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의 최참판댁과
소설가 박경리 문학관을 둘러보고
(2017. 8. 29. 09:30 ~ 10:30)
오후에 청학동 삼성궁과 몽헌당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작가 박경리는 1926년 10월 통영에서 태어나
2008년 5월에 천수를 다한 사람으로
대하소설 토지를 비롯하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으로 홀가분하다" 라는 등
주옥같은 말을 남기고 간 소설가이다.
통영에서 태어나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1946년에 결혼하여 딸 한명을 두었으나
6,25 동란 때 남편은 북으로 끌려가고
혼자서 어린 딸을 키우며 살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삶을 살아내면서
민초들과 부대끼며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남성 중심사회에서 여성의 희생을 강요했던 암울한 시기를
여성의 신분을 노출함으로써
글로 상승을 꾀하기도 하였다
박경리는 통영에서 태어났지만
원주에서 생활과 집필을 위한 거처를 옮겼다
죽어서는 통영의 미륵산에 묻혀
묘지 주변을 박경리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토지의 배경이 된 마을로
등장 인물들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이 만든 인물들이라 한다.
4대에 걸친 최참판댁 집안의 대소사와 주변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토지는 1969년 집필을 시작하여 1996년 5부 16권으로 완성된 대작이다
일제 강점기를 시작으로 양반의 몰락과 소작농과의 갈등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소설 土地가 방송 드라마로 인기를 얻게되면서
하동군이 그를 기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2000년에 14동 99칸의 집을 지었다
가상 인물이지만 최참판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인물로
실존 인물이라고 하여도 믿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잘 쓰여진 작품이다
글을 잘 쓰면 이름없는 시골마을도 이렇게 발전할 수 있구나 싶다
한 사람의 창의적인 사고가 놀랍다
누가 이곳이 최참판이 살았던 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나도 관리인에게 물었다
실제 살았던 집이 맞느냐고?
저 넓은 들과 마을을 아우르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뜰 가운데
부부 소나무도 있다
토지의 배경이 된 부자집 최참판 집과
소작농들의 집들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뒤늦게나마 박경리의 문학세계에 빠져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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