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및 제주 올레길

생각하는 정원(2021. 12. 21.)

하진수 하진수 2021. 12. 22. 15:17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서 업무를 본 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을 관람하기로 한다

생각하는 정원이 있는 곳을 가면서 바라본 한라산과 암벽 사이에 흰눈이 소복하다

 

생각하는 정원의 정문, 1인 입장료가 10,000원 

입구에 서 있는 하르방도 산타옷을 입었다.

 

'생각하는 정원'은 1968년경 원장 성범영이 1만 3,000평의 황무지를 개척하여

 

7개의 소정원으로 구성하였는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창조와 예술, 철학이 융합된 정원으로 국제적 탐구의 대상이다.

 

'분재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고,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는

문구를 큰 바위에 새겨 놓았는데, 삶을 고민하게 만드는 문구이다

 

설립자(성범영원장)는 1968년 이곳에 정착하여 자연을 가꾸면서

제주 화산석으로 직접 위 담 등 조형물을 창작하였다.

 

또한, 각종 수석과 

규화목(나무화석)으로 받침대를 만들었다

 

소나무, 모과, 먼나무, 피라칸사스 등 귀한 나무들로 전시를 하였고,

조경과 분재를 하는 방법을 글로 써 놓았는데,

설립자의 개척정신과 긍지가 담긴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정원이다.

 

돌과 붙은 느릅나무 분재

 

육송

 

[해송]

자연을 모방하거나 축소해 놓은 것으로

어떻게 보면 미적감각과 개성을 발휘한 작품이다

 

소나무 분재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황금색 소나무]

분재된 나무가 죽지 않도록 3~5년 마다 분갈이를 하면서  

잔뿌리를 잘라주어야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제는

분재를 감상하는 방법을 알아보는데, 첫째는 만지지 않아야 된다.

 

둘째는 가격을 묻지 말아야 하며,

 

셋째는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분재는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고 눈높이를 맞추거나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감상해야 한다.

 

빨간 열매를 한가득 매달은 먼나무

 

먼나무 분재

 

먼나무

 

 

피라칸사스 분재

 

괴석과 수석이 어우려지고, 가느다란 오름의 여백을 따라 전시된 분재를 관람하다보니

어느듯 폭포와 연못이 나오고,

 

무리지어 먹이 할동을 하는 잉어들을 바라보니

 

나도 몰래 웃음이 절도 나온다

 

설립자 성범영원장에게

젊었을 적 황무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삶이 결코 녹녹치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을 만들 수 있었는지 묻자

대답없이 웃다가

"한가지 일에만 골몰하였다. 내 죽어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정원이 되도록 아직도 할일이 많다"며 말을 맺는다(우문현답).

 

중국의 장쩌민, 후진타우, 시진핑 등 전,현직 주석들과

세계 수십여 국가의 정상들이 다녀가고,

중국의 의무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설립자와 함께 사진촬영도 이어진다

 

남들은 1시간여 관람하는 코스

우리는 이곳에서 나무에 대한 이해와 사색으로 3시간 이상을 보낸 후

내년 봄과 여름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정원의 돌문을 나선다.

 

지난 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되살려

서귀포시 올래시장 부근에 있는 신신호텔에 여장을 풀고

시장내 우정횟집에서 딱새우를 비롯하여 참돔, 고등어, 갈치 등

바다 음식과 내음으로 즐거운 제주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제주도는 언제와도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곳임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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