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에
사무실 일을 대충 마무리해 놓고
점심때 울산을 출발하여 3시경 시골집에 도착하였다.
함양에 머문 시간은 5시간 밖에 되지 않지만 많은 일을한 것같다.
오가피를 구입하기 위하여 시장도 둘러보고,
가재골 농원에 가서 박대진 사장을 만나 체리나무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할아버지 산소에 봉분이 원상복구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진을 찍어 향후 계획을 구상하였다.
할머니 산소와 작은아버지 산소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잡초와 굴밤나무 등을 뽑거나 잘라내었다
집에 있는 체리나무의 순집기와
가뭄에 목말라하는 나무에 물도 주며
주인이 자주 돌보지 않아도 잘자라 주기를 바란다.
4월 13일경 심은 콩감자(인디언 감자)가 싹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기도 하였다.
지난해 용근형님에게서 얻어온 정원석을 화단에 깔고
코스트코에서 사온 태양열 전등 8개를 교체받아 다시 설치 하였다.
정신없이 뛰어 다니고,
일하다보니 어느듯 저녁 8시,
"어무이 잘 계시이소"라는 공허한 말을 뒤로 하며 대문을 나선다.
배고픔에 함양시장 내 장터국밥집에 들렀더니
"8시에 이미 장사가 끝났다"고 한다.
배고파 그냥 못가겠다며, 어깃장을 놓자 국밥 두그릇을 내어준다.
고마운 마음에 맥주 두병을 시켜 사장님과 같이 먹고,
술핑계로 조수석에 앉아 아내덕에 식식대며 잠자다보니
어느듯 울산에 돌아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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