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해비치 콘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3일차 5코스를 걷기 위하여 택시를 이용 남원 포구로 왔다.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 옆 추어탕 집에서 추어탕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였다
고향이 제주시인 주인이 자기 어머니가 추어탕을 잘 끓여 딸들 대부분이 추어탕집을 한단다.
육지에서 살다가 남편의 정년퇴직으로
제주도로 옮겨와 추어탕 집을 한다는 말을 귓전으로 듣고
올레 5코스 시작점으로 왔다.
5코스 안내센터 뒤 '남룡교'
반건오징어 우리는 '피데기'라고 하는데,
우리가 지나가자 오징어 판매하는 사장이
비닐봉지에 감귤 한 봉지를 싸가지고 와서 기어코 길가며 먹으라고 권유한다.
그분들의 친절에 팔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네
피데기 건조장
어제와 달리 높고 푸른 하늘이 5코스 올레길의 성취감을 배가 시켜준다.
봉화대인지 봉수대인지 알듯 모를듯한 조각상이다.
유두암, 여인의 젖가슴을 연상시킨다는 유두암이다.
유두암
한반도 지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형상을 볼 수 있는 곳
포토존에서
내 사진 솜씨가 여기까지인가 보다.
위 안내문 사진과 같이 한반도가 뚜렷하지 않고 비슷한 정도로 촬영이 되었다.
엉, 제주도 방언으로 바닷가 바위의 동굴
해안가 너덜길도 열심히 걷는다.
두통 등 신경계에 좋다는 한약재의 원료로서 천남성 열매
재네들(까치)은 무엇이 즐거워 저렇게 재잘거리며 뛰놀까?
길가의 소철꽃
ㅋ 마치 악마의 발톱같다.
옛적 용암이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다.
아까 보았던 유두암
ㅋ 실루엣
김용근님이 한 컷 건졌다며 건네준다.
노란 단풍과 억새, 해안선에 비치는 저녁노을이 그림같이 조화롭다.
남원읍 위미리에 소재한 '와랑와랑'의 커피
위미리 마을길을 걷다보니 돌담 너머로 감귤을 수확하는 농장이 보인다.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 수확하는 감귤을 바라보고 있자니
주인께서 선듯 맛을 보라며 권한다.
많이 먹어 배부르다고 사양해도 양손으로 한 움큼 집어주시는데,
왜 그렇게 많이 집었는지, 제법 상품인것 같은 크기로 20개 정도 쥐어 주신것 같다.
그 분의 넉넉한 마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성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받아든 감귤
그 맛이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고인다.
노란 국화가 정말 이쁘다
큰 소나무가 우뚝 서있어 강건한 제주의 힘(?)
위미항의 방파제 공사현장과
저 멀리 외돌개 앞 부근에 위치해 있는 섶섬과 문섬이 보인다.
맨도롱 또똣의 청춘주방이라는 곳으로
닭볶음탕과 안동찜닭이 주 메뉴이다.
위미리 바닷가의 해녀
점심시간이다.
점심식사 할 만한 곳을 찾다보니 보이는 것은 카페이고,
마침 건축학개론의 촬영지인 카페 뒤에 있는
인간시대에서 방영되었다는 자연먹거리 무주향이 눈에 띈다.
위미리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무주향
주인의 법명이 무주라서 무주향으로 이름 지었고
자연식을 위주로 한다며, 해초비빔밥, 보리수제비를 권유한다.
해초비빔밥은 먹을만 하였는데, 보리수제비는 별로인것 같다.
토끼풀 속에서 피어난 저 꽃은 무슨 꽃인지?
털머위(머구) 꽃
머위순은 봄에 쌈이나 나물로 많이 먹는데 털머위는 식용이 아니란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 하였는데
효돈천이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다 해서 쇠소깍이라 붙여졌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곳이며,
'아빠를 부탁해'라는 텔레비젼 프로에 나왔다고 한다.
5코스의 여정을 마무리 하면서 쇠소깍을 배경으로 인증샷
해안가에서 바라본 쇠소깍
바위 사이가 포토존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5코스를 마무리하고
돌아갈 일을 생각하니
벌써 내일부터 시작될 잔무가 머리에 떠오른다.
주어진 일을 누가 대신해 줄 사람도
대신 살아줄 사람도 없는 삶이지만
일탈에서 얻은 소중한 기쁨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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