다.
이때 신라에서 해와 달이 없어지니 일관이 말하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버렸기 때문에
왕이 사자를 보내어 두사람을 찾는데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시킨일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수 있겠소
그러나 나의 비가 짠 고운 명주 비단이 있으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것이요
이에 비단을 주었다.
그리고 사자가 들어와서 왕에게 아뢰며 제사를 지냈더니 그이후 해와 달이 그전과 같아졌다고 한다.
비단을 국보로 삼고 창고를 귀비고 라하며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가야라 했다고 한다.
이는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 신화인데 이검둥바위가 연오랑 세오녀를 싣고간 배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비문바위.
비문 바위라함은 돌에다 글씨를 쓰는 것이라는데, 이는 돌을 던져 올리는 것인지 크고 작은돌만 한가득 올려져 있다.
여왕바위
가냘픈 목 뒷덜미와 뽀족한 코가 흡사 대만의 지질공원 여왕의 얼굴과 닮았네.
신랑 신부바위라 한다.
이건 아니다 싶지만 그리 부르라고 해놓았다 하니 그러려니~
흥환 해수욕장.
자갈소리가 요란한 해수욕장이다.
보기보다 괜찮은 바다 풍경에 낚시꾼들이 대부분인 해수욕장
무당굿(용왕에게 비는 행위)이 끝날 무렵에 나눠 먹자는 무당과
이웃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세사람이 떡이며 과일을 얻어 나온다.
모래사장에 앉아 혼자면 어림도 없는 구걸이 셋이 모이니까
즐거운 놀이가 된다.
발산마을.
방파제 끝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는데 준비한건 라면(너구리) 4개가 전부다.
구실은 저녁을 맞있게 먹기 위해서란다.
라면을 끓여야 하건만 물이 없어 이웃집에서 얻었다.
끓이는 틈을 이용해서 얻어 온 떡으로 속을 채우는데
정작 필요한 라면국물은 소식이 없다.
진수형님의 버너가 시원찮은지 아무리 기다려도 끓을 기미가 없다.
하여, 떡을 나눠 먹고 끓이다만 라면은 다시 베냥속에 넣고 출발한다.
장군바위.
이 바위는 장군이 아이를 업고 영일만으로 걸어가는 형상이라하여 장군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이 마을 발산2리(여서리) 해안가에는 깨끗한 물과 굵은 자갈밭이 형성되어 있으며
세계 희귀수복이자 천연기념물 제371호 모감주나무의 최대군락지가 있다고 하는데 확인해보질 못했다.
또 이곳에서 귀옥형수가 차량회수로 빠진단다.
하여 호미곶에서 15시에 출발하는 차량이 있으니 그걸 타라며
주차장을 알려주니 진수형님도 따라 붙는다.
발산에서 늦어지는 발걸음으로 호미곶까지 가려면
꽤 많은 사간이 소요될것 같은 예감이다.
구룡소 전망대
구룡소.
해안길따라 이어지던 길은 구룡소를 앞두고 산쪽으로 올라선다.
야생 방풍나무를 채취하는데 향이 정말 진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채취한 방풍나물이 어디갔지?
리조트에 와서 먹기로 하였건만(이제 생각이 난다)
잠시후 구룡소 전망대에 서니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
군데군데 낚시하는 이들이 또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구룔소는 조용히 굽이돌아 이루어진 아늑한 포구의 노적암
서쪽 300m 지점에는 동을배봉이 우뚝하게 선 해안 절벽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 용 아홉 마리가 등천했다는 전설이다
고려 충렬왕 때부터 전해지고 있는 구룡소.
구룡소는 높이 40~50cm 정도, 둘레 100m의 움푹 패여 있는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기암절벽이다.
용이 살았다는 소(沼)는 맑은 바닷물이 드러나고,
바닥이 평평한 곳에 깔린 여러 형상의 바위에는 에메랄드빛 맑은 물이
출렁이고 있어 웅장함과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뚫어진 9개의 굴이 있으며,
그 중에는 5리 가량의 깊은 굴도 있어 유명한 도승들이 그 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한다.
파도가 칠때 굴의 입구로 흰 거품과 같은 물을 뿜어낼 때의 우렁찬 울림소리는
천지가 진동하는 것 같아 지금도 이 구룡소(九龍沼)를 아주 신성한 곳으로 믿고 있다.
대동배리이다.
마침내 15시 호미곶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지나간다.
아마도 진수형님 부부가 제법 기다렸을거란 생각이다.
규리씨는 스플라이 하잖다.ㅎㅎ
대동배 교회.
이곳에서 호미반도는 소나무길로 인도를 한다.
안그래도 힘든길을 산쪽으로 인도하니 누가 좋아할리가 있나 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화사하게 핀 매화를 벗삼아 오르는 산길
나름 괜찮은 분위기이다.
야생으로 자라는 수선화도 있고 출구는 대동배 2리이다.
곧장 해안길로 이어진다.
호미반도 소나무길이다.
호미곶 구만리이다.
길가로 들어선 팬션이며 카페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아귀가 많이 잡히는지 군데군데 널려져 있고 바닷속에도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다.
호미숲 해맞이터.
전망대에는 악어바위가 있다는 설명도 붙어 있는데 이건 억지춘향이다.
카메라에 담고는 서둘러 출발한다.
이미 진수형님은 차량을 호미곶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았다는 전갈이고
하여, 반대로 돌아라고는 했지만 많이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이다.
악어바위
독수리바위다.
지역 주민들은 부리를 벌린 독수리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독수리 바위라고 한다.
독수리 바위는 자갈이 굳어 만들어진 역암과 모래가 굳어 만들어진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아이고 식겁이야(살아있는것 같네)
무엇보다 호미곶의 트레이드마크인 상생의 손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12월에 완공됐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고 한다.
성화대의 화반은 해의 이미지이며, 두 개의 원형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상생의 두손은 새천년을 맞아 화해와 상쇄의 기념정신을 담고 있다.
호미곶광장.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또한 16세기 조선 명종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곳을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 제일의 이곳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다.고 한다.
약 18km의 트레킹이 끝나는 시간.
곧장 차는 구룡포를 둘러 목표인 두호동 환여식당으로 이동 물회로 주린배를 채운다.
물회와 국수, 그리고 물회와 소주, 물회와 밥으로 행복를 안고서
숙소인 경주 켄싱턴으로 돌아왔다
어제 마시지못한 물뽕으로 속을 마저 채우니 술기운이 징난이 아니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진수형님.
드르렁 드르렁 스트레오를 울리는 코골이 두사람~
그렇게 봄밤은 요란하게 또한 즐겁게 지나간다.
내일은 어떤일이 벌어질까 늘 궁금하기도 하다.
경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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