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낙동정맥 1구간=삼수령(피재)- 매봉-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분기점- 작은피재-대박등-유령산-우보산-느릅령-통리역-태현사(2020. 3. 21

하진수 하진수 2020. 3. 15. 15:54

일시 : 2020년 3 21일(07:40 ~ 15:10)

산행 거리 : 14.23
소요시간 : 7시간 30분

함께한 사람 :  박병경, 정삼현, 전승훈, 하진수  등 4명

산행 코스 : 강원 태백시 적각동 137-44에 소재한 삼수령(피재)- 매봉-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분기점-

                작은피재-대박등-유령산-우보산-느릅령-통리역-태현사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한강·낙동강·오십천의 분수령

  

해발 935m 로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삼강(三江:한강·낙동강·오십천)의 발원지이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진 곳

 

 

이곳에서 오랜 숙원이었던 낙동정맥 첫번째 구간을 시작하는데,

 

 

새아침의 태양은 붉게 떠오르고

뒤로는 매봉산,  태백산과 함백산이 자리하고 있으니

여기 동해의 용왕과 산신령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정성스럽게 올린다.

 

산신제를 올린 제물과 준비한 아침밥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아자, 출발이다"라는 외침과 함께 매봉산으로 힘찬 발길을 내닫는다.

 

 

삼수령 [三水嶺],  조형물을 인증

 

2013. 4. 20. 백두대간 종주시 상징적인 이곳 삼수령의 조형물 앞에서 감회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다.

 

낙동정맥 종주를 24구간으로 나뉘고,

매월 첫째와 셋째주 24회에 걸쳐 등산을 할 예정인데,

매 구간 식사를 도와주고, 들머리와 날머리까지 차량을 운전해 줄 아내도 상징적인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매봉산 풍력단지 방향의 도로로 시작을 한다.

 

이곳에서 매봉산까지는 백두대간 종주길로, 그 중간쯤에 낙동정맥 갈림길이 있다.

 

 

춘설이 하얗게 쌓여있는 대간길

왼쪽으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오른쪽으로는 자작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삼수령 목장의 오른쪽을 돌아

 

점점 고도를 높여가니

 

눈은 더 많이 쌓여있고, 오랜만의 눈구경에 취해 벌러덩 드러누워 셀카를 즐기는 승훈 후배다.

친구에게 보낸다나(???)

 

 

2011. 7. 8. 태백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분수계

"여기는 동해·서해·남해로 흐르는 삼대강(한강, 낙동강, 오십천) 분수계(分水界)입니다" 라는  안내문이다.

 

 

부산이나 경남 근교의 산 이외에는 처음 밟아보는 산이라며 감회에 젖는 자형.

 

2013. 9. 7. 태백시와 산림청에서 세운 "삼대강(한강, 낙동강, 오십천) 꼭짓점 조형물"

 

 

이곳에 비가 내리면

빗물이 떨어진 지점에 따라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뉘어 물이 흘러간다

병경형님의 스틱은 한강, 자형이 가리키는 스틱은 낙동강, 승훈의 스틱 즉 뒷쪽은 오십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08시 20분], 해발 1,145m

2007. 9.에 태백시 주북산우회에서 세운 대간과 정맥의 갈림길 표지석

백두대간 밑에 화살표시 2개 중 위로 가리키는 화살표시는 백두대간의 설악산 방향으로 북진을 한다는 의미하고

아래 방향의 화살표시는 지리산방향으로 가는 남진을 가리킨다.

그리고, 낙동정맥의 화살표시 1개는 이곳에서 낙동정맥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뒷면에는 "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라는 그 서체가 할기차게 느껴진다.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매봉산 정상까지는 백두대간길로 낙동정맥길은 아니지만 정상을 오른다]

매봉산 풍력단지, 좌측끝이 매봉산 정상으로

 

풍력단지 밑의 밭은 고랭지 채소밭으로서 얼마있지 않아 푸르름이 한가득 들어찰 것이다.

 

해발 1,303m의 매봉산

 

뒷면에는

해발 1,303m 천의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전에는 천의봉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매봉산으로 불린다.

 

정상석 뒤에는 매봉산 송신탑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매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길,

오른쪽부터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이 그 위용을 자량하고, 함백산 밑에는 스키장의 흰라인이 보인다.

 

함백산

 

함백산 왼쪽의 태백산

 

[09시 30분]

매봉산에서 내려와 다시 만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갈림길, 왼쪽은 백두대간 길이고,

오른쪽이 낙동정맥 길로서

병경형님이 서 있는 저 발자국이 낙동정맥의 첫 걸음이다.

 

오른쪽으로 커브를 그리는 능선길을 따라 가면 끝에 보이는 대박등과 유령산이 지나고,

그 뒤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낙동정맥 2구간의 백병산일 것이다.

 

[09시 50분]

작은피재

아래 도로를 건너 차량 두대가 정차되어 있는 앞의 산길을 따라 진행한다.

 

  

조금 더 진행하니 지도에 잘 나오지 않는 '구봉산' 정상이 나오고,

 

[9시 58분]

구봉산 정상을 조금 지나니

자작나무 조림지와 그 뒤의 매봉산 풍력단지가 보인다.

 

[10시 28분]에 도착한 대박등

대박등이란

가파른 절벽능선 중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곳의 동쪽은 가파른 절벽이나 서쪽은 완만한 구릉을 이루어 한반도의 특징인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막걸리 '웅촌 명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면서

 

뒤돌아 보니 매봉산 정상과 그 아래의 풍력단지가 꽤 멀어져 있다.

  

산림청에서는

낙동정맥 등산로 보전을 위하여 능선이 좁은 곳은

돌을 깔아 능선길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을한 흔적이 보인다

 

반면에

산객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등산로 주변의 나무 가지들이 웃자라 걷는데 걸리적거린다.

 

[12시 20분]

유령산 조금 못미친 전망대,

4시간 40분만에 도착하여 펼쳐놓은 점심식사

도루목조림, 달래와 햇마늘, 머위무침, 멍게와 톳나물 등

깔끔하고 소박한 음식에 소소한 행복을 맛보는 순간이다.

 

매봉산과 풍력단지는 저만치 멀어져 있고,

그 사이 구봉산과 대박등의 능선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오후 1시 15분] 해발 932.4m의 유령산

 

주변에는 정맥길을 알려주는 시그널이 눈부신 햇살에 나부끼고,

 

오른쪽으로는 함백산이

 

북쪽 고압 전선주 뒷편에는 백두대간의 한 봉우리인 두타산 정상이 보인다.

 

[오후 1시 27분] 느티고개

 

느티고개의 한켠에 세워져 있는 '유령산 영당'

 

석문에는 이곳을 느릅령이라 표기하였는데,

우보산을 넘어 통리로 가는 길목에도 느릅령으로 표기된 안내문과 돌탑이 쌓여져 있음은 실제의 느릅령이 어딘지 의문이 든다.

  

우보산 정상부 부근의 묘지에

후손들이 묘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등산로를 폐쇄하였다                                               


묘지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폐쇄를 하였건만

그 후 관리를 하지 않는지 봉분은 무너지고, 비석은 앞으로 기울었다

 

흉상도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이 인생산 굴곡진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오후 1시 53분] 마지막 봉우리답게 오르막이 코에 닿을 듯 힘들게 올라온 우보산 정상이다.

 

우보산의 정상 좌측으로 보이는 도계시,

석탄생산이 한창때에는 번영을 한가득 누렸을 도시였으련만~~

 

조금 더 내려오니 통리역까지 1.4㎞가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편안한 숲길이 아픈 무릎을 감싸준다.

 

[오후 2시 8분] 느릅령이다.

 

돌탑에 돌 3개는 올려야 된다며 돌을 쌓는 자형

 

그 지극정성이 산신령께 충분히 전달되고도 남으리라~

 

잘 가꾸어진 잣나무 조림지와

 

피톤치드가 솔솔 뿜어나오는 홍송의 숲길을 지나간다.


[오후 2시 30분]

옛날 석탄을 운반하던 역으로서의 역할을 다 끝내고 현재는 폐쇄된 통리역이 나온다.

 

그 옛날 태백과 도계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운반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단단히 하였던 통리역이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다하고

주변과 연계하여 레일바이크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통리 5일장을 뒤돌아 철길을 건너고

 

신리방향으로~~

날씨는  영상 16¨C를 가리키고 있다.

 

[오후 3시 10분]

백병산 민박식당을 뒤돌아 가니 오늘의 종착지 '태현사'라는 절이 나오니, 시계는 오후 3시 10분을 가르키고 있다. 

 7시간 30분 동안에 14.23㎞의 낙동정맥 첫 구간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통리 5일장 옆 팔각정에서 

원도  태백의 정기를 받으며 첫구간을 마친 회포를 푼다

백두대간길의 삼수령과 매봉산,

낙동정맥의 갈림길, 대박등과 우보산의 지난 길을 떠올리며

시작에 불과하지만 남아있는 구간도 무사하기를 기원한다.

춘설이 쌓여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이었음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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