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다.
지난주 토요일 낙동정맥 5구간을 겨우 마쳤다
일요일에는 울산CC 총회가 있어 총회에 참석하고 라운딩을 하였으니
이번 주말에는 함양집에 있는 집에 가서 쉬며 일을 좀 해야겠다
골프모임 청우회 정기라운딩 불참을 통보하고 시골집으로 향한다.
시골집에 들어서니
살구나무 밑에는 살구가 익어 떨어져 있다
3주전에 집에와서 풀을 말끔히 뽑았었는데
왼쪽에 있는 체리밭에 잡초가 무성하여 잡초가 내 허리춤까지 온다.
불과 3주만에 잡초가 이렇게 자라다니~ 헐
새삼 잡초의 성장력에 두손 두발 다 들고픈 심정이다.
앞 화단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살구나무를 전정하고, 꽃 필때 약을 쳐서 그런지
살구가 몇개 달리지 않았는데도 제법 크고 병충해 없이 잘 익었다.
농익어 떨어진 것은 먹을 수 없지만 몇개 달려 있는 살구는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옆밭은 두모아지매와 메치아지매가 심어놓은 참께와 콩
그 옆에는 지난 봄에 자형과 함께 심은 콩감자 터
콩감자가 나오지 않아 빈 땅으로 남아 있어 지난 5월 30일에 고추 5포기를 추가로 심었는데,
고추 몇개가 달려 있다.
2020. 4. 11.에 식재한 샤인머스켓(포도)
이제는 빨래줄 높이까지 자랐으니 두 가닥으로 유인을 할 것이다.
뒷밭에 가죽나무와 옥수수, 가지와 고추
뒷 밭도 풀이 엉망으로 자랐다.
정구지(부추) 밭
고추와
가지도 몇개 달려 2박 3일간의 양식과 반찬이 될 것이다.
포포나무의 열매 두 알
처음보는 포포열매인지라 잘 관찰해 보리라.
저녁은 읍내에 있는 '양지식당'에가서 수육 1접시(15,000원)와
공기밥 하나, 진로소주 1병 반이다.
둘째날 아침.
날이 새자 마자 일어나 예초기로 집안에 있는 모든 풀을 깎았다.
마당에 있는 잔디도 깎고,
체리나무, 살구, 대추, 매실의 도장지는 잘라내고,
필요에 따른 유인작업을 한낮 내내 하였다.
오후에는 살충제와 살균제를 섞어 뿌리고,
제초제도 1통을 타서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뿌렸다.
또한,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는 산소에 가서 새로 나오는
아카시아나무와 잡목 등을 뽑아내기도 하였다.
저녁,
자형이 주신 알이 작은 감자를 조림하고,
철은 지났지만 머구와 호박, 가죽, 땅두릅의 연한 잎들을 따서 찌고
고춧잎과 가지무침으로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진다.
내가 재배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고
새로운 일에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니
시골집에 자꾸만 가고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의 유년이 살아있는 나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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