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년 7월 18일(06:30~ 14:30)
소요시간 : 8시간
산행 거리 : 16.08㎞
함께한 사람 : 박병경, 정삼현, 전승훈, 하진수 등 4명
산행 코스 : 한티재(경북 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산 52-1) 수비면 오기리 마을 위 - 추령(755m)- 왕릉봉(634m) - 덕재 - 휴양림 삼거리 - 매표소(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산 26)
오늘은 낙동정맥 6번째 구간으로 한티재에서 검마산 휴양림이 있는 곳까지
약 16㎞ 정도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다
얕으막한 야산의 능선길이어서 산행이 힘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푸르디 푸른 산중에 여유로운 산행이 예상되니
힐링산행 또는 야생화 산행이 되겠다.
울산에서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하여 새벽 5시 50분경 도착한 한티재(경북 영양순 수비면 발리리),
이곳에서 병경형님이 준비해 온 고사리찜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6시 30분에 출발
들머리 가장자리에 화려하게 핀 '술패랭이'가 오늘의 산행을 축복하고 있다.
영롱한 이슬방울이 맺힌 거미줄을 본다.
이른 새벽에 살포시 내려앉아 해가뜨면 이내 사라지는 이슬이지만 거미줄이 있어 오랜시간 머물다 갈 수 있겠지.
나도 덕분에 이슬 맺힌 거미줄의 은은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견고하고 촘촘하게 잘 짜여진 거미집과 그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이슬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에 한동안 말을 잃었다.
다른 구간과 달리 이곳 한티재에서의 출발은 오르막이 심하지 않고
가장 높은 산이 '왕릉봉'으로 해발 634m이다
그 외 해발 500m를 전후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첫번째 오르막을 올라와 마주하게 된 송진 채취의 흔적
이번 구간에도 송진 채취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들을 많이 본다
일제의 수탈대상이 되었다는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조상들도 송진을 많이 채취 하고
채취한 송진으로 활을 만드는데 사용하거나 등잔불을 밝히는데 사용하였으니
지금은 각종 공업용 제작에도 사용된다.
낮은 야산이지만 간혹 시야를 열어주어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보여준다.
저 뒤에 크게 늘어진 능선이 지난 번 걸어왔던 칠보산과 통고산이다.
내가 걸어온 산, 저 높은 산을 많이 걸어왔다는 것에 자신이 놀란다.
금강송
금강송은 비교적 추운 지방에서 곧게 자라며, 재질이 질기고 단단하여 건축자재로 많이 쓰인다.
햇살에 비치는 소나무의 품격
남부지방 산림청에서 세워놓은 안내문
오늘 산행의 주 산지들은 남부지방 산림청과 강원대학교가 협업으로 조림을 한 곳을 많이 보게된다.
그리하여
산행을 마친 후 남부지방 산림청에 문의를 해 보았다.
넓고 넓은 임야에 낙엽송과 소나무 조림을 해 놓은 것을 보았는데
낙엽송으로 조림을 한 이유에 대하여 문의 하였다
[낙엽송, 일본떡갈나무]
낙엽송은 건축물의 내장재로 사용되고, 경제성이 뛰어나 최근 조림을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한다.
나는 옛적 사방사업의 용도로 낙엽송을 심었고,
낙엽송은 건축을 할 때 '아시바(가설재)' 용도에만 사용되는 쓸모없는 수종으로 생각하였다.
소나무 조림지
기존에 있던 소나무나 참나무들은 베어내어 건축자재나 펄프용으로 사용하고,
개량된 소나무를 식재하였다고 한다.
고귀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일월비비추
방울비비추 또는 비녀비비추라고도 하고,
봄에 어린 새순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들깨가루를 넣어 국으로 끓여 먹는다.
우산나물꽃
우산나물은
숲 속의 그늘진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갈라져 있고 갈라진 잎의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솔나리
환경부에서 휘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식물로 아무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아니다.
솔나리라는 이름은 아래쪽 잎을 보면 알 수 있듯 솔잎처럼 가느다란 잎 때문에 붙여졌고,
꽃은 옆을 향하여 피며 아름답다.
하늘말나리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운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하늘 말나리
여로
여로는 독성이 있어 농약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천남성, 투구꽃과 함께 3대 독초로 불린다.
여로의 잎은 박새와 생김이 비슷하다.
원추리
백출, 창출이라는 생약명으로 많이 알려진 삽주
한여름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꽃 '솔나물'
경북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마을 뒤
앞에 보이는 밭은 인삼밭이다.
[8시 30분]
마을 뒤 어귀를 지나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어릴적에 꽃을 따서 쪽 빨면 단맛이 나던 꿀꽃으로 하고초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휴경지 밭이나 밭두렁에 흔히 볼 수 있는 망초, 개망초라고도 한다.
망초, 개망초 모두 북미 원산으로 19세기 개화기에 들어와 자생하는 신귀화식물이다.
옥잠난초
잎겨드랑이에 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큰까치수염이고
붉은 반점이 없는 것이 그냥 까치수염이라 부르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이 위 큰 까치수염이다.
산딸기
금불초
물래나물
검양 옻나무
산야는 푸르고 하늘은 쾌청하니 산행에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09시 40분, 추령]
해발 497m의 추령
추령은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에서 일월면 가천리로 넘어 가는 고갯마루인데,
이곳에서 오미자 액기스를 탄 막걸리와 바케트 등으로 간단한 간식을 즐긴다.
싸리꽃
싸리는 빗자루를 만들어 쓸어낸다는 뜻에서 싸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단다.
사람의 키보다 더 큰 잡목 사이를 지나고
소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11시 50분, 왕릉봉]
오늘 구간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왕릉봉'(해발 634m)이 나온다.
지나서 되돌아보니 봉우리가 큰 무덤 같이 둥근 것이 신라시대 왕릉을 연상시킨다.
[12시 40분]
왕릉봉을 조금 지난 언덕에서 간단한 점심식사와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다
[13시 10분]
덕재
덕재를 지나고
다음 구간에 걷게 될 검마산과 백암산도 쾌청한 맑은 하늘아래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원추리
[14시 06분]
이곳에서 왼쪽 검마산 자연휴양림까지 약 1㎞를 가야한다
낙동정맥로는 아니고 일명 '접속구간'이라고 해야 할까?
[14시 23분]
국립 검마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차량은 3,000원, 사람은 성인 1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이곳 원주민과 만 65세 이상은 입장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니~
매표소 옆 계곡에서 일명 '알탕'으로 몸에 가득 담긴 땀을 씻어낸다.
오늘은 일찍 산행을 마치고 땀까지 씻었으니 맛있는 회로 산행의 피로를 풀기로 한다.
[멍게와 참소라]
하여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해안로3360-25에 있는 양포항 옆 동산회식당으로 네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 곳 동산회식당(054-276-3472)
이시가리 회와
이시가리 상차림
덤으로 가자미회와
우럭회
국수회 무침까지
이렇게 귀하고 푸짐한 회 상차림에 1인 35,000원을 지급하였으니 ~~
귀한 식당을 주선한 병경형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7월 중순의 날씨답지 않게 시원한 산행을 하였다
진초록의 여름산은 자연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산객들의 건강까지도 지켜주어 편안한 산행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침을 튀기며 정의와 공정, 인권을 부르짖던
박원순 변호사
그는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세번이나 거머쥐더니
권력에 취하여 인권은 뒷전이 되고
음습한 성추행을 일삼다 도망간 정치꾼
국민의 세금으로 범죄자를 추모하며
장례까지 치뤄주는 그들
그들은 과연 어떻게 공정과 정의, 인권을 말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