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벌초(2020. 8. 29.)

하진수 하진수 2020. 9. 2. 11:40

 

할아버지가 양자로 입적하여 제례와 조상 숭배를 하셨다

나에게는 현조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 합장된 산소

금당실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도천리 산20-1).

 

오늘은 대구에 있는 큰 아들 상봉이가 새벽 일찍 함양으로 와서

벌초에 참여하였다.

 

아들이 도와주니 벌초는 금방 끝났으나

늦더위에 굵은 땀이 온몸에 줄줄 흐른다.

 

할아버지 산소,

지난 해 여름에 편백나무를 심겠다고 주변에 있는 소나무를 베어내는 바람에

봉분이 많이 망가졌다

봉분에 흙을 다시 쌓고 잔디를 입혔다.

그런데, 봉분의 잔디는 잘 자랐는데 주변에 향나무는 고사했다.

 

할아버지 산소의 벌초는 상봉이가 모두 했다.

 

벌초 후 할아버지 산소

 

할머니 산소

 

벌초 후 할머니 산소

 

아버지와 어머니 산소

 

벌초 후 아버지와 어머니 산소

한결 깨끗해진 모습에 마음도 개운하다

 

작은 아버지 산소

 

벌초후 작은 아버지 산소

 

처서가 지나면 모기의 입이 돌아가고 풀도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그런데도 요즘 날씨는 처서가 지나도 더위가 누그러지지 않는다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남들보다 먼저

조상의 산소를 말끔히 정리하였으니

개운한 마음으로 울산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