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경에 지은 집으로 25년이 넘었다
어머니 소천하신지 4년이 넘었으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곳 저곳 수리할 곳이 생긴다.
현관 앞 타일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더니
지난 봄에는 아예 부풀어 올랐다
발로 밟으면 우지직 하면서 타일이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궁여지책으로 깨어진 타일을 걷어내고
마당에 설치해 둔 방수용 고무판을 깔았지만 미관상으로 좋지않다.
타일을 걷어낸 곳의 넓이가 1평도 채 되지 않는다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면 맡지 않으려 하겠지만 인건비로 2~30만원 소요될 것이고
자재비용도 따로 지급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지를 궁리하던 중 유튜브에서
타일시공 방법을 클릭해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석 명절을 지내러 함양에 가기전
울산에 있는 '제일도기타일상사'에서 타일(2상자, 1평)과 타일시멘트,
백시멘트(메지용)를 51,000원에 구입하였다
타일을 절단하는 그라인드를 인터넷에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사무실에 오는 고객 한분이 사용하던 그라인드가 여럿 있다고 하면서
선뜻 한개를 내어준다.
끼워져 있는 날은 타일 절단 용, 검은 색 날은 철근 절단용으로 그라인드의 사용처는 무궁무진할 것 같다.
바닥재를 걷어낸 후 타일을 놓아보며
모서리와 끝 부분과 절단할 부분을 확인하여 절단한다
타일시멘트를 바닥에 깔고
타일을 놓아보지만 몸을 구부려 하는 일이 힘들고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몸이 더 힘들어 한다
타일시멘트가 양성되기를 하루 정도 기다렸다가 줄눈(메지)을 넣고 마무리를 하였다
줄 간격도 맞지 않고 높낮이가 있는 등 어슬프게 시공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데, 굳이 타일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타일본드(세라픽스 접착제 등)를 사용하거나 실리콘을 사용해도 되고,
벽시멘트도(메지) 튜브형식으로 짜서 사용하는 등 편리한 자재가 많이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힘들게 시공을 한 것 같다.
빗자루가 세워져 있는 벽면 타일도 부풀어 곧 무너질 것 같은데,
이번 우루목사모 모임때(2021. 10. 16.) 보수를 해야겠다.
그렇지만 내 손으로 집 수리를 처음해봤다
배우면서 해 보았다는 뿌듯한 기분을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동그랑땡과 명태전, 풋고추를 안주로 추석 연휴 첫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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