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3. 08:50 ~ 14:10
12.47㎞
나혼자
오늘은 상서장에서 출발하여 금오산을 오르고
이어 고위봉을 지나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와
용장마을까지 종주산행을 해 보기로 한다.
상서장은 금오산의 북쪽에(경주시 인왕동) 위치해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말 유학자 최치원이 머물며 공부하고 임금께 상소문을 올렸다는 곳이다.
상서장 오른쪽으로 뒤돌아 절터골 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주말에 골프나 다른 약속을 하지 않으니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일찍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는대로
늦게 일어나면 늦게 일어나는대로
생각하고 마음이 닿는대로 쉬거나 움직일 수 있으니~
미리 계획을 세우거나 약속을 해 놓으면
계획대로 움직여야하며 약속을 지켜야하니
그마저도 스트레스 였던것 같다.
산행을 하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이른 아침
상서장을 출발하여 금오산까지 가는 4.8㎞ 동안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생각을 다 잊고
걷고 또 걷는다.
새로 구입한 삼성 갤럭시S9플러스 휴대폰의 카메라를 익히며
자동셔터로 사진을 촬영 해본다
파노라마 셔터로도 촬영 해보고(파노라마 사진은 블로그에 옮기지 못한다),
이렇게 라이브 포커스로 촬영도 해보았다.
상서장에서 올라오면 해발 300미터 정도 높이의 해목령
금오봉을 지나 ,이영재에서 칠불사 삼거리로
백운제, 고위봉을 거쳐 갈 것이다.
상사바위라 부른다.
상사바위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성동과 마을 들녘
완만한 등산 코스로 초보 산행꾼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이름모를 나무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덧 오른쪽 금오봉으로 가는 삼거리 데크길이 나온다.
해발 468m 금오봉 정상이다.
4.8㎞를 걸어왔는데,
고위봉까지 갈려면 아직 4.8㎞가 남았다.
고위봉에서 용장마을까지는 약 3㎞
용장골이다.
그 너머가 내남리이고
마주보는 봉우리가 고위봉이다.
해발 494m의 고위봉
고위봉에서 내려다 본
천룡사 절터와 틈수골과 천룡마을
오른쪽으로 용장마을이 보인다.
오늘 산행의 끝자락인 용장마을
관음사다.
햇볕을 받아 밝게 빛나는 꽃
조락싸리꽃과 달콤한 꿀에 흠뻑 빠져든 벌
조락싸리꽃과
밤나무꽃의 향기가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해 개설하였다는 용장 출렁다리
어느집 담벽의 조경
소나무와 영산홍의 조화로움이 아름답다.
인동초
김대중 전대통령이 인동초처럼 질긴 인생을 살았다고 하여
알려진 인동초를 바라보며,
어느새 마지막 지점인 용장휴계소 앞에 다다른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인 울산의 주말날씨
나홀로 5시간, 13㎞의 산행에 피로해진 팔과 다리의 근육통을
시원한 맥주 두 캔으로 날려보낸다.
산악회 회원들과 혹은 지인 부부와 다니던 산행을
혼자 사유를 하며, 삶을 곱씹으며
즐기는 산행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호젓한 산길에서 만나는 이름모를 꽃과 향기에 빠져
몇 시간을 걸었더니 몸도 마음도 가쁜하고
무엇보다 만족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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