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011.12. 17. ~ 2013. 5.4

30번째 구간(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안부-조침령)

하진수 하진수 2013. 5. 7. 23:37

○ 산행일 및 시간: 2012. 9. 1. 05:00 ~ 14:30 (소요시간: 9시간 30분)

○ 날씨: 맑다가 가랑비

○ 함께한 사람: 21명

○ 산행구간: 구룡령-(1.3km)-구룡령옛길정상-(2.7km)-갈전곡봉-(3.4km)-왕승골삼거리-(3.5km)-연가리골샘터 안부-(4.8km)    -바람불이 삼거리-(2.8km)-쇠나드리(바람불이)고개(옛조침령)-(2.2km)-조침령-(1.8km)-진동리 설피마을/조침령터널 입구

○ 산행거리 : 대간거리 20.9km, 접속거리 1.8km, 실거리 22.7km  

 

● 구간특징

- 들머리: 구룡령

- 구룡령표지석 앞 도로 맞은편 좌측의 나무계단을 따라 마루금을 이어감.

- 구룡령옛길 정상표지판에서 명개리~갈천리 방향은 현재의 구룡령 도로가 개통되기 전의 구룡령 옛길이며, 현재 복원된 상태임.

-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갈전곡봉에 도착하며, 진행방향 우측 조침령 방향으로 진행함.

- 갈전곡봉에서 왕승골삼거리 까지는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점차 고도를 낮추어 감.

- 연가리골샘터 이정표에서 샘터까지는 약 100m 정도 내려가야 됨.

- 연가리와 바람불이 삼거리 부근은 여름철 쇠파리때들의 극성으로 휴식이 쉽지 않음

- 1080봉을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길 좌우로 넓은 단풍군락지가 이어지며, 안부로 내려서면 바람불이 삼거리임.

- 바람불이 삼거리는 쉼터와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으며, 표지판이 없으나 대간 안내판에 희미하게 바람불이 삼거리라고 써놓았음. 

- 바람불이 삼거리에서 약 10여분 진행하면 황이리 갈림길이 있음.

- 바람불이 삼거리에서 쇠나드리까지는 작은 오르내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구릉형태의 지형임.

- 이정표에 바람불이라고 씌여져 있는 갈림길이 옛 조침령인 쇠나드리고개임.

- 조침령 고갯길은 비포장 임도이며, 임도로 떨어진 후 임도 우측으로 5분정도 가면 조침령 표지석 있음.

- 조침령 표지석에서 뒤돌아 내려가면(좌측으로) 진동리 설피마을임.

- 중간탈출로 : 없음 

-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백두대간 30

새벽 3시, 태풍이 지나간 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한강지맥을 탄다며 삼척에서 내린 일행들, 그들은 지맥 산행을 한다며 10㎞를걸었는데, 산행 후 GPS로 확인해보니 21㎞를 걸었다고 한다. 지맥산행이자 원시산행을 경험해 본 것이라 한다. 4시 30분, 비 그친 새벽 하늘엔 보름달과 별이 초롱초롱 빛난다. 구룡령(해발 1,013m)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는데, 고요한 새벽 산길에 소형 승합차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대구에서 온 백두대간 산꾼들로 남진한다며 이내 약수산을 향해 간다.

'백두대간 구룡령'이란 커다란 표지석 앞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본격적인 백두대간 산줄기를 밟아간다. 천 미터가 넘는 고도지만 나무계단을 오르고나면 길은 평지처럼 순하고, 10분쯤 오르니 구룡령 옛길 정상(1,121m)이 나온다. 갈천리 마을 주민들이 수풀 속에서 묻혀 있던 길을 발굴하고 보살핀 덕분에 구룡령 옛길이 새롭게 태어났다고 한다. 아침해가 솟아오르는지 산주위가 환해진다.

비교적 완만한 길을 올라서자 오늘의 최고봉인 갈전곡봉이다. 갈전곡봉(葛田谷峰)은 말 그대로 칡밭의 골짜기이니 무성한 덩굴과 원시림의 어우러짐 때문에 생긴 이름이 아닐까 싶다. 고개를 들어 저멀리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아스라히 그어진 산 경계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밑으로 여름 산행의 명소인 가리골의 시원한 계곡과 그 너머로 우뚝 솟은 방태산의 위용을 보면서 능선 길을 밟아 나아간다. 작은 능선길 주변은 모싯대, 벌깨덩굴, 며느리밥풀꽃, 싸리꽃, 물봉숭아 등이 지천이다. 봉우리나 삼거리에는 대간길을 표시하는 시그널이 안내를 해주고, 안부마다 나무 벤치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편안한 산행길이다. 다만 다른 구간과 달리 안내목에 거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1020봉을 내려서자 연가리골 샘터 안부에 도착한다. 삼둔사가리(살둔, 월둔, 달둔,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적가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깊은 골짜기가 연가리골이다. 하지만 이곳은 하루살이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잠시 쉴 틈을 주지 않아서 앞만보고 진행하여야 한다. 거친 숨을 내쉬며 1080봉에 올랐다. 바람불이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은 청단풍, 당단풍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서 있어 가을 산행의 정취를 맛본다. 아랫녘보다 일찍 단풍이 드는 대간길. 바람불이 삼거리부터는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지루한 산행길이 이어진다. 바람불이라는 방향 표지판이 있는 쇠나드리 고개, 지금의 조침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이곳이 옛 조침령인 셈이다. 순 우리말 지명인 쇠나드리(바람불이) 마을은 널찍한 3만여평 분지에 은빛 억새밭이 장관, 가을이면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가 이국적인 풍경으로 진동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라고 한다.

오랜 산행으로 힘들어하는 일행들과 얼음맥주 한잔씩 나누며 작은 봉우리를 두어개 더 넘는다. 나무데크로 길게 만들어 놓은 길이 나오자 지금의 조침령 임도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25㎞ 정도 더 진행하면 설악산이다. 조침령에서 점봉산을 넘어 한계령을 지나면 붉디붉게 물든 설악의 품에 안길 생각을 하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나의 조국의 아름다움을 이웃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우리를 태워온 울산 72바3038호

 

 

단체로

 

 

 

 

 

 

 

아침이 걷히고

 

둥근해는 떠 오르고

 

모싯대

 

벌깨덩굴

 

 

여기까지는 거리표시가 있는데, 다음 부터는 영~~

 

 

 

고놈 이쁘게도 생겼다~~

 

 

 

 

 

 

 

차멀미,, 점심먹고 5분간 오참,, 다음에 그냥 내빼고~~

 

 

 

 

 

 

 

 

 

 

 

 

 

 

 

막걸리 1잔으로 목을 축이고,,, 하여 18번째 산행도 아무런 일없이 잘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