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년 3월 13일(08:30 ~ 17:15)
소요시간 : 8시간 45분
트래킹 코스 : 일광면 '천지바로 손만두 찐빵'-이천-한국수산자원공단-이동항-동백항-칠암-문동-임랑-월내-신리-신암-나사-간절곶-송정-진하해수욕장(2021. 3. 13.)
트래킹 거리 : 27㎞(트랭걸 GPS, 최고속도 6.7㎞, 평균 속도 3.6㎞)
함께한 사람 : 박병경 및 하진수부부(4명)
[08:00]
울산 울주군 진하리에 있는 진하해수욕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 일광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08:30, 천지 바로 손만두, 찐빵]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사먹는 찐빵집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줄을 서지 않고 살 수 있었다.
4년전 주인이 바뀌었지만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은 바뀌지 않아 맛집으로 변함이 없다.
1953년 발표된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배경이 되었던 어촌마을
호수같이 잔잔한 여울이 일고 있는 이천항구
노후화된 집 사이 뒷길로 접어들면
옛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오솔길이 나온다.
포구에는 방파제가 파도를 막아주지만
방파제가 없는 해안가에는 동해의 강풍에 파도가 거칠게 휘몰아치고 있다.
저멀리 이동마을이 보인다
길가에 피어있는
한송이 동백꽃의 아름다움과 맞대어 핀 꽃들의 아름다움이
바라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해조류 육종연구센터'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있는 곳을 지나니
어느덧 이동마을의 포구가 나온다.
기장군 일광면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해송 짚불 곰장어'
우리나라에서 짚불곰장어 요리를 최초로 선보인 집이라고 하니
언제간 한번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데크길을 따라가니
대한 불교 법화종 소속의 '해동성취사'가 나온다.
푸른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길
바다에 인접해 있는 무덤
드넓은 대양을 바라보는 명당중의 명당으로 보인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경대학교 수산과학 연구소'
해양에 관하여는 최고의 석,박사들이 모여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키고 있는 곳이다.
저멀리 '동백항구'가 바라보인다.
동백마을을 지나 신평마을
2009. 2.에 조성된 신평소공원에는 대양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함선'이 그럴듯하게 서있다.
[10:40, 칠암항]
칠암에는 가자미와 붕장어(일명 아나고)가 유명하다.
특히, 아나고회는 잘게 썰어 양배추와 콩가루를 섞고,
초장을 넣어 버무려 먹는 맛이 일품으로 자주 이용하였던 곳이다.
칠암항 앞의 방파제
오른쪽의 등대는 야구등대, 왼쪽은 갈매기등대라 하고
왼쪽끝에 보이지 않는 등대는 붕장어등대라 부른다.
임랑해수욕장
오른쪽 끝에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보인다.
[11:20, 임랑해수욕장]
3코스 종착점이자 4코스 시작점인 임랑행정봉사실,
스템프로 4코스 인증을 한 후 길을 나선다.
19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 정훈희
'안개, 들개, 매혹, 꽃밭에서' 등 주옥같은 노래를 불렀던
정훈희가 남편 김태화와 운영하는 카페.
월내에서 바라본 고리원자력 발전소
꽃망울 터지기 직전의 수선화
2008. 9. 23. 국산 첫 풍력발전기인 '고리풍력발전기(750㎾ )'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위 발전기는 높이 60m, 무게 46t, 연간 120만㎾의 전기를 생산하며,
4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77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효과를 나타낸다.
고리에는 고리원자력 발전 1~5호기가 있고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 1~4호기가 있으며, 5.6호기가 증설중에 있다.
신고리원자력발전소의 1~4호기와 5,6호기 증설 현장
서생면 소재지가 있는 '신암마을'앞 방파제
"우아 바다다"
서생중학교
모래가 뻗어 나간다하여 나사(羅紗) 라고 하다가
선비가 많이 배출되기를 원하는 뜻에서 나사(羅士)라고 부른다.
나사해수욕장
저멀리 평동항과 간절곶이 보인다.
한국 수력원자력에서 어민들의 생계지원 일환으로 수산물센터를 기증을 하였으나
나사 어촌계와 평동 어촌계의 불화 등으로 바닷물을 끌어올리지 못해
10년 이상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지붕이 날아가는 등 폐가가 된 집을 연상케한다.
참으로 독한 사람들, 웬만하면 서로 양보하며 살아가면 좋으련만~~
[15:15,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 달라고 기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곳
간절곶이다.
'어부돌'
간절곶에는 우럭이 많이 낚이는 '낭끝바위'
새우가 많이 잡힌다하여 '새우덤', 홍합이 많이 잡힌다하여
'열합돌' 등 해산물과 관련된 돌들이 많다.
간절곶 등대
간절곶 방파제
드라마 하우스
저멀리 송정항과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및 명선교가 보인다.
송정항
'소머리 밀회'
바다에 턱을 괴고 엎드린 산의 모양이 소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소머리곳,
이곳은 배낭골, 사다리골, 수다뜰의 세개의 골짜기로 되어 있다.
송정유료 낚시터
나비날개를 가진 물고기 성대
양식장
양식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의 양이 엄청나다.
아마 웬만한 개울물 하나보다 더 많은 물이 나오는 것 아닐까?
솔개공원 앞바다.
약 15년전 면허번호 울주군 50호(서생면 진하리) 전복 양식장을 구입하여 골병들고 있는 양식장이다.
뭣에 씌었는지???
화창한 봄날씨지만 동해바다의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파도 뒤의 명선도
대바위 공원을 지나고
진하 출렁다리를 건너니
드디어 진하해수욕장이 나온다.
[16:45, 명선도 앞 스템프]
진하해수욕장의 끝자락, 명선도 입구에 있는 4코스 스템프에서 인증을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길이 열려있는 저 명선도를 가보지 않을 수 없다.
명선도 산책로
'이덕도'
저멀리 포말이 일어나는 곳이 이덕도로 면허번호 50호가 위치한 곳이다.
명선도 정상
명선도 산책로
명선도 산책로
약 9시간에 걸쳐
27㎞의 바닷길을 걸어왔으니 그냥 돌아갈 수가 있겠나
돌섬횟집의 스끼다시로 허기를 채우면서
걸어면서 채취해 온 미역을 맛보기도 한다.
가자미와 밀치를 안주하고
화려한 조명의 명선교를 바라보니
'테라와 좋은데이'가 절로 목을 타고 넘는다.
봄볕이 좋은날에 많이 걷고 많이 웃고,
맛있는 것 찾아 먹고
뭐 그렇게 대충 재미있게 살다 가면되지
'인생이 뭐 별거 있것어'라는 말을 남기며
울산으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