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

새해맞이 산행=외항재-신원봉-운문령-상운산-가지산-중봉-입석봉-격산(떡봉)-능동산-배내고개(2021. 1. 1.)

하진수 하진수 2021. 1. 4. 11:51

일시 : 2021년 1 1일(08:00 ~ 17:45)

소요시간 : 8시간 45분

산행 거리 : 17.2㎞(트랭걸 GPS, 최고속도 6.0㎞, 평균 속도 2.1㎞)

함께한사람 정삼현 교장샘, 하진수(2명)

산행 코스 :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363-2 소재한 외항재-신원봉-운문령-상운산-가지산-중봉-입석봉-격산(떡봉)-능동산-배내고개(울산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801-1)

 

자형께서 2021년 새해맞이 산행을 하자고 하신다

2021년 1월 1일 아침 7시 20분에

울주군 상북면 덕현 삼거리에서 자형을 만나 배내고개로 향한다(오늘 산행할 가지산).

 

[07:35, 배내고개 휴게소, 맞은편은 배내봉]

눈이 내린 산 위로 새해가 밝아온다

배내고개 휴게소 주차장에 자형 차를 주차하고

내 차로 외항재로 진행한다.

 

[08:00]

외항재 낙동정맥의 들머리에 차를 주차하고

앞에 보이는 데크 전망대를 지나 왼쪽 능선을 따라 신원봉으로 향해 갈 것이다.

 

맞은편에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마을이다

그 뒤 잘록한 소호고개를 넘어가면 소호마을이,

왼쪽 도로를 따라가면 산내면 소재지가 있는 의곡리가 나온다.

 

새해를 축복하듯 고헌산 정상에 흰 독수리(구름) 한마리가 날아오르고 하늘은 맑고 공기는 쾌청하다.

 

울산에서는 보기 힘든 눈이 밤사이 내렸는지

숲길에 첫발자국을 남기는 행운을 만난다

 

진행방향 오른쪽 중앙에는 문복산과 전원주택 마을인 대현리 동네 

햇살이 퍼지는 아늑한 마을전경이 정겹다

 

신원봉 정상이 가까워지자 눈은 더 깊게 쌓여있다

 

[09:05, 신원봉]

눈길을 힘겹게 걷다보니 거의 1시간이 다 되어서야 해발 895m의 신원봉에 다다랐다.

 

신원봉 정상도 낙동정맥 종주길의 한 봉우리

곧 바로 진행하면 운문령과 가지산이,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문복산이 나온다.

 

세갈래로 자란 소나무

소나무 뒤에는 상운산 자락인 '쌍두봉'과 파란 하늘이 산행하기에 알맞다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가 그대로 명품이 되었고,

 

소나무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방마다 다르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사람들은 금강송과 같이 직선으로 곧게 자란 소나무를 명품으로 친다

 

남부지방 사람들은 위와 같이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를 조경수로 더 알아준다고 한다.

 

[10:05, 운문령]

눈길을 헤쳐오다보니 2시간만에 운문령에 도착하였다.

고개를 넘어가면 경북 청도면 운문면이다

우리는 위 임도를 따라 상운산과 가지산 산행을 할 것이다.

 

오른쪽에 있는 바위가 귀때기 바위이고, 더 진행하면 쌀바위, 이어서 가지산 정상과 가지산 중봉인데, 중봉을 지나 좌측으로 진행할 것이다...

 

눈길을 헤치고 미끄러지면서 진행

 

[11:45, 상운산]

드디어 해발 1,114m의 상운산에 올랐다.

 

정상석 뒤 볼록한 봉우리가 문복산이고 그 뒤 어슴푸레 보이는 산이 신령스런 산 단석산이다.

 

쌍두봉과 황등산, 그 뒤로 운문땜이 보인다.

瑞雪이 내린 산등성이 예술작품이다

 

신축년(丑年) 첫날

삼현 교장샘이 준비한 '산신제'

무탈했던 2020년에 감사하고

오늘 온 2021년도 평온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설빙전경과 상고대 길

 

상고대는 대기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급냉각된 안개와 구름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의 탁월풍이 부는 측면에 붙어 얼어버린 얼음을 뜻한다.

 

바람이 강할 수록 상고는 풍상측에 크게 성장하고,

새우꼬리와 같은 모양을 하며

나무에 붙은 서리기 때문에 나무서리라고도 한다.

 

가지산의 억새와 나무, 바위에 붙은 멋진 상고대에 환호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가지산 정상이다.

 

[13:25, 가지산]

해발 1,240m의 가지산, 맑고 고운 하늘아래 힘차게 펄렁이는 태극기,

산정상에 태극기를 게양해 놓은 곳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낙동정맥의 봉우리 중 두번째로 높고, 영남알프스의 으뜸인 가지산에 올랐으니 감격스럽다.

 

북으로는 '가지 북릉'

 

서쪽으로는 '백운산'

가운데 잘록한 부분이 '아랫재', 그 뒤의 산이 비구니의 요람, 승가대학이 있는 '운문사, 운문산'이다.

 

남쪽으로 '가지산 중봉'

중봉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입석봉'이 나오고 '석남고개'와 '격산'을 지나 '능동산'을 오를 것이다.

 

동쪽으로 언양시내와 울산 ktx역, 그 뒤로 왼쪽의 '문수산'과 '남암산'

 

아래 계곡에는 국내 최대의 비구니 수도처로 유명한 '석남사'가 보인다.

 

가지산 정상에 있는 휴게소

휴게소 주인의 불친절에 대한 소문을 확인한 날이기도 하다.

쌀바위 휴게소에 라면과 어묵이 있었으니

이곳 휴게소에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오뎅이 있느냐'라고 묻자

퉁명스럽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읽어보고 들어와'라며 핀잔을 준다.

 

주인장 말에 먹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다

뒤돌아 나오면서 '왜 저렇게 불친절해'라고 하자 주변 사람들이

"배가 불러서 저렇습니다"라며 이용하지 말란다.

 

[14:00, 중봉]

해발 1,167m 가지산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정상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고 그 옆으로 정상석과 낙동정맥 표지석이 있다.

 

석남터널 가는 데크길

 

쌀바위가 보인다.

마치 거북이가 느릿느릿 걷는 듯한 형상이다

 

거북의 앞 머리만 쳐다보면 부처님 얼굴같은 형상이다.

 

격산(떡봉) 부근에 있는 명품 소나무

 

연초, 신원봉과 격산에서 멋진 명품소나무를 만났으니 행운이다.

 

저 멀리 가지산 중봉과 정상이 보이는데

날씨는 점점 흐려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능동산 가는 데크길

 

[16:55, 능동산]

해발 983m의 능동산

 

눈발이 흩날리는 오후 5시라 서둘러 하산을 한다.

 

[17:45, 배내고개]

8시간 30분만에 봉우리 몇개를 돌아 도착한 배내고개 주차장

 

- 아침에 눈을 떴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 내가 원하는 곳으로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 남과 나눌 것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고,
- 어딘가 마음 기댈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 나를 아껴 주는 소중한 가족이 있음에 감사한다.

 

- 따뜻한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며,
- 고마운 사람, 좋은 사람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음에

  더욱 고맙다는 말을 가슴에 새긴다

 

  새해 첫 산행에 만난 눈이 일년동안 무탈함과 건강을 빌어주는 선물같다

  기분 좋게 새해 첫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