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

말레이시아 랑카위, 페낭(2019. 8. 3. ~ 8. 8.)

하진수 하진수 2019. 8. 4. 22:28

 

일시: 2019. 8. 3. 07:00 ~ 8. 8. 14:00(5박 6일)

함께한 사람: 김두환, 박규리, 정귀옥, 하진수 (4명)

여행지: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페낭              

여행사: 베낭여행(자유투어)

 

말레이시아 여행은 이번이 4 번째다

94년에 친구랑

99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홍콩, 태국을 경유하여 말레이시아로

2011년에는 영알산악회 회원들과 코타키나발루 산행을 다녀왔다

많이 다녀온 것에 비하면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 빌딩과 바투동굴, 4,000m가 넘는 코타키나발루의 고산 외에 그 나라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김두환상무의 제안에 따라 선뜻 따라 나선 베낭여행,

왕복 항공권과 숙소를 미리 예약했다

여행할 도시로는 말레이시아의 랑카위와 페낭인데,

랑카위는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된 도시이고, 섬 전체가 면세지역으로 되어 있으며,

페낭은말레이시아의 경제수도이다.

 

울산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도착한 김해공항

오전 10시 40분경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5시에 쿠알라룸푸르 제 2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오후 6시 30분경 랑카위를 가기 위해 말레이시아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출입국 수속이 늦어져서 예약한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다음 비행기를 타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랑카위 공항에 도착,,,

 

랑카위 도착 후,

공항 밖에서 그랩택시를 호출하는데 호출이 쉽지가 않다.

 

결국

그랩택시를 포기하고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린다라는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탔다

린다는 택시를 운전해 가다가 "하루 종일 이용하고 이용료로 100링깃을 달라"는 제안을 한다.

100 링깃이면 우리돈으로 3만원, 엄청 싸다는 생각에

번역기능을 이용하여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린다가 운전하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계약을 한다.

 

이틀밤을 묵게 될 다양베이 호텔  

 

 

호텔 앞 식당에서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이튿날 오전 9시에 린다를 만나 여행을 하기로 했다.

 

 

 

첫번째 코스는 맹그로브 투어다.

 

짧은 영어에 몸짓 발짓을(보디랭귀지 body language) 섞어 입장권을 구매한 후

투어를 위한 선착장으로 들어선다.

 

 

저 보트 중 1대에 올라

 

안다만 해의 해안가 곳곳을 다닐 것이다.

 

 

킬림생태공원 내 박쥐 동굴

 

수백, 수천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종유석이다

 

석회암 성분이 물에 섞여 조금씩 떨어지는 곳에서 종유석이 자란다

 

 

그 사이 천장에 메달려 있는 수천마리의 박쥐때

 

 

어미는 어미대로, 새끼는 새끼들끼리 모여산다.

 

박쥐동굴에서 나오자

연녹색의 나뭇잎이 햇빛에 반짝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맹그로브 나무를 볼 수 있는 데크길이 나온다.

 

 

맹그로브 새싹들이 흙을 잔뜩 품고 올라오는 모습이

반지의 제왕에서나 볼 수 있는 기이한 광경을 연출한다.

 

다 자란 맹그로브의 뿌리는

해안가 땅속을 깊게 파고 들어가 파도나 토양의 침식을 막아주고,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지구환경을 지켜주는 고마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숲속에는 각종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잠시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생존 본능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

 

 

앞서 가고 있는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들

 

한국에서 온 것을 안 그들은 

방탄소년단, 아이돌 같은 유명가수의 이름을 들먹이며 "코리아 굿"이라며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 등

한국말 노래를 잘도 하면서 여행지의 분위기를 확 띄운다.

 

맹그로브 숲을 끼고 있는 해안

 

이국적인 풍경에

붉은 깃털 독수리들이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도 새롭다.

 

우리나라 무궁화를 연상케하는 밝고 화려한 꽃을 눈에만 담기가 아까워 휴대폰에 담아 본다.

 

맹그로브 숲 투어를 끝내고 두번째로 찾은 오리엔탈 빌리지

 

오리엔탈 빌리지는

해발 950m의 맛친창(Mat Cincang)산에 자리한 테마파크다.

맛친창 산은 랑카위 시내를 조망하는 최적의 장소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랑카위는 100여 개의 섬이 모여 만들어진 군도이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박힌 검푸른 섬들의 형체가 장관을 이룬다.

 

해발 950m의 맛친창 산

 

케이블카를 타고 약 10분쯤 오르면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정상에 설치된 중간역에서 내려

주변을 조망하고, 다시 케이블카에 올라 왼쪽에 있는 정상의 전망대로 이동한다.

 

케이블카 탑승권을 구매한 후 

 

첫번째 중간역에서 내려

맞은 편의 케이블카 승강장과 스카이 브릿지를 조망한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떠올리게 하는 곳

 

스카이브릿지

 

2004년에 완공한 길이 125m 곡선형태의 구름 다리로

안전을 위한 설계와 건축 기술도 뛰어나지만

6명이 탈 수 있는 수백대의 케이블카와 웅장한 전망대

가오리와 박쥐 등을 형상화한 예능적 감각이 돋보인다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꼭 들리게 되는 유명 관광지다.

 

결국, 세계와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지도자가 있는 국가는  

번영과 발전과 이루며 

나아가 국민들의 삶을 풍족하게 해 줄 수 있다..

 

전망대 입구에는 여느곳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열쇠 꾸러미가 자리를 잡고 있다.

 

정상 전망대의 휴게실에서 잠시 쉬며

조망을 즐기면서 두리안을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먹고 마신다

 

샌드위치

 

치킨을 곁들인 밥을 추가로 주문하여

안다만의 푸른 물결과 뜨거운 태양, 수많은 섬,

원시림에 둘러싸인 산정상 전망대에서 즐기는 눈호강에 감사한다.

 

두번째로 찾게된 과일농장

 

농장 입구

 

뒤 화물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한 화물차가 여행객을 태운다.

 

농장 가운데는 과일을 먹을 수 있는 휴게소가 있고,

 

그 곳에서 생산된 과일을 깎아놓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농장 직원이 '굿'이라는 말과 함께 이벤트를 마련하는데,

조그마한 파인애플 하나를 들고와 휴대폰 앞에 대면서 위와 같은 포즈를 취하라고 한다.

 

뭐지? 조그마한 파인애플이 저렇게 크게 찍혀 있을 줄이야,

 

잠시 주변에 피어 있는 꽃을 담아보고,

 

붉고 화려한 꽃도 바라보면서

 

봉지를 씌워놓은 과일(스타후르츠)과

풍경을 바라본다.

 

 

 

 

 

 

 

 

 

다시 이동을 하여

망고나무 가지에다 두리안 잎 하나와 안경을 씌워놓고,

사진을 찍어준다

 

무게가 10㎏ 이상되는 이상한 과일 밭에 데려와

 

또, 이런 포즈를 요구하더니 사진을 찍는다.

 

이곳 농장 직원은 한국에서 온 연예인들도 사진을 찍어 주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파인애플의 잎으로 반지를 만들어 끼워주고

 

팔찌도 금방 뚝딱 만들어 채워준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1시간의 발 맛사지를 받아 피로를 씻어낸 후

 

독수리 광장으로 간다.

 

콰 부두에 위치한 독수리 광장은 랑카위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광장 중심에는 랑카위의 상징인 12m나 되는 거대한 독수리상이 늠름하게 서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독수리가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을 정도로 독수리를 신성시하고 있다

랑은 독수리, 카위는 붉은 바위를 뜻하는 것으로 붉은 독수리에서 랑카위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여행객들이나 인터넷에 맛집으로 소문이 난 식당

윈드랜드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오후 6시부터 영업을 한다하여 일찍 갔는데,

그늘에 위치하여 시원한 좌석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게와

 

새우

 

가재, 오징어,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와 맥주를 맛보았다

450링깃, 우리돈으로 135,000원 정도

 

 

소문난 맛집답게 비주얼도 뛰어나지만 맛도 분위기도 괜찮았다.

 

말레이시아는 향료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서구 열강의 침략을 자주 받았고,

포르투칼, 네덜란드, 영국의 순서대로 지배를 받다가 1957년에 말레이연방으로 독립하고,

1963년에는 싱가폴이 분리 독립한 것으로

말레이족과 중국, 인도 등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종교가 어우려져

공존하는 나라로 성장하였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이곳의 무슬림 여성들은 투동(Tudung)이라는 긴 두건을 머리에 쓰고

팔 다리를 가리는 긴 옷 바주 쿠룽(Baju Kurung)을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 기도를 하며, 돼지고기와 술을 금한다고 한다.

 

여행 3일 차

 

랑카위 공항에서

페낭행 비행기에 오른다.

 

베이 뷰 호텔

 

공항에서 페낭의 조지타운에 있는 이곳 베이 뷰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택시기사는 "한다이(현대), 삼성, 박주성, 아이돌 굿" 등 한국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나

연예인들이 진정 이 나라를 위한 영웅이며 애국자로서

존경을 받아야 될 인물들임을 알 것 같다.

 

베이 뷰 호텔의 스카이 라운지 

 

라운지내 바텐더

 

조지타운 시내와 대형 크루즈선

바다 건너 말레이 본토의 해안이 조망된다.

 

밤에 다시 찾은 스카이 라운지 바

 

이벤트를 해주는 바텐더와 종업원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로 옮겨 주면서 우정을 나눈다.

 

조지타운과 안다만의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로 이국의 밤이 깊어간다.

 

 

이제는 도심 투어다.

해안가를 도보로 관광하려는데,

날씨가 덥고 습하여 자전거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다.

 

자전거 1대에 두명이 탈 수 있다

자전거 1대당 150링깃, 우리돈으로 4만 5천원

 

그들은 우리를 싣고 다니면서 힌두사원과

 

거리의 벽화를 구경시켜 준다.

 

더운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지만 페달을 밟는 그들에게 미안하다.

 

그렇지만 관광객들에게 자전거투어를 해주는 것이 그들의 생활로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해야 그들의 수입이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미안함을 달랜다.

 

수상 가옥촌이다.

 

자전거 투어로

수상가옥, 벽화거리, 경찰청, 법원, 시청 등 조지타운의 시내 대부분을 돌아보았다.

 

오늘 저녁식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킴스 레스토랑'

 

해물찜과 훈제 오리고기

 

고급 한정식 집에서나 볼 수 있는 겉잎으로 싼 깔끔한 김치

 

전자렌지를 이용한 불판과

쾌적한 식당 분위기가 식욕을 한껏 돋군다.

그러나 가격은 국내 식당에 못지않게 비싸다.

 

페낭에서의 이틀째

오늘의 첫 여정은 해발 820m에 달하는 페낭힐에 오를 것이다.

 

페낭힐의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통로를 지나던 중 만나게 되는 한글 한마디에 즐거워진다

 

이 궤도를 이용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그런데, 사실 케이블카가 맞는지 모노레일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800m의 정상까지 10여분간을 달려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기 전 셀카로 기념 촬영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정상 부근에 피어있는 붉고 화려한 꽃을 바라보며

 

치킨과 볶음밥을 먹고

 

후식으로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있나

 

 먹고 떠드는 것은 어디에서나 즐겁고 기쁘다.

 

이제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사찰 '극락사' 투어이다.

 

30m 높이의 만불탑이 대표적인 건물로 미얀마, 태국, 중국의 건축양식을 사용하였다.

 

탑 7층에서 바라본 맞은편의 불상, 웅장하기 이를데 없다.

 

절 아래 각국 불교 건축물

 

화려하면서도 조화롭다.

 

 덥고 습한 날씨에 7층을 다녀오는데, 밝고 화사한 꽃이 우리를 맞이한다.

 

 

 페낭의 엔토피아 나비농장 여행이다.

 

1인당 150링깃, 우리돈으로 45,000원 별거 아니면서 너무 비싸다.

 

전라도 함평에 있는 나비농원의 입장료는 7,000 원

 

그러나 어쩌랴

이왕 들어왔으니 즐길 수 밖에

붉은 꼬리 메기도 보고

 

시골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나비들도 보면서

 

 

교미를 하고 있는 녀석들도 본다.


근데, 이놈은 좀 특이하다.

날개를 접고 있으면 나뭇잎 같아 보이고

 

날개를 펴니 이렇게 이쁜 놈이 된다.(분명 보호색인데)

 

나비만 있는게 아니고

카멜레온도 있다

 

페낭 대교다.

본말레이지아 본토인 세베랑 페라이(Seberang Perai)와 페낭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총 길이가 13.5km이다.

완공 당시 아시아에서 최대, 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다리였다. 

한국의 현대건설이 만들었으며 1982년 착공, 1985년 완공하였다.

현대건설은 이 작업으로 1986년 미국 컨설팅엔지니어링협회 주관

연례 엔지니어링 우수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페낭 대교가 지어지기 전까지 말레이시아 본토와 페낭섬은 페리로만 운항하였다. 

 

페낭 대교는 개통된 이후부터 페낭의 주요 길목이자 말레이시아의 대표 명소로 자리하였다.

해상 구간만 약 8.5km에 이르며,

중앙 경간은 왕복 6차로, 기타 구간은 왕복 4차로이지만 최근 전체 구간 왕복 6차로로 확장을 하였다. 

해상으로부터 주탑 높이는 101.5m에 다다른다.

차로 페낭 대교를 건너는데 약 2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페낭 대교는 현재 말레이시아 플러스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관리하고 있다.

페낭섬에서 가장 높은 페낭 힐 정상에 오르면 페낭 대교의 모습이 내려다보이는데,

그 모습이 장관으로 꼽힌다.

 

페낭 관광을 마무리 하고,

오후 4시 30분에 쿠알라룸푸르 행 비행기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새벽 1시에 이륙하기로 되어 있는 김해행 비행기가

새벽 5시로 변경되었으니 어쩔수 없이

그 많은 시간을 공항에서 노숙자가 되어 밤을 세웠다.(ㅋㅋ)

 

오늘(8월 9일)은 여행의 해단식을 하는 날이다.

 

여행지에서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음식, 특히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굽는 고소한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전어가 먹고 싶다는 말에 동구 일산동 해수욕장 회센타에 왔다

 

 

전어구이와 전어회

 

전복회를 주문했다

 

2층의 대성 초장집으로 올라와

 

지는 석양과 야경을 바라보며, 팔자에 없는 베낭여행을 마무리 한다. (김두환 상무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러므로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자.

눈으로 보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우주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도록 노력하자.

상상력을 가지자.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에는 해낼 수 있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일이 언제나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상상력을 가두어 두지 말자.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

라는 스티브 호킹 박사의 말을 생각하며

여행으로 체험했던 순간은

보다 나은 삶으로의 선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