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영알의 직전 회장님이 '긴꼬리벵에돔' 낚시철 쯤 대마도 산행을 다녀오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하여 임원진에서 대마도 산행을 계획하였다
2017. 6. 초순
산행대장이 정기산행을 공지하면서
대마도의 지리를 카페에 올려놓았다.
총무님의 회비 입금 안내와
산행 대장님의 일정 공지
활어회 외 식사준비를 위해 하루 먼저
대마도로 떠난 김용근님이
낚시로 잡은 참돔 사진을 전송해오는 열정
10㎏ 이상 되지 않나 싶다
이렇게 하여 시작된
2017. 7. 9일. ~ 10일. 1박 2일의 영알 정기산행 일정
부산여객터미널에서
오션플라워호
오션플라워호에 승선
9시 30분에 출항
10시 30분경 도착한 히타카츠 터미널
대마도는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로 나뉘어지는데
히타카츠는 상대마도에서도 동북방향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우리 일행이 승차한 버스는 생산된지 30년 이상된 노후 차량
의자는 녹슬고 군데군데 터진 자국
창문옆 테이프는 너덜거리고(심하게 늙었다)
에어콘은 당연히 안되는 '이런 버스를 타야하나'
우스운건 차가 달리니 바닷바람과 산속 바람이 시원하다
에어컨이 필요없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이 시리타케 등산로 입구
슈펴에서 구입한 도시락
등산로 입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등산에 앞서 인증샷
평탄하고 걷기 편안한 능선길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5㎞
정상에서 스모 주차장까지는 2.6㎞
예정된 등산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니
곳곳에 설치된 안내표시판
친절하게도 한국어와 일본어로 안내를 하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편백과 삼나무 숲길에서
피톤치드도 흠뻑 마시고
간혹 보이는 숯가마터도 있고
마치 정겨운 우리나라 산세같다
4.3㎞쯤 걸어왔을 때 나타난 삼거리
여기서 정상을 올라갈 사람은 좌측길
나머지는 그대로 직진하여 스모 주차장으로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700m
경사가 울산 문수산 깔딱고개 이상으로 가파르다.
정상을 가기전 우측의 암벽
m
고소 공포증으로 오르지 못한 사람도 있는데
암벽을 서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네
해발 519m 정상
정상 뒷쪽 암벽이 조금전 우측에 있었던 암벽이다.
일본말로는 시리타케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백악정 519m로 표기되어 있다.
인증샷
사실 나도 정상목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고소 공포로 인하여 폼이 너무 이상하여 삭제
하산길
편백나무 숲속이 정갈하고 청명하다.
스모 주차장까지 1.5㎞ 남았다.
산행을 마무리한 시간이 오후 5시 50분
오후 1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4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온천에 들려 산행에 지친 몸을 씻고
아즈만 해안가 민박집에서 만찬을 즐길 준비
낚시가 잘 안되거나 되더라도 회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삼겹살에 꼬치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놓은 김용근 형님의 세심함~~
소라고동
가리비
꽁치구이
긴꼬리벵에와 벤자리돔(아사끼)회
벤자리돔
벵에돔과 벤자리 돔
이규열님이 협찬한 양주와 좋은데이를 곁들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지는 술자리
10일 아침
12명이 승선할 수 있는 배에
선장과 민박집 사장님 우리 10명 등 두 파트로 나누어
아소만 해안 관광에 나선다.
아소만과 미우라만을 연결하는 만제끼세토 운하
그 위에 설치된 다리가 만관교이다.
운하는 1900년에 만들었고
다리는 1996년에 세번째 개축을 한 것으로 트러스교 형식이라 한다.
운하는 일본 본토와 우리나라를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바닷길로
일본 입장에서는 러일전쟁의 승리와
우리나라를 집어 삼키는데
큰 역할을한 뜻 깊은 운하일 것이다.
어제 산행을 했던 백악정 정상이 보인다.
유람선 관광을 마친 후
아침식사가 나올 때까지 여유를 가진다.
깔끔하고 맛있는 아침식단
여기에 벤자리돔 회를 넣은 횟밥까지
만제끼세토 운하위에 설치된 만관교
운하를 헤치고 어선 한척이 달리고 있다
에보시다께 전망대에 올랐다
에보시타께 전망대에서 바라본 리아스식 해안
아름다운 아소만의 해안을 360도로 돌아가며 볼 수 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
우리가 오늘 대마도를 접수 하리라.
까잇거 안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하나를 이곳으로 옮기고
그러면 자연 한국민들이 이주하여 한국토를 만들겠지
에보시다께 전망대에서 내려와 스시초밥으로 점심식사
오늘의 여정은 유람선관광을 마친 후 이즈하라로 옮겨
아리아께 산행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장마의 영향으로 이즈하라에서 승선하기로 되어 있던 배가
이즈하라에서 출항을 못하고
어제 왔던 히타카즈 터미널에서 출항하되 시간도 30분 일찍 출항 한단다.
그리하여 산행은 포기하고
만관교 및 에보시다께 전망대와 와타나미신사, 미우다해변 관광을 마친 후 귀국하기로 한다.
와타나미 신사
하늘과 바다의 신을 모신다는 곳으로
우리나라 당집과 비슷한 곳이다.
신사 본점에서 바다쪽으로 다섯개의 도라이가 일직선으로 세워져 있는데
바다에 세운 도라이 두개는 밀물때 2미터 정도 잠긴다고 한다.
이곳 신사에도 버튼 한개를 누르면 한국말과 일본말 안내방송이 나온다.
오래된 펌프
마지막 일정 중 하나인 미우다 해변
남극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미우다 해변은
대마도에서 보기 힘든 고운 입자의 천연 백사장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이규열, 전홍천, 홍무영님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다시 돌아온 히타카츠 터미널
오션플라워호가 거친 파도의 영향으로 많이 흔들린다
가파른 암벽도 산양같이 내 달리던 사람도, 체격이 좋은 사람도
흔들리는 배에서는 멀미로 힘들어서 그대로 귀가
어떤이는 집안 사정으로 급 귀가
결국 해단식은 다음으로 미루어졌다
그래도 그냥 갈 수가 있나
바쁜 사람은 가더라도 나머지는 모여서
무거동에 있는 목살구이집으로 간다
바람은 내가 잡았는데,
나보다 더 부지런한 이원장님이 저녁을 책임진다네
미안하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지만 어쩌것나 잘 먹었다는 인삿말로 대신한다
대마도는 외국이라해도 근거리에 있는 이웃나라이다
산세도 음식문화도 어쩌면 우리와 닮았을꼬
더구나 배를 타고 닿은 풍경이 낯설지 않아서 우리동네 같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지만
지구촌에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산객들과의 우정도 푸르게 젊어지길 바라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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