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지에 꽃향기가 날라오는 봄날
금요일 오후, 고향집에 피어있을 꽃과 고향을 다니려 온다는 동생들을 만나고 싶어
서둘러 함양으로 향한다.
저녁 식사에 반주로 먹은 소주 두어병에 취해 다육이꽃을 들여다본다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용월'이라는 다육이
사과도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이틀 뒤(일요일) 사과가 불그스레한 꽃잎을 환하게 내놓으니 보는 눈이 즐겁다
체리 꽃봉오리
조금 일찍 개화한 체리꽃 5% 정도 핀 것으로 보인다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체리 꽃봉오리
암수술과 숫수술이 선명하고 봉오리와 꽃의 조화가 다채롭다
밝은 대낮에 바라보는 체리꽃
포포도 자그마한 꽃을 많이도 피운다.
명자나무(산당화) 꽃봉오리
상사초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할미꽃
밭작물을 하는 사람에게 귀찮은 존재이지만 광대나물꽃도 화려함을 더한다
다래나무 새순
대파 꽃봉오리
엄나무 새순
엄나무 새순이 2일만에 훅 자라서 가위로 다 잘랐다
고향을 지키는 친구가 잘라다 준 귀한 두릅과 함께 일요일 밥상에 오른다
친구가 경영하는 단감 과원
3,000평 가량의 단감과원 사이로 피어난 유채꽃
과원에 각종 차와 다기를 준비해 놓고,
오고 가는 친구들에게 차와 고향소식을 전해주는 친구다
88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저 건너에는 함양군에서 수천억 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대봉산 휴양벨리
3,000평 과원뿐만 아니라 뒷산에 있는 수만평의 임야에도 유채를 심어 화려한 화원을 만들어 놓았다
대봉산 휴양벨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고속도로 서함양 인터체인지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화원이다
화원에 이끌려 '수옥정'과 꽃을 구경하다가
깨끗하고(나무 껍질을 깎아 병충해를 예방함) 영양가 있은 단감 재배방법을 알고서
가을에 수확하여 판매할 것을 미리 예약하는 등 판매에도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함양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나 같아도 저런 환경에서 생산하는 단감을 가을에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CCTV 영상으로 바라본 꽃이 있는 나의 고향집
앞밭의 체리꽃(4. 13.의 cctv 영상)
텃밭에 핀 각종 유실수 꽃들을 바라보며
간만에 동생들과 돼지목살구이에 도다리 회무침,
머위나물, 두릅, 엄나무, 돈나물, 민들레 등
진한 형제애를 만끽한 주말이었다
곧 사라질 봄날이지만 열매를 기대하듯
형제들과의 만남도 고향의 풍성함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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