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0. 09:00 ~18:00
보현암(양산시 소주동 1132-14) - 천성산2봉 - 법수원 - 보현암
6.1㎞ 정도
영알회원 18명
총회장소: 청량면 문죽리 소재 산오리집
12월초, 2017년을 마무리하는 송년산행 공지가 올라왔다.
12월 10일 아침 9시에 출발
10시경 양산 서창에 있는 보현암 앞 주차장에 모여 산행준비를 하고
내 뒤로 보이는 길을 따라 출발을 한다.
천성산 산행을 여러번 하였지만 보현암에서 출발하는 산행은 처음이다.
처음으로 걷는 산행길
오르막길이 쉴틈없이 이어진다.
약 600m를 오르자 근처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조금 더 오르자 오른쪽으로 동네 사람들이 설치해 놓은 비닐막이 있다.
동네 사람들은 그 곳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도 하고,
막걸리를 마시며 여흥을 즐기는 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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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가 당긴다.
다른 사람들은 잘도 걷는데 나는 발걸음 숫자를 헤아리며 발끝만 바라본다.
뒷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은 허리에 문제가 있어 그렇다는 말을 하는데,
진짜 허리가 안좋아서 그런걸까?
정귀옥 여사도 힘이 부치는지 한숨을 쉰다.
정상부근,
저물어 가는 계절을 아쉬워하며
오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약간의 비가 있을 것이라 하였는데,
이곳부터 한 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고
더 높이 올라가자 눈으로 바뀐다.
천성산 2봉에서 400m 못 미친 임도
산대장님 김승곤 국장이 준비한 비닐막 쉘터이다.
난생 처음보는 쉘터
산대장의 센스와 노고에 모두 찬사 아닌 찬사 한마디씩으로
고마움도 표시한다.
쉘터안에서 숭늉도 끓이고
술안주에 가까운 과메기와 굴무침 등
식도락 여행이 부럽지 않다.
어릴적 생각이 난다.
친구들끼리 "니 기미 뭣이다"라고 하면서 손으로 욕하고 놀려먹고 하였는데...
그 욕이 사랑의 하트로 변한다.
참으로 위트 넘치고 재미있고 존경스러운 형님이시다.
쉘터에 취한 여자분들은 그 안에서 즐기고
상남자들은 정상을 밟는다
쉘터에서 400m 가량 떨어진 천성산2봉,
쉘터를 접고 베낭을 정리한 뒤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법수원 계곡을 우회하는 길이다.
천성산 산행은 주로 미타암을 따라 오르는 산행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법수원 계곡쪽 산행은 처음이다.
계곡의 비경을 맘껏 즐기며
천천히 하산한다.
이곳을 지나니 법수원 후문쪽,
법수원에서는 후문 출입을 못하도록 2중 3중의 철조망을 쳐 놓았다.
삼성헬스 앱,
걸은 시간 2시간 34분에 6.1㎞를 걸었으며
가장 높은 곳이 876m 라고 기록되어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걸은 시간, 지도, 속도 등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으니 ~~
산행 시간은 2시간 34분이지만
쉬는 시간을 합하면 총 4시간 21분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곳은 살은 오리를 직접 잡아 요리해 준다는 산오리집이다.
송년행사를 축하하기 위하여 머루와인도 준비하고
알잔과 맹물잔의 건배
그래도 맹물님, 와인 삼분의 일잔에 얼굴이 불콰하다.
영남알프스 1년의 살림살이를 보고 하고
발전에 기여한 분들의 공로와
새로운 임원진을 선발하는 등
2017년 총회가 시작됨을 알리는 전홍천 총무님
산행대장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함을 전하는 장세홍 회장
산행대장 김승곤 국장
자신에게 주는 상품권은 만들지 말것을 몇 년전부터 이야기 해 왔는데,
오늘은 작심한 듯 다시 이야기 한다.
이에 직전 회장 김용근님이 산행대장과 총무는 회비를 절반만 내는 것으로 제안하여
통과가 되었다.
산대장이 받은 상품권을 여성 회원들에게 양보하면서
행운권 추첨행사
이말남, 정귀옥여사가 행운에 당첨되었다.
각 10만원의 상품권
이어서
세사람이 회장으로 추천 되었는데,
참석 인원 전원의 거수로 선출된 임용균 신임회장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명품 산악회를 만들겠노라고~~
재작년, 총무를 한번 하였던 전승훈
신임회장이 다시 총무로 지명하자 흔쾌히 수락하며
경험이 있기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도 거침없이 이어간다.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법무기획팀 팀장으로 승진한 김두환님
자신과 전승훈의 승진축하에 답례사가 이어진다.
초대 회장님의 경축 인사말
좋은데이의 이쁜 딸아이와 함께 송년행사가 마무리되어 간다.
초겨울 산행이라 찬바람이 동반하였지만
헐벗은 나뭇가지에도 곧 새움이 돋을 것이다
비록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어도
지인들과의 산행은 삶의 동반자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2017년도를 보내면서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족함이 있다면
건배를 하며 마시는 연말
건강한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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