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봄날에 내린 눈(2022. 3. 18. ~ 19.)

하진수 하진수 2022. 3. 19. 08:08

춘분을 코앞에 둔 봄날 춘설(春雪)이 내린다

 

앞마당의 살구나무 위에도

 

밖에 내놓은 난분에도 살폿이 내린다

 

동쪽편 밭의 대파 위에도

 

뒷밭에도~

내리는 눈이 싫지 않은 것은 

봄이 닿기전의 선물같은 눈이기 때문이리라, 

 

설중매

 

암수술을 감싸고 있는 숫수술과 붉은 색 꽃받침의 매화

 

연초록 꽃받침의 매화는 맑고 청순함이 느껴진다.

 

봄밭에 지천인 냉이도

 

모진 추위를 견디어낸 광대나물도 꽃을 활짝 피웠다

 

자두도 꽃망울을 떠뜨릴 준비가 한창이다.

 

포포나무의 꽃망울도 부풀어 오르고

 

사과의 꽃망울과 꽃잎도 봄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고

 

모과나무는 어느듯 잎을 피워냈다.

 

보름후에는 앞밭의 체리나무들도 흰꽃으로 뒤덮이고,

꿀벌들의 요란함에 시끄러울 것이다.

 

겨울을 이겨낸 남천

 

당숙모가 재배하는 마늘밭과

 

대파의 푸르름이 더해간다.

 

다육이꽃

 

새와 두더지를 쫓을 목적으로 달아놓은 종(풍경)소리도 은은히 들려온다.

 

홍괴불나무 1그루와 명자나무(산당하, 일월성) 2그루

홍괴불나무(26,000원)는 대문옆에 심고, 명자나무 일월성(35,000원)은 주차장 경계 지점에 심었다.

 

구정 때(2월 초순) 전지한 체리나무 가지를 화병에 꽂아두었더니 새순이 올라온다.

 

새순이 올라온 체리(러시아8호, 타이톤) 가지와 사과나무 가지를 앞 화단에 삽목하고

그 위에 검은색 비닐을 씌워 놓았다.

과연 뿌리를 내린 대목을 얻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뒷밭에 있는 체리를 전정하면서 나온 가지도 삽목해보고

 

대문 옆에도 엄나무와 러시아8호, 타이톤을 삽목하였다.

 

잘라낸 장미 가지도 삽목하였는데, 

난생 처음 해 본 삽목이라 뿌리를 내릴지 궁금하다.

 

지난해 둘째 자형이 심어준 부지깽이 나물과

냉이, 머위, 달래, 쪽파로 봄의 향기를 입으로 느낀다

봄 꽃들이 개화하기전에 살충제, 살균제, 영양제를 섞어 뿌리고,

복합비료 1포를 뿌리는 등 봄을 맞이 할 준비를 열심히 했다

 

지난밤 내린 춘설이 햇살과 함께 녹아내리고

뜰에는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연분홍 봄날이 사라지기 전

남은 청춘의 노래를 마음껏 불러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