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및 제주 올레길

올레 6코스(2016. 12. 27.)

하진수 하진수 2016. 12. 28. 10:57

 

 

2016. 11. 21.에 찾았던 올레 5코스 종점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을 한달이 조금 지난 12. 27.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김용근, 김승곤님 부부 등 6명이 함께하였다. 

 

한화리조트 202호에서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서둘러 나선다는게 08:00

한라산 부근에 내린 눈으로 길이 미끄러운데 6명의 하중을 힘겨워하는 

k3 승용차가  부담스러운지 미끌리는 것 같다

길가에 뒤집혀진 승용차를 옆눈으로 보며 운전하다보니 08:40에 도착하였다.

 

2016. 12. 10.날짜로 5코스 종점, 6코스 시작점이 약 1 km 뒤 쇠소깍다리로 변경되어 

김승곤님은 쇠소깍다리 시작점으로 가서 스템프를 찍고

나머지는 지난번 시작점에서 서서히 출발을 준비한다.

 

초록잎에 빨알간 열매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먼나무

먼나무는 비교적 고급 정원수로서

정원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으면 부자로 살게되고

도로변 가로수로 있게되면 도시는 사람이 많이 찾는 부자도시라고 한단다.

일례로 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제주도나 일본의 후쿠오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자 도시인것 같다.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먼나무 앞에서 출발 인증샷을 남긴다.

 

쇠소깍이 있는 마을 이름이 '효돈동'이다.

효돈동은 어른을 존경하고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데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란다.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엄청난 돈을 들여 쌓은 방파제와

뱃길을 안내하는 빨간색과 흰색의 등대

상록수과에 속하는 먼나무는 5~6월에 향기로운 향을 내뿜으면서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맺어 2월경이면 떨어진다.

붉은 열매는 탐스럽고 겨울철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쁘게 달려있는데

새들의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발효된 열매로 새들의 먹이가 된다.

자연의 순환고리인 셈이다

 

 

바다 철새들이 앉아 놀았다 해서 생이돌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먼 바다로 고기잡이 떠난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아들을 닮았다해서

모자바위라 부르기도 한단다.

 

 

 

올레 3,4코스에 유난히 많았던 바다목장

바다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이 즐비하였는데, 실상 그 속에서 물고기를 어떻게 기르는지 궁금하였다.

마침 양식장 주인의 배려로 우럭, 광어 등 바다물고기 양식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양식장 내부

 

바닷가 해안길을 걷다 만난 오름

100도 되지 않은 오름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고

정상부에는 벌목을 하였는지 훤하다.

 

제지기 오름의 계단길

 

제기기오름의 정상에서 바라본 앞쪽의 보목마을과

좌측의 문섬, 저멀리 서귀포항

 

제지기 오름에서 바라본 섶섬

 

제기지 오름길 옆의 산호수(?) 잎에 가시같은게 있는 것이 산호수 인것 같은데,

자금우(?)일 가능성도 있다,

붉은 열매가 가득하다.

남부해안 지방과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식물

 

문섬과 서귀포항 방파제

 

뒤돌아 본 제지기 오름

 

바닷가 바위틈이나 모래틈에서 자생하는 선인장(백년초)

손바닥 여러개를 옹기종기 모아놓은 것 같은 선인장을 보았는데,

일반 나무와 같이 큰 둥지에 나뭇가지나 잎을 매달아 놓은 특이한 선인장이다.

 

소천지를 가기전 바닷가 산책길이다.

 

백두산 천지를 옮겨놓은 조그마한 천지다.

 

사진으로보니 천상 백두산 천지를 작게 만들어 옮겨 놓은것 같다.

 

사진을 찍고 여유를 부리다 일행을 놓쳤는데

거진 1시간을 가서야 따라 잡았다.

 

 

철없는 12월의 코스모스

요즘 계절을 잊은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바닷가 해안가에 만발한 코스모스가 어이없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요놈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눈은 즐겁다.

 

지난 11월의 올레길은 화장실 신축공사중이었는데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간혹 완공하여 사용하는 곳도 더러 눈에 띈다.

 

 

서귀포시 송산동에 있는 어느집 대문안에 떨어져 있는 애기동백꽃의 꽃잎

마치 영화 '향수' 에서 본 장미꽃을 뿌려 놓은것 같이 화려하다.

 

 

정원에는 작은 연못과 갖가지 정원수가 잘 조성되어 있어 지나는 길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귀한 백동백

 

칼(kal)호텔

 

 

칼 호텔앞의 넓은 정원과 푸른바다,

가히 환상적이다.

 

바람에 실려오는 향나무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정방폭포 직전의 소정방폭포

 

잘지어진 어느 주택의 마당 한켠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와 마디가 짧은 대나무

 

바닷가 데크길을 쉼없이 걷고 또 걷는다.

 

1970. 12. 15. 02:05 서귀포항을 출발하여 부산으로 향하던 남영호가

침몰되어 승객과 선원 32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사건으로

조난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이다.

 

서복 불로초공원

2200년 전에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서복이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데리고

정방폭포 해안에 닻을 내리고 영주산에 올라 불로초를 구한 후 돌아가면서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 라는 말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서귀포라는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 되었다네

 

서복 불로초공원 앞에서 바라본 서귀포의 앞바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다보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문양과 건축물

정방폭포 위쪽에 조성된 서복공원 길 

 

 

 

잘 조성된 공원길

화려한 먼나무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칠십리 음식 특화거리

 

제주도 시도 기념물 15호로 지정되었다가

제주 4.3 사건에 대한 역사 재조명으로

먼나무 기념식수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었다

2005년 시도기념물에서 지정이 취소되었다는 먼나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나무다,

 

형형색색의 예쁜 펜지꽃

 

도심 도로변에서도 공해와 오염물질 상관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꽃으로

어쩌면 물만 빨아먹은 듯한 사랑이 가득 담긴꽃

 

비틀고 뒤틀어진 향나무

 

천지연 앞 다리

 

웬만한 바람에도  꽃잎을 간직하고 있는 바닷가 갈대

 

 

칠십리 시공원에서 바라본 천지연폭포

입장료를 내고 폭포내로 들어가 바라본 폭포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6코스 종점인 외돌개 주차장 뒤쪽의 삼매봉에서

월드컵 경기장과 그 뒤의 산방산

 

 

삼매봉에서 바라본 범섬

 

삼매봉에서 내려오는 계단길

 

2016. 12. 10.자로 6코스 종점, 7코스 시작점이 변경되었다는 안내문

 

 올레 6코스를 마무리 하면서

둘보다는 셋이면 더좋고

셋보다는 넷이 더욱더 좋은데

오늘은 여섯이 올레길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모진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텨온 갈대(억새)처럼

청춘은 쉬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제주도 올레가 있어 더욱 풍요로운 삶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