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에 시골 앞집 형수님이 전화로
'살구가 다 익어 일주일 후면 못 먹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한다
이번 주에는 시골에 갈 계획이 없었지만
전화를 받고보니 마음이 갑자기 바빠진다
삼토회(세째주 토요일 오후 1시, 492차) 모임을 한 후
오후 4시 시골집으로 간다
지난해 보다 1주일 가량 일찍 익은 것 같다
집에 들어서니 달콤한 살구향이 정겹다
인산, 칼리 등 미량원소와
액비를 섞어 3회 가량 옆면 시비를 하니 시중에 판매되는 정도의 크기로 자랐다
과육도 연한데다 약간의 신맛에 당도가 높아 맛있다
약 50㎏를 수확하여 과일용 투명 플라스틱 통에 담아
시골에 있는 집 앞뒷집에 1~2통씩 나누어주고
나머지는 울산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햇빛이 잘 들지 않은 곳에 있는 살구나무는
덜 익어 50㎏ 정도는 조금 늦게 수확하면 되겠다
아마 돌아오는 토요일(22일) 쯤이면 완숙될 것이다
그날 있을 우루목사모(형제들 모임)의 형제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지
과일이 적당히 익으면 맛과 향이 진하듯이
인생도 내 나이가 되어서야
중후함과 성품이 제대로 풍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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