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목사모

빼빼재, 감퇴산, 계관봉. 천왕봉, 대봉생태숲(2017. 6. 24.)

하진수 하진수 2017. 6. 24. 16:51

 

2017. 6. 24.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에서  우루목 사모 모임이 있었다

 

이번에는

토요일 근교 산행을 하고

오후에 식사 및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나와 아내는 하루 전날 함양집에 가서 준비

 

산행지는 백전에서 서하를 넘어가는 원통재(빼빼재)에서

감퇴산(1,035m)을 지나

계관봉(1,253m), 천왕봉(대봉산, 1,228m), 대왕 생태숲까지다.

 

즉 함양군 병곡면과 백전면을 감싸고 있는 능선

약 8.5㎞, 4시간 정도를 예상하였다.

 

과연 날씨도 더운데 산행이 순조롭게 진행될런지 걱정되지만

일단 가는데까지 가는거다. 

 

 

토요일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한 빼빼재

서울 박서방부부는 새벽에 출발하고

울산의 큰누나와 아들 연상이도 울산에서 비슷한 시각에 출발

9시에 6명이 빼빼재에서 만나 출발하였다.

 

 

 

천왕봉까지의 거리가  5.5.㎞인 들머리

 

완만한 오르막으로 건강을 위한 산행지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함양 대봉산 1-8' 이라는 표지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봉산에서 여기까지표지목 8개가 있다는 뜻이며

 '7부 능선 892m'라고 되어 있으니

출발지인 빼빼재의 높이는 해발 7~800m 쯤 되겠지.

 

약 40분을 걷다 첫번째 휴식이다

살구, 오이, 대추토마토로 갈증해소

 

 

9시 52분경에 도착한 감퇴산

 

감퇴산 정상부를 열심히 오른다.

 

식구들과 인증샷

 

약 50분쯤 도착한 감퇴산

50분만에 1㎞를 걸어왔는데 호흡이 빨라지며 힘이 드는것 같다.

 

길 양쪽에는 참나무와 철쭉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닥에는 새파란 풀들이 더위에 지친 산객들의 땀을 닦아준다

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에어콘 바람을 연상케한다.

 

 

우리나라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덩굴나무 다래

다래는 6월경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며 9~10월경  익는다

맛은 시중에 판매되는 키위, 양다래와 맛이 흡사하다

 

 

 

다래나무와 두릅나무

 

지소마을은 생소한 이름이다

인터넷 지도에는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 원산부락 위에 있는 것으로 

원산부락이 있는 골짝 맨 안쪽에 새로 생긴 동네인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산 능선을 따라 유유자적 걷는다.

 

뱀,  몇년전 이 코스를 지나갈 때에도 보았는데

오늘도 눈에 띄인다

이 곳은 다른 곳에 비해 뱀이 많은 것 같다

 

순간 장난기 발동

"어 뱀이 쫓아간다"

이말에 두 아줌씨

60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애들같이 나 살려라 하면서

오르막길을 정신없이 줄달음쳐 올라간다.

 

 

울산백두 산악회, 울산산적, J3클럽 등 낯익은 산악회 시그널도 눈에 띄인다.

 

원산마을 뒤쪽에 있는 중계탑

 

 

계관봉

병곡면과 서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덕유산을 거쳐 백운산 동쪽으로 이어진다.

산 정상부의 모양이 닭의 벼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계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계관봉 정상

산정상이 닭의 벼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계관봉이라 하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산의 지세가 좋아 벼슬하는 사람이 많이 나와,

벼슬길을 막기 위해 벼슬을 걸어 두었다는 의미로 괘관산()

혹은 갓걸이산이라고 하였다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에 있는 1,000년생 철쭉

2006년 함양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철쭉으로는 나이가 가장 많다.

 

 

천왕봉 입구

 

 

천왕봉에서 바라본 계관봉

 

빼빼재에서 여기까지 5.5㎞

3시간 40분 걸렸다

 

 

큰 누나는 4년만에 산을 왔다는데 힘든다는 소리도 없이 잘 걷는다

오히려 평소 산행을 한다는 나와 여동생이 더 힘들어 한다.

함양군에서는 78%이상이 산지이다

그 많은 산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리산의 케이블카도 설치하고 산삼도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 산삼휴양벨리 단지 조성을 목표로

생태숲 자연휴양림, 치유 숲 치유센터, 산림생태 문화체험단지,

대단위 복합경영단지, 모노레일 등

세계적인 산악관광 힐링타운 조성을 2008년 시작하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모노레일 설치 공사 현장

중장비가 들어온 흔적이 없고사람이 땅을 파서 파이프를 박은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도 공사는 이루어지고

아뭏튼 공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여

내려 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한다

 

 

 

곧 모노레일도 달리고 짚라인도 생길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힐링을 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산 나리꽃

 

 

또 뱀이다

이놈은 막대기로 쫒아도 도망가지 않고 머리를 처들고 쳐다 본다.

결국 피해 가긴 했으나 두려운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밟으면 독이 있는 이빨로 물지 않을까?

유년시절에는 뱀이 무섭지 않았는데

 

꿀꽃

 

꽃잎을 하나씩 뽑아서 빨아보면 달콤한 꿀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꿀이 많아서 꿀꽃이라 부른다.

 

 

2005년 함양군 병곡면 일원에 발생한 대형 산불

그로 인하여 이곳에서 원산리 까지 산불 진압을 위한 임도가 만들어 지고 있다. 

임도 중 일부가 산악레포츠 숲길의 일부로 사용될 모양이다.

생태숲 내에 각종 이벤트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오후 2시

오전 9시에 시작하였으니 5시간 걸은 셈이다.

동생이 차를 가져와 여기서는 차량을 이용하여 집으로 귀가한다

 

돼지목살과 생선

도라지, 미나리 무침

상추, 열무김치

김튀각과

오늘 산행시 채취한 비비추, 참나물, 취나물

등으로 식사 준비중이다.

 

수돗가옆 잔디밭에 식탁과 의자를 놓으니 식사준비가 되어간다

울산에서 가져간 웅촌 명주와 좋은데이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구워먹고 찍어먹을 마늘을 까고

이 마늘은 어머니가 지은 마지막 농사이다

 

다 같이 '건강을 위하여' 건배하며 사진도 찍어 기념

 

 

능소화를 배경으로 한번 더 잔을 들다

 

 

일요일(25일) 오전에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는 뒷골 밭으로 갔다.

혼자 계시는 아버지 곁에 어머니가 함께 계시니 보기는 좋다

큰누나와 식구 모두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라며 울먹인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는 곳의 지번은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 산 19-6, 525-6  인데,

위 두개 필지의 토지는 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다.

어머니 앞으로 되어 있어 자식 모두는 상속권자이고 공동명의로 등기를 해놓아도 된다.

그런데도, 내가 동생(길수) 명의로 해 주자는 제안을 하였고

다들 아무 이견없이 흔쾌히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요즘 세상에 그런 말 하기도, 그렇게 해주라는 말도 쉽지 않는데,

나의 말에 모두 동의해주는 큰누나나 둘째 자형, 동생들 모두 고맙다

 

다음 모임때는 내가 소유권 이전등기와 관련된 서류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올해는 유난히 가물어 밭작물이나 과일의 생육이 좋지 않다

 

청매실 홍매실

매실 정도의 굵기로 너무 작다

 

작대기로 후려쳐 딴 살구

 

몇 소쿠리를 땄는지~

 

두 소쿠리는 노모당으로

나머지는 이집 저집 싸들고 간다.

 

능소화,

 

벼도 두 마대 방아찧고

어머니의 마지막 작품  '마늘'모두 꺼내어 가위로 대를 잘라서

여섯 집 몫으로 나누었다.

날씨가 생각외로 맑아서 가족들의 산행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 모두 조상님들의 은덕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자주 가족들간의 모임도 하면서

모두의 안녕과 친목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