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 산행

달음산(2020. 5. 10.)

하진수 하진수 2020. 5. 11. 10:14

 

일시: 2020. 5. 10. 10:00 ~14:30(4시간 30분)

인터넷 영남알프스 회원 : 25

산행 코스 : 부산 기장군 일광면 달음길44 소재 광산마을 회관앞 - 옥정사 - 달음산과 갈미산 중간

                사거리 안부 - 달음산 - 달음산과 월음산 사거리 안부 - 광산마을 회관 

산행 거리 : 5.5㎞

 

 

[10:00, 광산마을 회관 앞, 뒤에 바위가 보이는 정상이 달음산]

 

칙칙한 겨울산이 어느새 짙은 녹색의 푸르름으로 바뀌어진 5월

 

 

 

 

5월의 산행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원리에 있는 달음산으로 하자는 공지가 떴다.

산행에 앞서

산행 대장의 유고로 일일 산행 대장에 임명된 김두환님이

오늘 산행의 일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평소보다 많은 회원들이 산행에 참여함으로

산행 대장이 빠지니 회원들이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참에 산행 대장을 바꿔보자는 농담을 섞으며 단체사진을 찍는다.

 

 

 

광산 마을회관 뒤쪽의 '대한 불교 조계종, 달음산 옥정사'라는 정상석이 있는 산문을 지나고

 

 

 

 

[옥정사]를 지나간다

 

 

 

산길로 접어들고

 

회원들이 줄지어 걷는 줄의 모습이 제법 길다.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어우러진 숲

울창한 숲속에 들어서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근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침엽수가 우거진 숲에서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는,

나무들이 해충이나 박테리아 등 나쁜 충이나 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가기 위하여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내뿜고

내뿜은 피톤치드를 사람이 마시기 때문에 사람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느끼며, 건강에 좋은 것이다.

 

 

 

달음산과 갈미산 사이의 안부에 올랐다.

 

 

 

총무님과 일일 산행 대장이 전날 '일찍 산행을 마칠 예정이므로 간단한 간식만 준비하라'는 말을 하였다 

이에 용근형님이 팥앙금을 넣은 쑥떡을 준비하였다.

이곳에서 용근형님이 가져온 맛있는 쑥떡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첫번째 비탈길

 

 

 

난, 항상 맨 뒤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회원들의 뒷 모습만 촬영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앞장서 걸으며 돌아서서 앞 모습을 촬영하는 행운도 얻었다.

 

 

 

 

달음산 정상까지 630m가 남았다는 표시목이다.

 

 

 

발목이 약간 불편함에도 씩씩하게 오르는 용근형님

 

 

 

내가 앞장서서 가던 것도 잠시, 어느새 또 꽁무니가 되어 뒷 모습만 촬영하고 있다.

 

 

 

달음산은 남부지방, 해안가 낮은 곳에 위치한 산으로 진달래와 철쭉은 거의 다 피고 졌다

정상 부근에 오니 남아있는 연분홍 철쭉 몇 송이가 이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상부근에 다다르자 커다란 암벽이 나타난다

 

암벽사이에 철계단과

 

데크를 잘 설치해 놓아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뒤돌아 본 능선길의 두번째 봉우리가 갈미봉이고

 

 

그 뒤로 대운산과 불광산이 조망된다.

 

[회장님 촬영]

데크를 오르며 바라보는 녹음과 봉우리의 굴골들 보다 더 이쁜 인터넷 영남알프스의 자랑스런 여성회원들이다. 

 

싱그러운 나무 사이사이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열심히 오르자 이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50평 가량의 반석이 있고

반석 위에는 우리 회원 23명 이외에도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어 시끌벅적하다.

 

[12:30]

해발 587m의 달음산 정상

 

달음산은 팔기산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비교적 야트막한 산이다.

산꼭대기에 있는 닭볏과 같은 모양의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태로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 기장군 제1경의 명산으로 꼽힌다.

 

달음산 줄기의 끝자락에는 울산과 부산을 잇는 민자고속도로의 다리가 있다

다리 앞에 보이는 마을이 우리가 출발한 광산마을이고,

밑으로부터 정상을 향해 연초록이 올라오고 있다.

 

왼쪽으로 동해의 검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선 사이에 고리원자력 단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아나고회로 유명한 기장군 일광면 신평리 칠암마을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옛 아시아나CC의 이름이 바뀌어 'LPGA인터내셔날 부산CC'가 보이고,

 

조금 돌아서니 '스톤케이트CC'와 '용천저수지'

 

그 옆은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정관신도시가 보인다.

 

이제는 잠시 꽃으로 돌아가보자

이 계절에 피어나는 잎이나 꽃 , 모든것은 싱그럽고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산 정상부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팥배나무꽃

 

병꽃도

 

미스킴라일락도

 

미스킴라일락은

우리나라 토종 식물인 수수꽃다리가 미국으로 반출돼, 품종 개량된 식물이다.

 

미스킴 라일락은

아담한 수형(樹形)과 병해충에 강한 것은 물론

진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조경용으로 폭발적으로 인기가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일락 품종이 되었다.

2014년 현재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부터 비싼 로열티를 물어가며 역수입하고 있다.

 

 

찔레꽃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의 그 찔레꽃까지 화려하게 피어있다.

 

잠시 쉬면서 달음산 주변을 모두 조망하였으니 이제 산수곡 마을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저 능선길을 따라가면 두번째 봉우리가 월음산이고,

월음산 못 미친 안부에서 왼쪽으로 가면 광산마을, 오른쪽은 산수곡 마을이다.

  

[13:30]

 

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숲

 

칙칙하기만 하던 겨울산이 어느새 연초록에서 짙은 녹음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때가 되면 피고 지는 위대한 풍경을 자연은 아낌없이 내어주고,

 보고 또 봐도 기분좋은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어우려진 사잇길이다.

  

편안하고 싱그러운 달음산 산행을 14:30에 마치고

기장군 일광면 신평리에 있는 횟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칠암1번지 횟집에서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아나고회와 구이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런데, 산행을 마치고 바로 헤어지지 못하고

울산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에 있는 이경락님의 집으로 갔다

 

그곳에서 펜지 꽃구경과

 

텃밭에 있는 상추, 부추, 시금치, 열무 등  있는대로 모두 뜯어서

 

삼겹살 구이까지 마무리를 확실하게 하였다

 

 

 

 

집안에 있는 소주와 맥주로 건배를 주고받기도 하면서

잡다한 이야기에 해가 지는줄 모른다.

 

 

 

 

 

[19:20]

LED전구로 불을 밝힐 시간까지 죽치고 앉아 있었으니

이경락회원의 집에 있는 술과 음식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머물듯 가는것이

세월인 것을~

피천득의 '오월'을 되새기고

후회없는 삶을 살자는 다짐과 함께

인터넷 영남알프스의 5월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