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5, 6코스=진하해수욕장-회야강변둑길-용안사-당구대통철판삼겹살-덕신-양동마을-청량파출소-테크노산업단지-갈현부락-울산대공원(2021. 3. 14.)

하진수 하진수 2021. 3. 15. 14:18

일시 : 2021년 3 14일(08:20 ~ 15:40)

소요시간 : 7시간 20분

트래킹 코스 : 진하해수욕장-회야강변둑길-용안사-당구대통철판삼겹살-덕신-양동마을-청량파출소-테크노산업단지-갈현부락-울산대공원(2021. 3. 14.)

트래킹 거리 : 24.9㎞(트랭걸 GPS, 최고속도 9.6㎞, 평균 속도 3.8㎞)

함께한 사람 : 박병경부부 및 하진수(3명)

 

[명선교]

어제(토요일)에 이어 오늘도 해파랑길을 걷는다.

 

회야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된 명선교

명선교는 진하와 강양부락을 이어주는 다리이다(맞은 편 부락이 강양부락)

봄날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명선교에서 바라본 회야강(왼쪽이 진하, 오른쪽이 강양)

회야강의 왼쪽 강둑을 약 5㎞ 가량 따라 갈 것이다.

 

강 주변을 파내어 설치한 요트계류장

울산에도 요트와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가 차츰 활성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진행방향

 

청동오리와 철새들이 회야강을 떠나지 않고 먹이활동에 열심이다.

 

푸르른 강물과 철교, 저 철교를 지나 강변을 계속 걷게 된다.

 

해파랑길은 붉은 태양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라는 뜻

파랗고 붉은 원은 태양을 뜻하고 태양에 해안선을 그려 넣었다

 

울산의 해파랑길은 간절곶길과 소망길, 솔마루길 등 5개 코스로 이루어지는데,

부산의 해파랑길과 달리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

 

붉은 태양은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북진하는 길을 표시하는 것이고

파랑색 표시는 남진하는 길을 가르킨다

 

울산 울주군 온산면 덕신리의 강가에 있는 '당구대 통 철판 삼겹살' 식당

대규모의 식당이라 내부를 구경하는데,

장작을 준비하던 분이 우리를 보고 커피라도 한 잔하고 갈것을 권유하는 친절함에

오늘 일정은 이곳에서 마무리할 것을 생각해 본다.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에 있는 'LG생활건강과 LG화학'

세계적으로 유명한 밧데리 및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대단한 공장들이 줄지어 있다.

 

[11:40]

망양다리 밑에 있는 '솔밭가든'

오래전 이곳에서 향어회를 즐겨 먹었었다

모처럼 이곳을 찾아 매운칼국수와 더덕막걸리로 점심식사를 한다

 

[13:00]

울산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에 있는 '울주 종합 화물터미널'

 

'덕하영양탕' 옛날 울산에서 제법 이름을 날렸던 식당으로 지금도 손님이 많이 찾는다.

 

1935년 동해남부선 철로가 개설되면서 들어선 '덕하역'

덕하역은 오래되고 낡아 지난 해 새로운 건물을 지어 옮겼기에 지금은 빈 건물로 남아 있다.

 

[13:45]

해파랑길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 스템프가 설치된 곳이다.

 

해파랑길 스템프북에 스템프를 쿡 눌러 인증을 한다

 

옆에 있는  '청량파출소' 건물

병경형님이 "내가 소장을 할 때 저 건물을 신축하고, 앞에 조경도 하였는데~~" 라고 하면서

잠시 회한에 잠긴다.

 

울산 울주군 두왕동에 있는 '테크노산업단지'내의 3D프린팅 벤처 지식산업센터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3D관련 인재들이 연구를 하고 지식을 전파하는 현장이다. 

 

3D프린팅으로 제작한 의자, 앉아보니 아주 편안하다.

 

이참에 저 의자 하나 구입하여 시골집에 갔다 놓아 볼까?

 

솔마루길은 워낙 자주 다녀 잘 아는 길이다

어제 피로와 오늘의 트레킹이 무리가 될 것 같아 솔마루길 일부를 생락하기로 한다.

 

울산대공원 내에 있는 솔마루길

 

[16:00, 당구대 통 철판 삼겹살]

해파랑길 5,6코스를 마무리하고 오전에 보아두었던 위 식당으로 돌아왔다.

 

당구대 철판 밑에는 참나무 장작이 불타고

 

철판 위에는 잘익은 삼겹살을 도마에 올려 자른 후

알코올을 부어 불길을 일으켜 불맛을 더한다.

 

고기와 술을 먹어 배는 부르지만, 조선놈 체질이라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한다

 

옆 테이블에는 종업원 3분이 당구대 철판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다

 

 

내가 미쳤지

뭐 한다고 이 짓을 하고 있는지

왜 또 걷고 걷는지

발바닥은 물집이 잡히고, 발가락은 여러개 피멍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 

중독인가 미쳤다고 하겠지 (그만해 하면서)

그래도 끝나고나니 해 냈다는 뿌듯함이 있다

놀면서 먹고 마시는 것보다 운동을 하면서 먹고 마셨으니 그나마 나은 것 아닌가 라는 자부심에

다음주에 걷게될 코스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