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의 정기 산행일이다.
지난 7월 정기산행은 주암마을에서 출발하여 주암계곡을 지나 재약산을 오르는 산행 일정이었다
그러나, 궂은 날씨관계로 일정을 변경하여 배네고개에서 출발,
샘물산장을 거쳐 천왕산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변경하였다
이번달 산행도 지난달 산행과 같이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일정을 바꾸어 배네고개에서 출발하여 샘물산장을 거쳐 천왕산을 갔다오기로 하였다.
역사상 유례가없는
폭염이 거의 한달가량 지속되는데도
영알멤버들의 얼굴은 밝고 건강한 모습들이다
게스트로 참석한 이상우님과,
처음 산행에 동참한 배춘규님의 가족도 열심히 신발끈을 동여맨다.
지난 밤 오븐에서 직접 구웠다는
보리빵과
새벽에 일어나
소호에서 생산한 가지와 고추로 부친 부침개
강원도 산골에서 재배한
메밀가루를 원료로 하여 김치속을 넣어 만든
메밀전병까지
다양하게 많이들 챙겨 왔다.
천왕산 가는 임도길,
능동산 방향으로
지난 봄 산림청에서 낙엽송을 심어놨다
관측사상
가장 덥다는 올 여름을 이기지 못한
어린 묘목들이 많이 고사하였다.
운문산과 그 밑에 얼음골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에서
주변의 경관을 느껴보고
안개 그윽하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숲길
임도길을 따라 발길을 내딛는다.
길가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닭의 장풀
봄에 어린 잎은 식용으로도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거나 이뇨작용
또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한약재료도 사용한다.
등골나물
어린순은 식용으로
한방과 민간에서 황달, 고혈압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생하는 물봉선화
짚신나물꽃
이때쯤 꽃을 채취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샐러드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샘물산장뒤에 심어진
오가피나무의 꽃이다.
오가피는 각종 약재로 사용되고
어린 잎은 나물로
열매는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부추밭에 있는
부추꽃(정구지)도 한켠을 장식해야지
샘물산장에 도착하였다.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제약산
오른쪽 구름에 가려진 봉우리가 천왕산
몇 몇 사람은 천왕산으로 곧장 가고
나를 비롯한 몇 사람은 샘물산장에 죽치고 앉았다.
맞은 편 제약산의
산 능선,
보이는 둥 마는 둥 실루엣 예술.
김용근고문님이 영알회원들을 위해
통영 앞바다에서 힘들게 잡아올린 무늬오징어
그 무늬오징어에
갖은 야채를 넣고 버무린 무늬오징어회무침
몇잔술의 뒤끝에 이어진
자율주행차 이야기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은 이미 자율주행차를 개발하여 얼마던지 상용화시킬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러 있는데,
한집에 자동차가 한대만 있으면 자율주행으로 자동차가 출퇴근시켜주고,
낮에는 시장에 태워다주고,
더 나아가 이웃집들도 함께 사용할 수가 있기에
자동차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고
자동차 업계의 로비나 산업구조상 지금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지 않고 있단다.
맞는 말인것 같다.
또한, 자율주행차보다 한 수 위인 드론산업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거나 심지어 사람까지 실어나르면
자동차는 필요없을 것이고,
더 앞서가는 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이란 것이 있다.
진정 일리가 있고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에다가 경제학개론을 덧붙였으니
이제는 하산길만 남았다.
하산길에서 만난 돌배
저멀리 능동산2봉과 능동산1봉이 보인다.
능동1봉은 오르지 못하고
2봉은 올랐다.
몇개월간의 게으럼으로 가슴은 아파오고
다리 근육은 뒤로만 잡아 당긴다.
금계국에 걸터 앉아 맛있는 꿀을 빨고 있는
대추벌과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매미를 뒤로 하고
둥근잎에 곶게 뻗은 싸리나무에
그 사이 붉게핀 싸리꽃 구경
어릴적 꽃을 따서
꿀을 쪽쪽 빨아먹던 꿀꽃
순결한 사랑이 꽃말인
패랭이꽃도 멀어진다.
영알의 정기산행 중
하나의 일정인 해단식 행사
언양에 있는 '한농연'에서
차돌박이와 안심 스테이크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셨으니
--- 소주의 효능 ---
1. 싼가격으로 마약의 기분을 낼 수 있다.
2. 내앞의 여자가 다 예뻐보인다.
3. 밥을 먹지 않아도 생명유지가 가능하다.
4. 전투력이 상승하면 조폭도 두렵지 않다.
5. 손떨림, 불안감 해소에 특효약이다.
6. 남친과 빠른진도를 나갈 수 있게 해준다.
7. 동물체험을 할 수 있다.
난 이미 마약의 기분으로 돌아가 어느새 졸도를 하고 말았다.
트럼프는 미국 및 미국인 우선주의라는 가치아래 FTI 재협상,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 북한의 비핵화 터키의 제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단행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들은
어떤 불똥을 맞을 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정부는 촛불정부라는 명분과 소득주도 성장의 정책으로
시급 1만원, 주 52시간 노동, 적패청산 등 합의없는 정책들을
거침없이 밀어부치고 있다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에 맞물려 자영업자와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게 현실이다.
술의 힘을 빌려서인지 산객들의 거침없는 대화가 활력이다
새벽이 오면 닭이 울고, 해가 기울면 석양이 오듯이
힘겹고 어려운 시대는 언젠가 지나갈 것이고
나의 가슴에도 열매가 열리는 가을을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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