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및 제주 올레길

올레 12(2017. 5. 31.)

하진수 하진수 2017. 5. 31. 21:53

 

지난 4월 20일 용근형님부부와 승곤님 부부 등 6명이 올레 11코스를 다녀왔다.

다시 5월 31일에 11코스 종착점과 12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있는 '제주 자연생태 문화체험장'

 

이곳에서부터 신도저수지, 녹남봉, 신도포구, 수월봉, 차귀도포구, 용수포구까지

12코스 16.8㎞의 올레길

아침 10시 30분에 출발이다. 



 


늘 함께 걸었던 용근 형님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는 바람에

서운한 마음 뒤로 하고

이번에는 김국장님 부부와 넷이서 출발한다. 


달맞이꽃

혈류개선, 항 염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불로초처럼 좋고

영원히 젊어진다는 달맞이꽃


인터넷 다음에 이꽃을 검색하면 섭죽도라고 한다

그런데, 섭죽도를 검색해 보면 섭죽도는 꽃 이름이 아니다.

햇갈린다.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보면

'인동초처럼 일어나 신화창조의 주역이 되었다'란 말로 더욱

유명해진 인동초 , 인동초는 너들지대 등 척박한 곳에서 자라나는 식물로

갖은 고초와 어려움을 이겨낸 김대중의 일대기를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어릴때 담장위에 피어있는 인동초 꽃을 따서 꽃물을 빨아먹던 그 인동초다


 


처음 계획은


오늘(5. 31.) 한라산 어리목을 출발하여 윗세 오름까지 갔다가

영실로 하산하는 한라산 철쭉산행을 계획하였다

날씨가 희뿌옇게 시야가 흐려져 12코스를 먼저하고 시야가 트일 내일

철쭉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아무리봐도 도통 알아볼 수 없는  카페 글이 눈에 들어온다.

얼른 와라 ,어떻하냐

폭삭 속았다 뭐 이런 말인가? 



카페 정원에 다양한 다육이가 있다

제주의 따뜻한 기온과 적당한 햇빛으로

다육이의 잎들이 이쁘게 물들었고,

꽃도 한창이다.  


연못 위에도 다육이를 얹어놓고 


솔송화

 

5~6월에 피는 쥐똥나무 꽃


내가 알고 있는 쥐똥나무는

잎이 콩알같이 작고 동글동글하여 쥐똥같이 생긴 모양으로 알고 있 .

그래서 위꽃이 무슨 꽃일까 궁금하였는데,

저지오름 곳곳에 달아놓은 나무의 이름표 중 

쥐똥나무가 있었고, 그 나무가 바로 위 쥐똥나무다.

인동초가 우거진 길이나 쥐똥나무 꽃이 어우러진 길을 지나가면

그 달콤한 향기에 "아 냄새 좋아, 넘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망개 즉 청머루 


감귤꽃

감귤은 5월 중순경 꽃을 피우며 그 향 또한 감미롭다.

귤꽃 향기를 맡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였건만


5월말이 되다보니 꽃은 다졌고, 어쩌다 시들지 않은 꽃 한두송이가 남아 있다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는 우리나라 마늘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이곳 대정지역은 제주도 전체 생산량의 60%를 수확한단다


위와 같이, 마늘을 수확할 때 계절에는 일손이 부족하여 인근에 있는 공무원이나 군인,

학생들까지 노력 봉사를 해 준단다

 

1000평에 약 300망을 생산하며, 1망에 70,000원을 받는다고하니 그 노력에 비하여 수익은 크지 않는 것 같다

 

마늘쫑


마늘은 꽃을 피우기 전에 잘라 주어야 마늘이 크게 자란다

마늘쫑을 제때에 잘라주지 않으면 마늘로 갈 영양이

마늘쫑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마늘이 크게 자라지 못한다

그런데, 마늘쫑을 자르지 않고 위와 같이 키워서 쫑안에 있는 쎄끼 마늘을 심으면 통마늘을 얻을 수 있고, 그 통마늘을 다음해에 심으면 크고 품질 좋은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

 

나팔꽃

 

오랜만에 나팔꽃을 보는것 같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잠이드는 나팔꽃

 

방풍나물

 

 

신도저수지 옆 정자,

가뭄으로 바짝 마른 저수지, 누군가 저수지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저수지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말라있다.

여기서 김승곤님이 배낭 가득 짊어지고 온 막걸리와 떡 등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제주에서 보기 드문 논농사, 아마 위에 신도 저수지가 있어 논농사가 가능한가 보다.

 

누렇게 익어 넘실거리는 보리

보리가 익는 계절이 곧 보리고개였던 시절이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한올 한올의 보리가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바라보는 듯 하다

 

양파나 마늘을 일찍 수확한 밭에는

조를 파종하고

일찍 파종한 조는 벌써 열매를 맺었다,

 


조가 바람에 넘실거리는 소리를 들어면서 

어릴적 위 조를 수확하고 남은 부산물인 대를

이용하여 만들어 사용한 방 빗자루가 생각난다


 

양파,

어릴적에는 다마내기라 하였지 일본말인줄 모르고 상용어로 썼던 기억

 

위 다마내기는 혈압이나 성인병 예방에 특효가 있고

천연 조미료로 이용하면 좋다고 언론애 많이 떠든다

 

녹남봉을 오르는 올레길

길 옆의 뽕나무와 새까맣게 익은 오디

 

적당한 햇살과 기온으로

잘익어 달디단 오디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손과 입술에 묻은 오디의 흔적들

 

손바닥도 확인하고

 

누군가 소나무 가지를 원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질좋은 마늘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조합도 있다

 

저 조합에서 개발한 마늘인지 앞의 키큰 마늘이 뒤에 있는 작은 마늘의 몇배가 되는 크기이다.

어른 주먹만한 마늘꽃으로

그 크기가 엄청 나다

 

 

 

바닷가 신도리 마을 입구이다.

 

 

어느 집 담장위의 장미꽃이

너무 해맑고 붉다

 

메밀꽃

 

메밀꽃은 주로 8~9월경에 핀다 .

그런데 벌써 만개하였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을 가면 메밀꽃 필무렵의 작가 이효석을 그리는 문화마을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산 쇄설암층이 있는 수월봉 가는 길


 

수월봉을 오르기 직전에 만난 만개한 삐삐

어릴적 봄동산이나 무덤가 잔디밭에 삐삐가 있었고, 피기전에 삐삐를 뽑아 먹었었지(질긍질긍 씹다보면 그게 바로 껌ㅋ) 지금도 달짝지근한 맛이 목을 넘어가는듯 하다


 

2009. 12. 11. 천연기념물 513호로 지정된 수월봉 화산 쇄설암층이 있는 수월봉 정상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본 차귀도

 

2015. 12. 24. 차귀도에 갔을 때 차귀도 내에 있는 등대

 

수월봉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왼쪽의 보일듯 말듯 솟아있는

 '만세여'라는 섬("여"라는 뜻은 물이 차면 보이지 않고, 물이 빠지면 보인다는 섬이라는 뜻 ?)

180만년 전 만세여에서 15일간 화산이 폭발하였다.

비교적 큰 화산석은 옆에 떨어졌고, 작은 화산석과 화산재는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져 쌓였다.

큰 화산석은 틈이 많아 바닷물이 스며든다.

거친 파도에 떠밀리다보니 주변으로 다 흩어졌고

화산재와 작은 화산석은  파도에 떠밀리지 않고 "화산 쇄설암층"이 되었다는 지질공원 해설사 김대중님의 말씀을 듣는다.

 

이분이 그 김대중님이다.

 


 


 


화산재 사이에 끼인 화산석을 일컬어 '화산탄'이라 하고, 화산탄을 둥굴게 감싸고 있는 것을 '화산낭'이라 한단다.


 



수월봉을 지나 자구네 포구로 가는 방향 해안가, 화산 쇄설암층을 볼 수 있다

 

제주도는 그리 크지 않는 섬이지만 유네스코에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세계 7대자연경관구역으로 

각 인증 및 등재가 된 아주 귀한 곳이다.

제주도에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9곳 중

이곳 수월봉 화산쇄설암층과 성산일출봉은

수중폭발에 의해 화산가스와 화산재를 분출시킴으로서

화산재가 날아 쌓이고 쌓여 굳어진 것으로 응화암이라고도 한다.

(평소에는 화산재가 많이 쌓여분출구를 막게 되고

그러면 가스가 차여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산재 위에 한겹한겹이 쌓여 이루어진 것)




 


 


수월봉 화산쇄설암층


세계적으로 유명하여 각 서적 및 교재에 실린다는 화산쇄설암층을 직접 보게 되었고

잠시 짬을 내어 지질에 대한 이해를 북돋아준 지질공원 해설사님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물냉이


물냉이는 항암, 간장 및 거담작용과 대머리발모제, 니코틴 해독도 하며 피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눈을 맑게 하는 비타민 나물로서 그 약효는 끝이 없고 맛은 달고 평하다는 것으로

깨끗한 냇가에 많이 있으니 잘 활용해 보란다. 


수얼봉 갱도진지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은 수월봉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다.

제주도내 370여개의 오름(화산체) 가운데, 갱도진지 등의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은 약 120여곳에 이른다.

수월봉 해안에는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다. 


차귀도 포구


이곳에도 몸에 좋다는 물냉이가 지천이다. 


찔레꽃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그런데, 찔레꽃은 붉게 피지 않는다

위 노래를 지은 작사가 김영일이라는 분이 부산을 여행하면서

해안가에 붉게 핀 해당화를 보았고, 해당화에 가시가 있는 것을 보고, 찔레꽃을 연상하였다는 것으로

해당화를 찔레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작사를 한 것은 아닌지~~


차귀도포구에서 바라본 당산봉,

 당산봉을 지나 해안을 지나면 오늘 12코스의 종착지인 용수 포구가 나올 것이다. 


당산봉 분지

당산봉은 물과 마그마의 폭발적인 반응에 의해 형성된 수성화산체로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과 용머리와 더불어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 중 하나이다.

당산봉이라는 명칭은 오래전부터 뱀을 제사지내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졌다. 


당산봉에서 바라본 차귀도 포구

그 다음 섬이 와도, 그 뒤로 보이는 큰 섬이 차귀도다.

차귀포구 및 차귀도를 내려다보며

 

 나도 찍혔다  


생이기정 바당길

새가 날아다니는 바닷가 절벽길이라는 뜻으로 저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얼마 걷지 않았다 싶은데, 뒤돌아 보니 엄청 많이 걸어왔음이 실감난다.  


올레 12코스가 끝나는 용수포구이다


이곳 용수포구는

1845. 9. 28.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범선을 타고 도착한 포구이다.

김대건은 이곳에 도착한 후 타고온 배를 수리하여

같은 해 10. 12.에 용수포구를 출항하여 충남 강경읍에 있는 황산포구에 도착하였다

 

1846. 5. 나라의 법을 어긴죄로 체포되어

같은 해 9. 16.에 효수형으로 처형되었으니

 그의 나이 25세였다

 

1984년에 성인으로 선포 되었으며,

1999년 그를 기리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이곳 포구를 성지로 선포하였다 한다.

 


오후 5시 20분

오늘 계획한 12코스를 마무리 한다. 


일정을 마쳤으니 저녁만찬은 한림읍 대림리 2015번지에 소재한 '사형제 횟집'

064) 796-8709로 

김국장님이 눈품 발품을 팔아 찾아낸 곳 '사형제 횟집' 


왼쪽의 딱새우를 비롯하여 고등어, 갈치, 자리돔 등 각종회와

전복, 해산 등 해산물로 30가지가 넘는 스끼다시  딱새우는 껍질이 단단하여 손가락이 찔리지 않게 잘 비틀면서

껍질을 까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소주 안주로 그저 그만!!!

그것을 옆자리에 앉아있던

이곳 토박이인 장승헌 사장님,

설명해 주면서 까 주었고,

한잔 취기에 주민등록을 까자, 알고 보니 갑장, 그냥 말까자

친구하자로 ~~

장사장님 고마왔습니다.

또 다음에 보입시다.... 


오늘의 메인 메뉴, 황돔 


메로구이도 


거기에 바삭 아삭 맛있게 튀긴 고구마 튀김도 

그 다음 나오는 메운탕은 싸서 가져와 이튼날 아침 식거리로 

하여튼 엄청 먹었다. 맛도 있었고~~ 


유명인들의 방문 기념 싸인을 도자기로 구워서 걸어놓은 센스 good!!

 

제주도는 언제 누구와 와도 좋은 관광지이다

경이로운 자연경관이 주는 편안함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적합하다는 것 또한 자랑거리

걸으면서

서로의 어깨를 다독여줄 수 있는 동지애도 좋다

사랑이 샘솟는곳 제주도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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