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 산행

동대산(2020. 2. 9.) 시산제

하진수 하진수 2020. 2. 10. 09:51


2020년 2 9일  (10:00 ~16:30)

영알 회원 : 25

산행 코스 : 울산 북구 호계동 소재 무진암 - 흠골저수지 - 큰재정상(동대산)  - 신당 - 달령재 - 박상진 송정호수 

산행 거리 : 10㎞


2020년 경자년 정월

일년 동안 무사한 산행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다.

[동대산(큰재정상) 정상에서 인증샷]

 

울산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무진암 앞 주차장에 각자 가져온 승용차를 주차할 10시경


인터넷영남알프스 회원들이 얼굴을 속속 내민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홈골(흠골)저수지를 뒤돌아



동대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동대산도 지난 여름에 폭우를 피하지 못했는지

임시로 복구한 속살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 보인다.


 

회원 대부분이 참석해서인지


다들 환한 얼굴로 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


오래지 않아  오르게 된 해발 447m의 큰재(동대산)정상


동대산()이라는 명칭은 울산의 동쪽에 있는 큰 산이라는 데서 불리었다고 전해진다

동쪽으로는 정자해변을 끼고 있는 동해바다가 있고

북쪽으로는 삼태봉, 남쪽으로는 무룡산이 있으며,

바다를 낀 산맥으로 해풍과 태풍을 막아주는 병풍같은 역할을 하는 산이다.


뒷면에 '동대산'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동대산 정상에 있는 육각형 정자


 

서쪽은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와

농소2동 마을 및 달천 아이파크 아파트가 보인다

그 뒤로 비교적 선명하게 보이는 상아산과 희미한 고헌과 가지산 등

낙동정맥을 연결하는 산맥이 늘어서 있다.


낙동정맥을 이어주는 산맥과 이곳 삼태지맥의 산들이 울산을 감싸고 있어

울산은 큰 태풍이나 자연재해로 부터 많이 자유로운 편이다.

그저 자연에 감사할 따름이다~~


시산제(始山祭) 즉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로
전통과 최고를 지향하는 인터넷영남알프스도 매년 산신제를 올린다.

인터넷영남알프스의 회장님이 초헌(初獻)관으로 첫잔을 올리고,



뒤이어


독촉(督促)

경건한 분위기에


유 세 차

경자년 이월 구일, 인터넷영남알프스 회원 일동은

울산의 동쪽 가장 높은 산에서 이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모든 생명을 지켜 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

~~

이하 생략

경자년 이월 구일 인터넷영남알프스산악회 회원 일동 올립니다

로 축문이 끝나며 세번의 절을 올린다.


살아있는 분에게는 한번의 절을 올리고

조상님의 제례에는 두번,

산신령님께는 세번의 절을 올린다고 한다. 




 아헌(亞獻)

직전 회장님 부부도 두번째 잔을 올리고 세번의 절을~~


참고로 돼지머리를 대신한 흰색돼지에 119만원 꼽히고,,,.


 

모든 회원들은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올 한해 무사한 산행과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한잔의 술을 정성스럽게 올린다.

 


산신령님이 드시고 남긴 

삼색나물과 시루떡, 한과, 과일, 수육에 막걸리를 나누어 마신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나누었으니

이제는 하산이다.

동대산에서 약 5.5㎞ 떨어진 무룡산 달령재를 지나 '송정박상진호수' 방면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동대산에서 달령재 사이에 있는 신당


신당(神堂)이란


어두운 밤

높은 산, 재를 넘다보면 무서움을 느끼게 되고

그 무서움을 없애기 위해 소리를 내기 위한 방편으로 돌을 던지거나 쌓게되어 만들어진

돌무덤을 신당이라고 한다


신당 의 괴이하게 생긴 느티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자


달령재가 나온다.

 

 

달령재에서 송정호수까지는 1.5㎞

 

소나무 숲길과


참나무가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구불구불 나선형 등산로

()자형 걸음을 걷다보니




 

어느덧 송정호수가 나오고,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이어지는 해단식 

북구 진장동에 있는 '한가위'에서 양념갈비와 함께한다.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이어지고


실버((silver)산악회라는 오명을 듣지 않고, 명품산악회를 지향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력단련을 겸한 낙동정맥 종주를 해 보자는 제안도 열심히 한다.


그러고 있자니 수십년간 산악회를 이끌어준 산대장님이 60회 생일을 맞았단다.

총무 사모님이 어느새 준비한 케익으로 축하를 하였다

역시 젊은  총무 부부의 센스(sense) 와 빠른 행동에

더 뜻깊은 해단식을 할 수 있었다.


모든 회원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으며 부부가 함께 케익을 자른다.

  

이어지는 2차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엑소디움 1층의 '단골'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단골 특유의 생맥주에 믹스한 좋은데이와 함께 "부라보"


 

경자년 둘째 달 시산제와 정기산행이 무르 익어간다.......


겨울과 봄이 동반된 산행날씨

회원들의 얼굴이 봄을 닮았는지 환하다

발밑에 느껴지는 봄기운으로

회원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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