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철 모르는 아이들

하진수 하진수 2016. 12. 13. 14:08

2016. 12. 12. 저녁

집이 남향이다보니 맑은날에는 겨울햇살이 베란다에서

거실로 넘어 들어와 따뜻하다 못해 후끈거린다.

겨울속에 봄이 태어난 것처럼 꽃들이 착각이라도 하면 어쩌나~

 

 

붉다못해 검은색이 가미된

영산홍

 암수술 가운데 부분은 자그마한 푸른 구슬 한개가 박혀있는듯 하다.

 

장미꽃 같이 여려겹의 꽃잎

꽃잎 가운데

숫수술 한개

 

선인장의 수술에

금 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다.

 

금가루 사이에

물보석도 아스라이 보이고

 

아마 20년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다육이

이름이 돈 나무라 할까

 

모처럼 일찍 퇴근하여 한가한 시간

철모르는 아이들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꽃을 피우는 꽃들의 재롱(?)에 빠져

향기에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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