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년 4월 18일(09:30 ~ 16:30)
소요시간 : 8시간 40분
트래킹 코스 : 양포항복합공원-신창방파제, 해변-일출암-영암항-모포항, 해안-구평항-장길방파제-보릿돌교-항정항-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앞(2021. 4. 18)
트래킹 거리 : 19.6㎞(트랭걸 GPS, 최고속도 6.2㎞, 평균 속도 3.4㎞)
함께한 사람 : 박병경부부, 하진수부부(4명)
구룡포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20,700원) 양포 복합웰빙센터까지 이동한다.
방파제를 지나면
오래전에 설치한 '양포축양장'이 나온다.
최근에는 경제성이 떨어져 축양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축양장을 운영할 때에는 개인 사유지 등의 문제로 출입이 금지된 곳이기도 하다.
수중 낮은 암반에서 게르치를 잡고 있는 낚시꾼
해안가 바위섬이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보여도 물고기는 구경하지 못했다.
해안선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신창해수욕장
신창리 해수욕장 끝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면 장기천과 동해가 만나는 곳이다.
한폭의 그림같이 우뚝 솟아 있는 바위
날물치(생수암)와 미역바위라는 두개의 바위다
날물치는 맑은 물이 난다는 뜻이고
미역바위는 바위에 붙어 자라는 미역이 워낙 좋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날물치를 지나 해안길을 따라가니 신창리 포구와 축양장이 나온다
영암리로 이어지는 해파랑 길은 여기서 잠시 해안을 벗어나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 오른쪽의 신창축양장
되돌아 보니 저멀리 광활한 신창해수욕장
바로 아래는 폐업한 신창 축양장이 보인다.
생명의 계절 4월의 바닷길
해파랑길 13코스의 해안가는 각시붓꽃을 비롯하여 봄꽃이 지천이다.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각시붓꽃
봉우리가 터지는 각시붓꽃을 보았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펑'하는 느낌과 동시에 봉우리가 터져 꽃이 피는 붓꽃을 보았으니
어찌 행운이라 아니할 수 있으리까
분홍색 각시붓꽃
노랑씀바귀꽃
밟아도 죽지 않고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들꽃, 양지꽃
향기 좋은 라일락
'찔레꽃 붉게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의 노랫말에서 나오는 꽃
해당화를 찔레꽃으로 부른게 아닌가 싶다.
옥매화
산당화의 붉음에 빠지고
산나물을 채취하는 손맛도 느껴본다.
저멀리 포항시 장기면 모포마을과 우성산이 보이는 바다가 그림같다
아래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연출하는 하얀 물보라도 눈에 담을 수 있으니 행운이다.
자연산 미역을 채취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이다
배위에 앉아 놀면서 채취한 미역을 받아 올리는 사람들은 남자
'남자들 팔자가 상팔자다. 장가 참 잘 갔다'는 농담이 이어진다.
영암항과 포구
영암마을 해안가에서 부지갱이나물 무침과 부추전
가죽나물을 안주삼아 막걸리(전주) 한 잔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해안선이 드넓은 모포 해수욕장을 지나간다.
모포해수욕장 사이 '대화천'
나는 왼쪽 숲에서 나무를 가져와 다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병경형님이 신발을 벗고 우리 세사람을 업어서 건네준다.
모포수산 낚시터 뒷쪽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오늘의 목적지인 구룡포항까지는 아직도 10㎞ 가량 남았다.
고양이 바위 또는 송곳바위, 두꺼비바위, 망부석 등 다양한 이름들로 불리는 바위
장길항(가는 곳마다 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장길리 선상 유료낚시터
보릿돌교
보릿돌교 앞 쉼터에서 오징어빵과 커피 한 잔으로 휴식을 취한다.
내가 벗어놓은 베낭
배낭뒤 봉지에는 해안가를 걸으며 수확한 자연산 돌미역이 한봉지이다.
저 한봉지만 있으면 우리집 1년 양식은 되겠지?
보릿돌교와 장길리 해안선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마을을 지켜주는 곰솔
오랜만에 만나는 만물상회
빗자루 하나에 7,000원, 칼 한자루에 얼마 등 흥정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의 감사 나눔길 6개 코스 중에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걷고 있다.
봄이면 미역을 채취하고
겨울에는 오징어와 과메기
아귀
멸치
미주구리가 따뜻한 해풍에 몸을 맡기는 생선들
어민들의 삶을 엿보며 배우는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다육이 재배실
13코스의 끝자락인 구룡포항의 과메기 문화거리 '아라광장'
배에서 그물을 당기고 있는 어부를 형상화한 조각상
일본인 가옥거리
일본인 가옥거리는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연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일본인 가옥거리 앞에서 약 100m를 진행하니 13코스 스템프 보관함이 있어서 인증
해안가를 걸으면서 봐 두었던 간판없는 '송정횟집(구룡포읍 하정2리)'으로 되돌아 왔다.
수족관 위에 있는 '까치복'과
아래의 삼식이, 게르치, 홍어 등 잡어와 소주 한잔에 피로가 목으로 넘어간다.
위 회 한사라와 문어 숙회 1마리, 매운탕에 소주5병의 값이 142,000원이니 가성비 또한 좋다.
봄바다에 출렁이는 햇살과 해변로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길손을 붙잡는 봄날의 환희
봄이 다가기전에 좋은일이 나에게, 우리에게로 찾아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