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

장안사(2013. 11. 16.)

하진수 하진수 2013. 11. 17. 17:51

○ 산행일 및 시간: 2013. 11. 16. 10:00 ~ 16:00 (소요시간: 6시간)

○ 함께한 사람: 9명

○ 산행구간: 장안사 주차장-박치골계곡-안부사거리-564봉-상이령-장안사 주차장

○ 산행거리: 7~8km

○ 날씨 : 맑음

 

● 구간특징

 

- 들머리 : 장안사 주차장

- 장안사 주차장에서 약 1.7km구간은 계곡 옆 포장도로이고, 2.0km 구간은 박치골 계곡으로 완만한 오르막 경사로 산책로임

- 좌측 계곡을 건너 1.5km 오르막 능선까지는 막바지 단풍이 만발해 있음

- 안부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30분 가량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564봉 바위 전망대가 나타남

- 바위전망대에는 산신제를 지내기 위한 제단이 설치되어 있음

- 해운대컨트리클럽을 좌측으로 끼고 1km를 지나니 410봉 상이령이 나오고, 조금 지나 좌측을 방향을 틀어 하산을 시작함

- 박치골 계곡까지 내리막 길은 막바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음

 

시월의 마지막 밤도 훌쩍 지나 십일월의 중순, 저물어가는 가을을 조금이라도 만끽해보려 사무실 동료들과 야유회를 겸한 단풍산행을 계획해 보는데,,,

영남알프스의 일부분인 간월산 구간을 생각해 보았지만 억새나 단풍은 모두 져서 없을 것이고, 내원사 옆 성불암 계곡은 입산금지, 하여 장안사 뒤 불광산, 시명산, 삼각산 계곡에 남아 있는 마지막 단풍을 보기 위하여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민자고속도로에 올랐다.

고속도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올망졸망한 붉은 산들을 바라보며 양산시 일광면에 소재한 장안사 주차장에 다다른다.

산행대장이 일러주는 오늘 산행의 일정,,, 잘하거나 말거나 열심히 듣고 따라가기로 한다.

출발지에서 얼마되지 않아 좌측으로는 '산장가든'이 있는데, 산장가든에는 양어장, 토종닭(노지닭)이 노닐고 있어 그 규묘가 어마어마하다. 아마 엣날에는 개천옆에 있는 조그마한 집에 거주하면서 계단식 밭때기 몇 필지를 경작하는 영세한 농가이었을 것인데, 어느 날 삶의 여유가 생겨 행락객이 찾고 주 5일제 근무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곡을 찾다보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여 엄청난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땡감나무의 땡감과 방치되어 사용하지 않는 집터의 담장은 지나는 길손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자 하는데 그 깊은 뜻을 헤아리기도 전에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때어놓는다.

계곡을 지나 산 능선을 향하다보니 체력은 국력, 체력은 능력의 향상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호흡이 가빠진다. 체력(體力)이라는 말은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 또는 질병 따위에 대한 몸의 저항 능력을 말함인데, 흔히 근력(筋力)과 지구력(持久力)을 일컷는 말로 어떤 움직임을 능히 강당해 내는 근육의 힘인 근력과 그것을 오랫동안 버티며 견디는 힘인 지구력 즉 허약체력을 강철체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닭이 달갈을 까듯 많은 운동을 해야만 한다.

구 동독의 스포츠과학자 홀만이라는 사람이 한 말로, 슬렁슬렁 산책을 하고 맨손체조나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체력을 늘릴 수가 없고, 최소한 자기 체력의 70% 이상의 강도로 맥박수를 유지하며 운동해야만 근력과 지구력이 상승한다고 하는데, 체력의 70%라면 보통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자신의 ‘한계’에 닿기 직전까지의 상태를 말함이다.

오늘 우리는 체력의 몇%를 사용하였을까? 한계까지는 아니더라도 3-40% 정도만이라도 사용하여 삶의 할력이나 능력을 향샹시켰으면,,,,,

해운대컨트리 클럽이 내려다보이는 564봉 전망대바위, 어떤 님들이 해맞이산신제를 지내기 위한 제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차라리 제단보다는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았으면 고맙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잘 먹지 않고 맛없는 음식이라도 산에서 먹으면 아주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들, 준비해온 음식(족발, 전어회무침)에 소주와 막걸리를 한명당 한병 가량씩 마셨는데 취기를 느낀다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산이나 바닷가에서 먹는 음식들은 다 맛있는 보약인가 보다,,,,

가을 햇살은 나뭇잎사귀 사이사이를 지나 붉게 물든 단풍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고, 붉은색 단풍 군락 사이에 간간이 남아있는 갈참나무들의 푸른색 잎은 싱그럽기 그지없어 정신을 맑게 해준다.

숲을 바라보노라니 이 가을도 마지막임을,,,,

이 가을이 깊어지기전에 아름다운 추억, 고운 추억,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아니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전에, 그 옛날의 아련하고 가슴 아린  애툿한 추억도 떠올려 보자, 멀리 멀리 떠나 보낸 아련한 추억 들을 떠올리며,,,, 가지고,,, 만지고,,,, 느끼는 마지막 가을을 가슴 가득이 안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일교차가 심한

▲ 장안사 주차장에서

 

 

 

▲ 장안사 입구

 

 

 

 

▲ 밝은 표정들

 

 

 

▲ 범치골 계곡

 

▲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전승훈님이 준비한 과일로,,,,

 

 

▲ 계곡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낙옆쌓인 등산로

 

 

 

 

 

 

 

 

 

▲ 햇살을 받아 더욱 투명하고 밝게 빛나는 단풍

 

 

 

▲ 힘들어도 카메라 앞에서는 웃음을,,,,

 

 

▲ 해운대컨트리클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바위에 누군가 설치해 놓은 해맞이 제단

 

 

 

 

 

▲ 전망대 바위에서 전어회무침, 족발등으로 점심을

 

 

 

 

▲ 전망대 바위에서 내려다본 범치골 계곡의 가을산

 

 

 

 

▲ 해운대 컨트리클럽

 

▲ 해운대컨트리 클럽을 우회하는 등산로

 

 

 

 

▲ 붉은 색색 사이의 푸른잎이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 완전 급경사

 

 

▲ 가을 산하의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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