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말
시골집으로 갔었다
체리나무에 매달린 콩알만한 열매가 갈색으로 변해가는데,
잿빛 곰팡이가 피면서 말라 떨어지는 균핵병이 왔다
일요일 비가 내려 약을 치지 못한 관계로
월요일(29일) 새벽에 약을 친 후 울산으로 돌아와 출근을 했다
방제가 제대로 되었는지
더 확산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여 5월 첫째 주말 3일 연휴에 시골집으로 간다
5월의 첫 주말
아열대식 기후같이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인다.
살구는 제법 굵어져 지줏대를 세운다
체리를 살펴보니
괜찮은 것이 몇 개 보이지만
믿을 수 없고
대부분 위와 같이 유과균핵병으로 인하여 다 떨어지고 있다
토요일 오전에
살균제인 실바코로 방제를 하고
월요일(대체 공휴일)에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두번째로 살균제인 톱신엠을 뿌려준다
유과균핵병, 잿빛무뉘병, 화성병 등은 같은 진균에 의하여 발생된다
4월말이나 5월 초순 저온 다습한 환경이 문제다
즉 비나 안개가 잦을 때 유과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생되면 전과원으로 번지는데
3일내지 5일 간격으로 실바코 등 살균제를 뿌려주어야 방제가 된다
올해는 체리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이 균핵병 등에 노출되어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붉은 색이 나면서 낙과되는 열매
생리낙과로 불량한 꽃눈에서 수정이 잘 안되어 낙과되는 현상이다
2주전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심은 칸나
지난해 예쁜 꽃을 피어주었던 칸나가 이제야 새싹이 난다
작년에 심심풀이로 심어본 딸기
딸기도 꽃을 피우고 주렁주렁 열린다
며칠 지나지 않아 따 먹을 수 있을 것인데
내가 따 먹을 처지는 못되고
이웃집보고 따먹고 남으면 노모당의 노인들에게 갔다주라는 당부를 한다
춘절국화
우담동자
우담동자
상록 패랭이도 피고
괭이밥과 바위채송화도 지천으로 피어난다
장미도
장미
립살리스
자주색 꽃이 여름내 피는 자주달개비
꽃배추
기린 선인장
할미꽃
사랑초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채송화
여름에서 가을까지 하늘거리며 꽃이 피어나는 가우라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심은 독일 붓꽃, 미션리지
8월에 피는 나래
한여름을 장식하는 애기범부채
국화를 닮은 아스타
박하
쑥갓을 닮은 꽃
용월
와송을 여러포기로 나누어 삽목을 해본다
와송
립살리스와 신동, 까라솔도 여러개의 화분에 삽목을 해 본다
앞집에서 준 방울토마토와
오이 세포기
가지와 고추, 대파도 옆밭의 빈 공간을 이용하여 한줄 심는다
비가와서
처마밑으로 식탁을 옮겼다
대패 생삼겹살
김치수제비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시골집의 식탁
월요일 오후 6시
울산에 있는 아오쥬샹 취궈뷔페에서
형과 아우님을 만난다
끓는 육수에 육류와 야채를 넣어 만들어지는 음식에 코시노칸바이를 곁들인다
코시노칸바이는
1910년 문을 연 이시모토주조(石本酒造)가 4대째 생산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희귀 한 술이다
물처럼 잘 내려가면서도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게 특징이다
니가타현(新潟縣) 이시모토슈조(石本酒造)에서 만드는 사케
이시모토슈조는 쌀이 부족해 알코올과 첨가물을 넣어
양조하던 1960~70년대 본연의 재료를 중심으로 사케를 양조해
지자케(地酒) 붐을 일으켰던 양조장이다
金無垢는 순금이란 뜻이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
식사할 때 함께 마시면 좋은 사케라고 한다.
지난해 체리가 익어갈 무렵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열과현상으로 하나도 따지 못했다.
올해는 좀 따려나 기대를 하는데
유과균핵병으로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결과에 비하여 몇배나 더 많은 돈이 들지만
취미로 하다보니 재미가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날씨가 좋아져 꽃이 만발하고
남아있는 체리와 살구가 잘 영글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보면서
5월의 첫째주 연휴 3일을 고향집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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