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추석날 고향집(2022년)

하진수 하진수 2022. 9. 9. 13:41

2022년 9월 10일(음 8월 15일) 한가위

8일부터 12일 까지 4박 5일간 머물었던 나의 집

가을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스쳐지나간 비로 바닥은 촉촉하고.

 

란타나, 송엽국 등 계절도 없이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과

 

꽃무릇의 봉오리가 싱그럽게 올라온다

 

꽃무릇(상사화)

 

백정화

20여년 전 화분에 심어진 백정화를 구입하여 키우다가

어느날 화단에 옮겨 심었다

그러나 겨울에 동해를 입어 세력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몇년이 지나니 안정이 된 것 같다

 

곳곳에 올라오는 메꽃

 

햇빛을 받아 색깔이 선명한 기린 선인장도 있고,

 

1995년경

고향 친구들과 거문도 트레킹을 갔을 때 가져온 애기범부채꽃도 있다.

 

용월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포기벌이를 한 옥천 앵두는 이제야 자리를 잡았는지 꽃피고 열매도 열려있다.

 

각양각색의 채송화

 

뱅골고무나무도 햇빛을 받아 색깔이 선명하다

 

이맘때 수확하는 포포,

바나나와 망고를 섞어놓은 듯한 맛이다.

 

달콤한 맛의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집 텃밭 사이 심어놓은 수박

 

수박도 열리고,

 

호박 오이는 너무 많이 열려 다 먹을 수가 없다

 

채송화는 아침에 꽃을 피우고

점심 무렵이면 꽃이 진다(반나절 인생?)

 

 

텃밭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

 

내 발걸음 소리에 놀라 일어나더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본다

 

보름전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심은 가을 배추와 쪽파

 

단조로운 시골생활이 심심한지 아내가 마실 나갈 채비를 한다

 

어연 30년을 해온 변호사 업무

민원인의 각종 민원을 듣고

사건의 포인트를 찾아내어 해결한다

소장이나 준비서면 등으로 사실관계를 주장하고 관철하다보니

밤이면 음주 과식에 몸이 소리없이 지쳐간다

그래도 주말에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고향집이 두시간 거리라해도

기꺼이 달려가

텃밭에 기웃거리고 나무자르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하며 힐링시간을 즐긴다

 

추석날

성묘와 차례를 지내고

친구와 함양 산삼축제를 관람하였다

대원사 계곡의 트레킹과 맛집 여행까지 하였으니

행복한 중추절이었음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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