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창고철거 및 산소정리(2018. 7. 6.)

하진수 하진수 2018. 7. 8. 06:04

 

7월 7일 하종희의 둘째 아들이

함양읍 '성림 웨딩홀'에서 결혼을 한다는 청첩장을 받았다.

결혼식장에 참석하고, 시골 집에도 다녀오려고 하루전에 출발한다.

 

장맛비가 지나간 후 미세먼지는 좋음 수준이며 공기도 맑고 쾌청하다

상림숲을 감싸고 흐르는 하천과 멀리 산청의 왕산도 선명하게 보인다

 

대대 솔숲과 마을 뒷산도 어느때보다 깨끗하게 보이고,

 

뭉개구름이 떠다니는 깨끗한 마을 입구

 

집에 들어서니 지난 봄 얻어심은

개량종 무궁화가 활짝 피었다.

 

지난 일요일에 가지치기와

지줏대를 세워준 방울 토마토가 잘 익어가고

 

가지도 무럭무럭 자란다.

 

지난 가을에 심은 체리나무

 

체리나무의 새순이 말라죽는다(?)

 

사진을 화정농원에 보내어 문의한 결과

순나방에 의한 피해라며 약을 쳐 주란다.

 

이 나무도 나방 애벌레가 영양분을 빨아먹는것 같다며,

진액이 흐르는 부분을 칼로 도려내어 애벌레를 잡아주고

도포제를 발라주라는 조언이다.

 

읍에 있는 농자재 가게에서

1병에 12,000원하는 '알타코아' 1병을 구입

분무기에, 물 1말과 알타코아 1스푼반(1스푼 넣어라 하였는데, 조금 더 넣었음)을

섞어 뿌리고, 진액이 흐르는 곳은 잘라 태웠다.

다행히 진액이 흐르는 부분이 가지 한 개다

한편, 위와 같이 진액이 흐르는 경우가 또 있는데,

바이러스 감염이나 과한 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내병으로 수지병이 있다고 한다

수지병이 발생하면 대부분 고사하므로

그전에 바이러스 감염원을 차단하고 습하지 않도록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쓸만한 톱 1개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에

농자재 가게에서 평소 원했던 

"산림용" 톱1만원에 구입하였다 

이 톱으로 집안의 나무는 힘들이지 않고도 잘라 낼 수 있을것 같다.

 

수도 꼭지가 고장이라 물이 잠기지를 않는다

꼭지를 사서 교체하여야 하는데도 하지 않았다.

어릴적에 전기를 손보는 것이나 저런 수도꼭지는 잘도 교체하였건만, 이제는 생각조차 안하고

상봉이나 동생에게 교체를 하라고 시킬 생각으로 개폐기로 물만 잠그어 놓았다.

 

30년전 집을 지을때 마늘이나 쪽파 등 농작물을 걸어둘 용도로 지었던 간이 창고

이제는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으니 쓸모가 없다.

 

아침 5시부터 철거를 시작하여 8시가 되어서야 끝난 철거작업

오후에 비닐은 폐기물 수집장에 가져다 놓았지만

얹혀져 있던 헌장판은 다음에 와서 폐기물 소각장으로 가져다 주던지

한번 더 처리를 해야겠다.

여름철이라 하루가 다르게 잡초는 자라고

잡초 제거에 집안 정리까지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잠시 틈을 내어 산소에 들렀다.

아버지 산소 봉분 잔디는 지난 봄에 덧 씌워서 그런지 새파랗게 잘 자란다

어머니 산소 봉분 잔디는 아직은 덜 자란것 같다. 

 

봉분 앞에 달맞이꽃 등 잡초가 너무 우거져서 다닐 수가 없고

봉분 뒤로는 산딸기와 참나무가 잔디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잠시 들린다는 것이

산딸기와 참나무, 아카시아 등 뽑을 수 있는 것은 뽑고

낫으로 베어 내다보니 시간이 꽤 들고 온몸에는 땀 범벅이 되었다.

산딸기와 참나무 등이 자리를 잡아 더 크기전에 다시와서 뽑아야겠다.

 

어설픈 솜씨로 낫질을 하고 있는 마눌님~~

 

할머니 산소와 작은 아버지 산소에도 아카시아와 참나무 새싹들을 베어냈다.

 

산소 관리나 집 주변의 잡초를 보면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예초기라도 1대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도는데,

이 생각은 잠깐이고

시골집 2번 갈 것을 1번가면 없어도 될 농기구를 굳이 사둬야하나 싶다 

갈수록 집 관리에 몸만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어머니 안계신 집에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땀을 흘린 하루였다