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고드름의 신세계(나무에 물주기)~2022. 2. 25. ~ 27.

하진수 하진수 2022. 3. 3. 16:12

2022년의 봄은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이 심하다

추웠다 따뜻하기를 반복하는 시절

건조한 바람까지 불어오는 봄

 

족저 근막염으로 발도 아프고

 

듀피트렌구축으로 손바닥 수술을 하였으니

골프도 못한다

 

시골집으로

드라이브 삼아 함양으로 간다

 

가뭄이 심한 밭에 물이나 주고 오자는 생각이다

 

매화(梅花) 화속

화속이 많이 부풀어 올라 곧 터질 것 같다.

 

다음주, 3월 초순 경이면 꽃이 활짝 피어날 것 같다

 

꽃이 활짝 핀다해도 다음주에는 오지 않을 것이니 꽃 감상은 힘들것 같네

 

체리꽃 화속

 

체리 화속은 4월 10일경에 꽃을 활짝 피울 것이다

 

기상 이변이나 내가 모르는 약해 등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한 나무당 2~4㎏의 체리를 딸 수 있을 만큼의 화속이 있어 은근히 기대가 된다.

 

봄이 가까이 왔는지 

마당에 식탁을 설치하고 두끼를 즐겨도 춥지가 않다

 

밭 가장자리로 큰봄까치꽃이 올망졸망 별처럼 빛나고 있다

 

 

광대나물꽃도 활짝피어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거실에 피어 있는 제라늄

 

구멍을 뚫은 호스를 수도꼭지에 연결하고

호스를 밭에 늘어뜨려 밤새 물이 뿜어져 나오도록 하였다.

 

칙칙하는 물소리에

체리밭이 적셔지며 가뭄이 해소되고 있다.

 

그런데

새벽녘에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지자

뿜어져 나오던 물이 고드름으로 변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수정기둥

밤새 보석을 빚었는지 영롱하기도 하다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진기한 그림이 완성되고 있다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고드름이 맘껏 피어났다.

 

해가 뜨면 곧 사라질 고드름이지만

자연이 빚어내는 환상

 

피고 지고 

왔다가 곧 사라지는 인생사인 것을 유리기둥을 보면서

나도 철학자가된 기분이다

 

뒤돌아 보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여유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곧 다가온다

5년여의 실정과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

우리의 선택으로 

봄 햇살같은 선물을 받고 싶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인명이 살상되는 현장을 본다

전세계의 눈은 '푸틴'이라는 괴물에게 향하고 있다.

숫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의 군인들이 결사항전하고

학생들이나 소녀들, 힘없는 국민들까지 총을 들고 맞서는 전쟁터

전쟁과 침략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것 또한 슬프고도 위대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