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

청학동 삼성궁과 몽헌당(2017. 9. 30.)

하진수 하진수 2017. 8. 30. 15:20

여름의 마지막인 8. 28. 11:30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소재한 청학동에 도착하였다

청학()은 평한 시절에 평안한 땅에서 나타나는 전설의 새이며

청학동은 태평성대의 이상향을 일컫는 마을이라 한다.

 

'지리산 청학동' 일주문을 조금 지나니 오른쪽으로는 도인촌 가는 길

반대쪽에는 몽헌당과 삼성궁으로 가는 길이다.

삼성궁 앞 주차장에서 바라본 청학

 

 

삼성궁의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으로 이 고장 출신 강민주[한풀선사]가 1983년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하여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셨다. 1984년 음력 3월 16일 삼성사()를 삼성궁으로 개명하고, 선도()의 중흥을 꾀하기 위해,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화전민이 버리고 떠난 폐허속의 원시림을 가꾸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울타리를 만들어 행인의 출입을 막고, 굴러다니는 돌을 모으고 연못을 파는 행선()을 하여 오늘의 삼성궁을 이루었다.

삼성궁은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부지 면적은 4만 3967㎡이다.

시설로는 천궁, 건국전, 청학루, 무예청, 연못, 솟대 시청각실 등이 있다.

지식백과에서 퍼온 글  

 

 

1인 7,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통과가 된다.

 

매표소를 지나니 왼쪽으로 계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여러가지 모양의 돌탑과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고

 

정자도 지어져 있어 잠시 쉴수 있는 쉼터

 

여기까지는 여늬 돌담과 돌탑과 다름이 없는듯

 

이것은 뭣을 뜻하는 조형물인지?

청학이 여의주를 물고 내려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뭐 그런 것인가~~

 

토신의 문이 나온다.

토신의 문이라? 

땅을 지키는 土神인가?

 

 

 

 

남성의 성기를 나무로 조각해 놓았다(男尊女卑)

 

배달민족의 시조를 모신 삼성궁

 

마고성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돌담길과

그 사이 연못

인간의 섬세한 손으로 빚은 걸작이다

 

 

 

 

 

 

돌담길과 탑을 쌓은 기술과 노력이 대단하다

돌로 만든 신세계에 닿은듯 황홀하고 경이롭다

 

 

 

 

 

마고성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돌담과 연못

 

마고성 정상을 돌아서 나가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환인, 환웅, 단군을 모셔놓은 곳인 듯

 

 

돌담 사이의 돌계단

 

삼성궁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몽헌당

 

김봉곤 훈장이 텔레비젼에 자주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학당

그런데 옛날의 서당이 아니고

현대식 전통가옥이 골짝 하나 가득하다.

 

지금은 수업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 멀리서 서당의 규모만 바라본다.

 

삼성궁과 몽헌당을 뒤로하고 이어 향한 곳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에 있는 김용근 형님의 별장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낚시로 잡아온 문어와 돼지 목살로 푸짐한 저녁을 맞이한다.

 

 

생각지도 못한 2박 3일의 일탈이 주는 풍요로운 여행이었다

청학동과 문학관을 구경하면서

한때 꿈꾸던 문학청년의 시절로 돌아가는 호사로움도 맛보았다

이 나이에 이르러 세상을 관조하는 지혜를

살아있는 역사와 만나 배울수 있음에 감사하다

물론 좋은 벗이 있으니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현장에 와 있지 않은가

순간이 아름답기에 늙어감을 놓치기 싫다 

가을이오면 생에 있어 좋은 기억만 저장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