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011.12. 17. ~ 2013. 5.4

15구간(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구왕봉-은티마을)

하진수 하진수 2013. 5. 3. 08:08

2012. 12. 15. 울산 원조산악회 백두대간 5기

산행시간: 08:20-16:40(8시간 20분)

날씨: 하루 종일 안개, 조망은 별로였고, 비교적 쌀쌀한 날씨임

함께한 사람: 15명

구간:버리미기재-(1.9km)-장성봉-(5.3km)-악휘봉삼거리-(0.35km)-악휘봉-(0.35km)-악휘봉삼거리-(2.1km)-은티재-(0.4km)-주치봉-(1.8km)-구왕봉-(0.7km)-지름티재-(3km)-은티마을

 

산행거리: 15.90㎞{접속거리 3.7㎞(악휘봉삼거리-악휘봉, 지름티재-은티마을)}

 

구간특징

- 산행 들머리 : 버리미기재

- 버리미기재에서 악휘봉 구간은 출입금지 구간임

- 장성봉 오름길은 계속되는 오르막의 연속이며, 정상석 직전 좌측방향 내리막

-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서 갈림길(막장봉)에서 악휘봉 방향으로 진행

- 악휘봉삼거리 갈림길에서 대간길은 우측 희양산 방향, 좌측은 악휘봉

- 악휘봉 정상은 백두대간에서 비켜나 있음 조망 아주 좋음

- 악휘봉삼거리에서 은티재로 내려가는 도중에 암반지대가 있음

- 은티재에서 가파른 오르막으로 곧 주치봉임

- 주치봉을 내려서면 오봉정고개로 은티마을 갈림길이 있음

- 구왕봉, 2011. 3.경 정운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기념하여 세운 정상석이 있음

-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하산구간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음

- 지름티재에서 좌측으로 은티마을 하산로로 하산함


백두대간 15구간


백두대간을 종주 해야겠다는 생각에 울산 원조산악회 입회하여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매월 첫주와 셋째주가 되면 어김없이 배낭을 꾸리고 나선다. 일년이란 시간을 걷다보니 변한게 참 많다는걸 느낀다. 우선은 체력적으로 강인해졌음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도전하는 기쁨이 크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나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오다가 개인다고 하니 햇살이 내려쪼이는 대간길 산행을 기대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자연생태계보호를 위하여 버리미기재에서 악휘봉까지 출입을 금지했다. 우리는 공단직원들이 출근하여 입산을 통제하기 전에 버리미기재 들머리를 지날 생각으로 차량내에서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08:20경, 간밤에 내린 눈과 아직 걷히지 않는 안개로 앞을 볼 수 없지만, 맑고 깨끗한 아침공기를 충분히 마시고 눈덮인 버리미기재를 출발한다.  고도가 400m쯤 되는 장성봉을 오르는 길, 아침식사로 먹은 김밥에 채했는지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 하는 일행과, 전날 다리를 다쳤다며 불편해 하는 도반, 컨디션이 좋지 않는 사람이 여럿이다. 약 1시간 20분의 길은 걷기에 무리없는 마사와 낙옆쌓인 길로, 간혹은 너덜지대나 암릉이 나타나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한다.  915m가 되는 백두대간 장성봉 봉우리, 선두로 간 회원들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좋았다면 북쪽의 구왕봉과 희양산 및 백화산,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 봉암사를 볼 수 있었을 것인데 안타깝다. 산에 온다고해서 다  보거나 알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된다. 아쉬움만 남기고 사진 몇 컷으로 만족하면서 절말쪽으로 향한다.


해발 700~830m 이내의 오르내림을 여려차례 반복하다보니 악휘봉 삼거리가 나온다. 악휘봉은 대간길이 아니기에 들리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덕분에 1시간 가량 선두에 서보는 행운을 얻는다.(이런 재수도~~) 다녀온 이들이 하는말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한 경치였다나. 13:00경,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에서 김장김치와 생굴을 곁들인 점심 식사를 하고 있자니 악휘봉을 다녀온 선두들이 금새 뒤따라 왔다.


13:40경 일명 오봉정 은티재, 비교적 넓은 공터에 백두대간의 시그널이 군데 군데 걸려있다.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 왼쪽에는 봉암사 방향이다. 잠시 쉬었다가 주취봉을 향하는데 오르막길이 한참 이어진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힘들 무렵에 해발 683m의 주치봉에 도착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호리골고개, 마당바위와 너른바위가 나오고, 은티마을과 봉암사가 보일 봉우리인데, 안개로 보이질 않는다. 산꾼들의 말을 빌리자면 겨울 산행은 날씨가 7할을 차지한다고 하지.  로프에 의지하며 힘들게 만나는 구왕봉, 해발 879m의 구왕봉 정상석 앞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급경사와 암릉사이에 설치된 로프를 타며 지름터재를 향해 앞으로 전진한다. 지름터재에서 은티마을까지는 3㎞, 은티마을에 버스를 세워두고 구왕봉에 들러서 ‘박달산 생막걸리’를 사가지고 온 일행이 눈물겹도록 고맙다.(막걸리가 왜 그렇게 맛 있던지,,,) 은티마을 입구 전나무 밑에 세워놓은 남근석은 여궁혈(女宮穴)의 자리로서 음기를 누르기 위해서 세워 놓았다는데, 그렇게 보기 좋지는 않아 보인다.


‘한우농장식당’  2012년 망년산행을 기념하여 푸짐한 한우고기와 소주, 막걸리를 곁들여 연회가 시작되었다. 1년 동안의 산행소감과 내년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백두대간 산행을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 받는다. 지난해 12월 지리산을 시작으로 덕유산을 거쳐 설악산 등 백두대간길을 비가오나 눈이오나 더우나 추우나 함께한 울산원조산악회 5기팀들과 2012년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벌써 25구간을 다녀왔으니 남은 구간도 지나온 것보다 보람있고 건강한 산행이 되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무엇보다도 하늘의 보살핌이 중요하다.


 

버리미기재에서 악휘봉까지는 출입금지구간임, 철망을 넘어 진행함

 

 

다리가 불편한 설화님을 장미님이 "언니야 언니"하면서 끝까지 함께함

 

 

뿌리채로 뽑혀 넘어진 나무밑으로 통과

 

 

울타리님이 여기서 담배를 잃은 것을 알게 됨

 

저 안개가 조금만 벗겨졌다면 아주 좋은 풍경화를 보았을 것인데~~

 

 

 

백두대간 장성봉 915.3m

 

선두로 먼저 온 회원들 기념 찰영~~

 

후미로 들어온 회원들도 함께~~

 

 

장성봉에서 맑은누리표 태화루,,, 저거들끼리만 잡수었다 이거지,,,,

 

앵꽁이바우??

석도님,,,

 

대장님과 만월,,

 

나도 함 끼여보고~~

 

전승훈,,,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좋으련만!!!

 

빛나는 바위,,, 악위봉

 

악휘봉 앞 기암괴석

 

 

앞서 간 사람들은 악휘봉에서 점심을

 

나와 몇몇 사람은 철계단 앞 쉼터에서

 

 

은티재에서 잠시 서서 휴식을~~

 

백두대간 구왕봉 879m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구간으로 가파른 내리막으로 험함, 눈길에 미끄러워 위험했음,,

 

 

 

 

지름티재,,, 좌측 은티마을로~~

 

 

 

 

 

설여사님이 가져온 '박달산 생 막걸리'

 

 

요 놈 꼬셔 가서 된장 봐를려고~~ 아주 입맛을 다셔요,,,

 

 

은티마을 남근석,,,,

 

한우농장식당에서 하산주를,,, 만월님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