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주말이면 함양에 가 있다
3주 연속으로 시골 집에 간다
냉해로 체리꽃이 망가졌지만
그 중 일부는 수정이 되어
콩알 정도의 크기로 자란 체리
떨어지지말고 붙어있길 바란다
지지대 위로 자란 다래넝쿨
지지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넝쿨이 자랄수 있도록 작업한 덕에
30년 만에 다래꽃이 피고 다래가 달렸다
깊은 산중에서 맛 보았던 달콤한 다래가 맞는지 궁금하다
저녁식사는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산골농장식당'에서
상봉이가 낀 가족 식사 자리였다
역시 맛집으로 소문이 난 유명한 식당이다
가브리살과 삼겹살에 '롯데음료'에서 나온 제로슈가 '새로'로 목을 축인다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오니 조용한 마을에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비오는 토요일
밀집모자를 눌러쓰고
과일나무에 웃자라는 도장지를 순집기 해주었다
살구와 매실은 3번째 적과를 한다
일요일 아침
비가 그치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이 열린다
앞집 효근형님 집에서 얻어 온
고추모종 12포기, 가지 3포기, 청상추 15포기, 오이와 호박 각 1포기를 심고
구수한 누룽지탕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충전용 분무기에 살충제와
살균제, 옆면 시비용 영양제와 전착제를 섞은 농약을 체리와
살구, 과일나무에 듬뿍 뿌려주었다
오후 4시
함양에서 하동군 화개면으로 간다
화개천 계곡에 들어선 '켄싱턴 리조트'에서 김국장 부부를 만나
별처럼 찬란하고 향기로운 봄밤을 보낸다
내가 자라던 시절의 봄날을 회상하면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얼굴이 꽃처럼 환하게 다가온다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내 가슴에 살아있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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