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난생 처음 접목(눈접)을 해보다(2022. 3. 26. ~ 27.)

하진수 하진수 2022. 3. 29. 12:56

 

한달에 한두번은 시골집을 가는 것 같다.

 

시골집 마당 좌측편의 살구나무

우물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흰꽃이 필 때면

'아~ 봄이 왔구나'라며 무심코 넘겼다

이제 가만히 들여다보니 노랑수술과 흰꽃잎, 붉은색 꽃받침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새삼 아름답게 느껴진다.

 

살구나무 가지치기를 하면서 버려지는 가지가 아까워서 화병에 꽂았는데,

백열등 불빛 아래 동백나무와 어우러진 조화가 한 폭의 그림인 양 마음을 들뜨게 한다.

 

자형과 함께 함양 읍내에 있는 '갑을식당'에서 소고기 전골로 소주 3병

집에 돌아와 "자형 딱 한잔만 더 ~"하다보니 3병을 마시게 되었다

얼굴은 불콰해지고 해도 기우는 저녁

봄밤의 이야기에 밤 12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일요일 오전

봄 나물, 부지깽이 나물을 포기로 나누어 옮겨심는다

포도(샤인머스켓)의 지주대를 다시 세운 후 

 

체리(삽수로는 러시아8호)에 접목을 해 본다.

 

난생 처음 삽수를 채취하여 보관해 보고,

보관한 삽수의 눈 9개를 채취하여 접(눈접)을 해 보았는데,

형성층이 잘 연결되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주(3. 19.)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식재한 명자나무(산당화) 일월성(붉은색과 휜색의 꽃이 함께 핌)

 

벌써 꽃망울이 맺히는 나무 

다음주 쯤이면 꽃이 피겠다.

 

홍괴불나무

'잘자라' 붉은 꽃이 대문 옆에 만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긴기아나난

봄이 되면 흰꽃이 피고, 달콤한 봄향기가 집안을 가득 채우는 蘭

포기가 너무 벌어져 화분 3개에 옮겨 심었다.

 

별처름 빛나는 큰봄까치꽃과 

광대나물꽃, 애기똥풀 등 꽃이 만발하는 시골집을 뒤로 하고,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으로 울산에 닿는다

'연분홍 봄날의 환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