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2일 (10:00 ~15:00)
영알 회원 : 16명
산행 코스 : 울산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소재 박제상유적지와 치산서원 -
법왕사 -(1.1㎞)- 치술령 - 망부석 - 갈비봉 - 콩두루미제 - 박제상유적지
산행 거리 : 9.7㎞
구전(口傳)에 의하면
신라 눌지왕 2년(418)에 박제상이 일본에 볼모로 가 있던 미사흔을 구출한 뒤
왜인에게 잡혀 처참하게 죽자, 부인 김씨는 남편을 사모하는 정을 잊지 못해
딸 둘을 데리고 치술령(鵄述嶺)에 올라가 왜국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죽으니
몸은 돌로 변해 망부석이 되고 혼은 새가 되어 바위 구멍으로 들어가 숨었다고 한다.
뒤에 사람들이 이 새가 숨은 바위를 은을암이라 하였다.
망부석은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있는 바위로, 박제상의 부인 치술신모와 관련되어 있다.
일설에 의하면 신라 눌지왕대에 고구려로부터 복호를 구출하고 돌아온
박제상이 곧바로 왜국에 있는 미사흔을 구출하기 위해
율포(栗浦)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나버렸다
이 일을 알게 된 박제상의 부인은 율포로 갔으나
박제상은 이미 배를 타고 떠나며 손을 흔들 뿐이었다.
왜국에 간 박제상은 미사흔을 무사히 신라로 보내고 자기는 왜인의 손에 죽었다.
부인은 남편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누지 못해 두 딸과 함께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을 바라보며 통곡하다 죽어 몸은 돌로 변해 망부석이 되고
혼은 새가 되어 은을암에 숨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망부석의 좌우에 작은 바위 두 개가 서 있는데
이것은 두 딸이 죽어 돌이 된 것이라 한다.
치산서원지는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의 마을 어구에 있던 치산서원의 옛터이다.
치산서원은 1745년(영조 21)에 신라 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 금교부인(金校夫人) 과
두 딸의 충혼(忠魂)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서원 안에는 박제상을 모신 충렬묘(忠烈廟)와 금교부인을 모신 신모사(神母祠),
그리고 두 딸을 모신 쌍정려(雙旌閭)가 있었으나
조선 고종대 서원철폐령으로 모두 없어지고 현재는 충렬묘·신모사의 옛 자리만 남아 있다.
충렬묘는 치산서원지의 가장 안쪽 되는 곳, 즉 낮은 산봉우리 바로 밑에 있었는데,
현재 건물은 없어지고 높이 1m, 길이 14m의 남향 건물지만 남아 있다.
건물지 중앙에 박제상의 위패를 모셨다는 직경 2.2m, 높이 20㎝의 낮은 봉토가 있다.
한편 신모사지는 충렬묘의 동남쪽 옆에 있는데, 대지는 10.7m ×5.8m 규모이다.
신모사지 중앙에도 금교부인의 위패를 묻어 모셨다는 낮은 봉토가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신라만고충신충열공박제상충렬묘, 국대부인신모사"라는 석물로
오래전에 보았던 기억이 있다.
박제상 유적지와 박물관을 건립하면서 세운 조형물
이곳 박제상 유적지 앞에서 경자년 첫 산행지 치술령으로 향해 갈 것이다.
신임회장님과 총무님 부부
젊고 힘찬 신입회원 부부 등 16명이 이곳 박제상 유적지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수왕사'라는 절
좀 더 지나면 와불(누워있는 부처)이 있다는 '충효사'
충효사를 지나자 등산로임을 표시하는 안내문이 나온다.
가파른 콘크리트 임도를 어느 정도 걷다보면 나오는 '한튀미 저수지'
'법왕사'라는 절이다.
이곳 주지스님은 그 옛날 김영삼 정부때 고위관료와의 친분과 침술로 명성을 얻어
그 무렵 법왕사라는 거대한 절을 창건한 것으로 기억된다.
법왕사 오른쪽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소박하면서 풍경을 깔끔하게 묘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양지바른 벽화 앞에서 잠시 쉬어간다.
진돗개
간혹 호랑이 무뉘털을 가진 호구(虎口, 호랑이의 아가리)가 태어나기도 하는 놈이다.
등산객이 주는 음식맛에 길들여졌는지 우리가 쉬고 있자 새끼가 나오고
어미 진돗개도 따라나와 음식 주기를 기다린다.
법왕사 뒷편
15년 전에 왔을 때와는 천양지차로 많이 확장된 절이다.
뒷편에 33분의 각종 관음상도 모셔져 있다.
법왕사를 지나자 가파른 비탈길이 나온다
새해 첫 산행이라
시간도 많고, 여유롭기에 중간중간 쉬어간다.
'쩍벌나무'에 앉아 폼잡는 산대장
'쩍벌나무'
총무님과
신입회원 부부도 인증을 한다.
어느 바위가 망부석인지 확인되지 않아서
치술령 정상부근 울산을 바라보는 바위는 모두 망부석으로 불리워지고 있단다.
그 중, 국수봉과 만화리 은편 부락을 바라보는 망부석이다.
망부석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동면 은편리와 그뒤 연화산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치술령 정상이다.
치술령 정상,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이 일본으로 건너가 왜국에 인질로 잡혀간 왕의 동생 미사흔(未斯欣)을
신라로 탈출시키고 왜군에게 잡혀 순절한 뒤
그의 아내가 날마다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 땅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신라 사람들이 그녀가 죽은 자리에 신모사(神母祠)를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 신모사지(神母祠址)다.
신모사지 옆의 정상석
오랜 역사와 울산을 대표하는 산악회 '인터넷 영남알프스'이기에
이곳 신령한 기운이 깃든 치술령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향후 최강 인터넷 영남알프스를 이끌어줄 젊은 회원들
산악회 뿐만 아니라 회원 모두가 건강하고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해 본다.
경주시 녹동리 방향의 등산로로 약 50m정도 내려오니
다른 망부석이 나오고 조그마한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가까이 보이는 석계 저수지(오른쪽의 저수지는 녹동저수지) 위에 설치된 도로는
울산, 포항간 고속도로이다
그 뒤 오른쪽 아파트가 보이는 도시는 울산 북구 호계 부근이며,
오른쪽 뒤편에 보이는 산이 무룡산이다.
점심식사
회장님의 영양떡을 비롯하여 무뉘오징어 무침, 상주곳감, 롤케이크, 가래떡 등 각종 음식이 푸짐하다.
해단식은 울산 중구 옥교동에 있는 '샤브향'에서 오후 4시에 할 예정이라
시간이 남아 식사 이후에도 30분 이상 쉬어간다.
새해 첫 산행
올 한해도 건강하게 아무런 탈 없이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기원하는 만세를 부르며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헬기장과
흔들바위
맷돌바위
카멜레온 바위를 지나니
'콩두루미제'라는 고갯길이 나온다.
콩두루미제를 출발하여
계곡길 박제상 유적지 방향의 계곡으로 진행한다.
나는 낙엽이 쌓인 계곡을 내려오다 그만 낙엽 웅덩이에 풍덩 빠지고
혼자 헤쳐 나오지 못해 애를 먹는다...
오후 4시, 울산 옥교동에 있는 '샤브향'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경자년, 흰쥐띠의 해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 정월 첫 정기산행
직전 회장님과 몇몇 회원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다소 아쉬웠지만
신임회장, 총무와 젊은 신입회원의 열의로
풍요롭고 희망차며 기회가 가득한 첫 산행이 되었다.
2월의 산행은 시산제를 겸하는 산행으로
전 회원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하는 회장님의 인사말을 끝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새해 첫 산행에 날씨도 좋아서 무리없이 진행하였다
이맘 때의 설경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겨울 햇살이 따뜻했다
2월 정기산행을 기대하며 오늘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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