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011.12. 17. ~ 2013. 5.4

11구간(큰재-백학산-신의터재)

하진수 하진수 2013. 4. 26. 07:16

 

○ 산행일 및 시간: 2012. 5. 5. 08:10 ~ 16:30 (소요시간: 8시간 20분)

○ 함께한 사람: 29명

○ 산행구간: 큰재-(3.8km)-회룡재-(1.7km)-개터재-(3.8km)-윗왕실재-(2.8km)-백학산-(4.5km)-개머리재-(2.5km)-지기재-                (4.6km)-신의터재

○ 산행거리: 대간거리 19.1km/접속거리 0km/실거리 23.70km

○ 날씨 : 맑음

  ● 구간특징

- 들머리 : 큰재

- 폐교부지(백두대간 숲 생태원) 담벼락을 따라 진행하며 회룡목장 입구 콘크리트도로와 만남

- 목장입구에서 우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진행하면 회룡재 도착

- 회룡재(340m)는 비포장도로이며 경운기가 통행할 수 있는 농로임

- 개터재는 비포장 임도임

- 윗왕실재는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된 임도임

- 백학산(615m)은 정상석이 있으며, 우측 임도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섬

- 백학산을 내려오면 대포리 표지목이 있으며 우측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 능선으로 진입함

- 개머리재(295m)는 포장도로이며 차량통행이 가능함

- 901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지기재에서 포도밭 길을 따라 마을로 진입하다 우측 산길로 진행

- 백두대간 방향 표시 및 시그널을 따라 진행하면 슬랩지대가 나타나지만 경사가 완만함

- 신의터재까지는 잡목이 많은 지역이나 길은 양호함

- 신의터재는 지방도와 만나는 곳이며, 비석과 표지석, 화장실이 있음

- 중간탈출로 : 지기재, 회룡재, 개머리재

 

백두대간 11구간

 

묻고 또 물으며 수없이 반복되는 산행길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걸어서 고통스런 시간들, 비오는 길에서도 아프다 

정상을 향해가며 걷고 다시 바위에 걸터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수차례

하늘에 닿는 순간만 기억해야지

숲에는 작은 꽃과 풀벌레도 있고 이름없는 새소리도 귀에 들어오는데

나는 왜 백두대간길을 고집했던가

조국과 내가 존재하는 강산이 궁금했었나

마음으로 묻고 가슴으로 얻고자함은

원대함이 아닌 소박한 나를 찾는 일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이다. 아이들이 모두 떠난 폐교(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 부지에 새로이 조성된 ‘백두대간 숲 생태원’  

 

옆으로난 길을 따라 회룡재로 향한다. 백두산에서 설악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뻗어 내려오던 마루금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갑자기 꼬리를 낮추기 시작하여 급기야는 회령재에서 꼬랑지마저 접고 숨어버린다. 속리산에서 덕유산에 이르는 구간 중 30~40km가 고원 중에 저지대로 이 구간을 특히 중화지구대라 부른다.  지금까지 높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고통으로 다져진 두 다리가 고도 400m에서 500m 정도는 산으로 보이지도 않는지 저절로 속도를 낸다.  큰재에서 화령재까지는 백학산(618m)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탄해서 높은지대를 가던 산객들에겐 조금은 싱겁고 따분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회룡재(340m)는 산세가 용이 뒤를 돌아보는 형상을 닮아 있어 용이 회귀한다는 뜻으로 회룡재라 불린다고 한다.


지난 산행 때 보지 못했던 산식물들이 보인다. 각종 약초들과 나물 등 여름을 상징하는 풀꽃들도 지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기분을 선물한다. 개터재를 지나고 산세가 고운 왕재가 아닌 왕실재(400m)의 윗왕실을 지나간다. 땀을 훔치며 올라가면 오늘의 최고봉 백학산이다.  하얀 학 한마리가 날아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도 하고, 정상에 학이 하얗게 많아서 불려졌다고 하는 백학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지나온 대간길과 멀게만 느껴지는 백두대간의 힘찬 줄기가 파노라마처럼 우리앞에 나타난다. 과연 나자신이 이 많은 시간과 구간을 지나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감개무량하다. 내가 아닌 우리가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거겠지.


백학산을 내려와 함박골 삼거리(대포리)를 지나니 개머리재다. 개머리재(295m)는 산세가 개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개머리재라 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도 하여 소정재라 불리기도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산다는 것도 결국 허공에다 발을 딛을 수는 없다는 진리, 나는 왜 단순한 진리를 산에서 내려서면 잊어버리는 걸까. 나도 가끔은 나를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돌무지 대장이 제안을 한다. "울산원조 산악회 백두대간 5기 회원들이 5개월을 함께 하였으니 지금쯤 5기 회장을 선출해야 되지 않느냐?" 라면서 회장을 선출하자고 한다. 백두대간 종주를 두번째 하고 있는 돌무지 대장과 후미를 맡은 울타리님 등 나를 제외한 회원들은 이미 나를 회장으로 추천할 것을 계획하고 제안을 한 것이다.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하였지만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다.


신의터재에서 일행들이 준비한 삼겹살에 상추, 미나리, 취나물, 명이나물, 오미자를 섞은 막걸리, 소주 등에 취하니 제왕이 부럽지 않다. 사계절이 뚜렷한 백두대간길에서 사람도 자연도 하나였음을 느낀다. 꽃도 피는 순간이 있어야만 향기가 나고 곧이어 열매를 맺기위한 몸부림이 동반되듯이, 내 삶의 길도 이러할진데 넘치지 않게 살아야겠지?

 



 


 

 

▲ 애기나리



 


 

▲ 청산님

 

▲ 둥굴래

 

▲ 더덕


 

▲ 솜 방망이 꽃


 

▲ 11번째 구간 부터 산행에 참여한 달배 배용수님과 함께

 

 ▲ 어름덩굴 꽃


 

▲ 산대장 돌무지님과 늘솔길님

 

▲ 곰탱이와 잉꼬님

 

 

 

▲ 지원산행오신 인터넷영남알프스 고문 땡삐 심향섭님과 울산MBC 여성산악회 총대장 산노로 장세홍님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민들래

 

 

 

 

애기똥풀

 

 

 

 

 

 

 

애기나리

 

 

 

 

 

 

 

 

 

 

곰탱이님

 

 

 

 

오솔길같은 등산로

 

 

 

 

둥굴래

 

 

 

 

 

 

 

 

 

 

 

 

 

미역취

 

 

 

 

곰탱이님이 더덕이라고 가르켜 줌

 

 

 

 

더덕 2뿌리

 

 

 

 

옛고개

 

 

 

 

달배 배용수님

 

 

 

 

아주 완만한 등산로입니다.

 

 

 

 

솜방망이꽃

 

 

 

 

철쭉

 

 

 

 

각시붓꽃=각시붓꽃은 처음부터 끝까지 많았습니다.

 

 

 

 

 

 

 

 

 

 

 

 

 

 

 

 

 

 

 

조개나물꽃

 

 

 

 

 

 

 

산노루 장세홍님

 

 

 

 

참나무꽃

 

 

 

 

 

 

 

달배님과 곰탱이님

 

 

 

 

 

 

 

백학산 정상석=여기서 점심을 묵고~~

 

 

 

 

 

 

 

땡비 심향섭님

 

 

 

 

만월 임종신님

 

 

 

 

 

 

 

 

 

전승훈님

 

 

 

 

나여!! 근데 왜 이리 어둡게 나왔어??

 

 

 

 

 

 

 

선두조들~~

 

 

 

 

 

 

 

 

 

 

 

 

 

 

 

 

제비꽃

 

 

 

 

 

 

 

 

 

 

청개구리

 

 

 

 

 

 

 

 

 

 

 

 

 

 

 

 

인삼밭

 

 

 

 

 

 

 

 

 

 

얼음나무꽃

 

 

 

 

 

 

 

 

 

 

포도밭

 

 

 

 

 

 

 

치나물

 

 

 

 

앞에 두분 쪼메 알바했답니다.

 

 

 

 

 

 

 

낙옆송 길

 

 

 

 

 

 

 

이팝나무꽃

 

 

 

 

빗물이 행방향 좌측은 금강으로 우측은 낙동강으로 흘려간답니다.

 

 

 

 

 

 

 

 

 

 

 

 

 

 

 

 

사과나무꽃

 

 

 

 

 

 

 

비비초

 

 

 

 

두시간 먼저 도착한 장세홍님이 힌 운동화를 신고 4킬로미터를 마중나왔음

 

 

 

 

 

 

 

권분남님도 4킬로미터를 마중 나옴

 

 

 

 

돌무지 대장님도

 

 

 

 

 

 

 

 

 

 

리키다소나무 길

 

 

 

 

 

 

 

신의터재에 먼저 도착한 분들의 하산주``~

 

 

 

 

 

 

 

 

 

 

 

 

 

 

 

 

 

 

 

먼저 와서 느늦하게~~~

 

 

 

 

 

 

 

산노루님이 땡삐님에게 백두대간 종주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있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